아스타나 선교지 탐방 - 6.나사렛 교회

까작스딴 아스타나 인근에 세워져 있는 선교지의 교회들을 소개함으로 좀 더 많은 분들의 관심을 선교지로 돌려 보려는 아스타나 선교지 탐방은 여섯 번째 교회로 이곳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나사렛 교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2002년 9월 현재.... 아스타나 시내에는 아스타나 장로교회, 베필(벧엘) 성결교회, 아스타나 나사렛교회 그리고 대학생 중심으로 사역하고 있는 아스타나 UBF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도시로 편입된 미추리나의 크리스챤 센터와 NGO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 가정을 포함하면 6군데 정도에서 한국인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또 다른 선교사님 가정들이 이곳에 합류할 예정인데...장로교 고신측 선교사님 가정이 이곳에 교회 등록을 벌써 마치고 사역을 준비 중이시고 침례교의 또 다른 선교사님 가정도 이번 달에 아스타나로 오시게 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바야흐로 아스타나 선교의 전성 시대가 열리는가 봅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새로운 사역지로 선택하고 찾아 오는 아스타나.....이곳 아스타나에서 제일 먼저 사역을 시작한 한국인 선교사는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오늘 소개할 나사렛 교회의 박유석/진도예 선교사님 부부이십니다.

이 분들은 1998년 아스타나가 까작스딴의 새로운 수도가 되기 훨씬 전인....1996년 1월에 이미 아스타나를 찾아 오셔서 교회 사역을 시작하셨으니 이제 만 7년이 되어 갑니다.

나사렛 교회를 소개하기 전...먼저 이 교회의 공식 명칭인 '나사렛 교회' 에 대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로교,침례교,감리교,성결교 등의 교단 이름에만 익숙해진 일반인들에겐 '나사렛교회' 라는 단어는 생소하게 들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나사렛 교회는 미국에서 시작한 교단입니다. 나사렛 교회의 시작은 18세기 말엽 영국에서 시작된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의 영적 대각성 운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19세기 말엽 미국 각지에서는 웨슬리의 신앙 및 사회 운동에 영향을 받은 성결과 실천을 강조하는 운동이 전개되었고 1985년 10월 미국 감리교회의 지도자 브리지(Phineas F. Bresee) 목사와 의사로서 평신도 지도자였던 위드니(J.P.Widney)의 영향력 아래 몇몇 사람들이 LA에서 창립회원 135명으로 구성된 나사렛 제일교회(The first church of the Nazarene)을 조직한 것이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이 단체는 여러 교회를 조직하게 하였고 동으로 멀리 시카고에까지 파급되었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동부와 서부의 단체들이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 받고 1907년 10월에 통합하게 되었으며 이후 1919년에 열린 중앙 총회에서 단체명을 나사렛교회로 개칭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애즈버리 신학대학원(Asbury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을 공부한 정남수 목사님이 1948년 한국 나사렛 성결회를 조직한 것이 시작인데.. 지금은 "대한 기독교 나사렛 성결회" 로 불리워 지고 있습니다. 왜 한국에 와서는 나사렛 교회에 '성결' 이란 말이 붙었냐구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나사렛 교회의 신학에는 감리교와 성결교의 모태를 이루는 웨슬리의 신학이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로교나 침례교의 칼빈주의에서는 "성화"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반해 알미니안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감리교와 성결교는 구원을 받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인해 얻게 되는 "성결" 의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나사렛 교회 역시 이 성결의 교리에 바탕을 두고 신학을 표방하고 있기에 교단 이름에 '성결' 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미국에서의 나사렛교회 통합 당시에 사용된 통합 원칙을 보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 두 교회는 구원 받는데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는 교리에 있어 일치하며 특히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고 그 후 이어서 역시 믿음으로 완전 성결함을 입음으로 완전 성결의 고귀한 체험은 교회의 정상적인 조건이라는 교리에 합의한다............"

따라서 기존의 장로교, 감리교의 명칭에 익숙해져 있는 당시의 한국적 풍토에서 나사렛 교회가 정착될 때 그들의 신학을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 성결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무리가 아니였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도구였다고 하겠습니다. 어쨋든 나사렛 교회는 한국에서는 "대한 기독교 나사렛 성결회" 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교단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아스타나에서 활동하고 계신 멋진 선교사님 가정을 소개할 까 합니다.

선교사님 가정으로선 지난 1992년 모스크바로 파송된 것이 선교 사역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4년간 러시아에서 선교 활동을 하시다가 1996년 새로운 사역지 까작스딴으로 눈을 돌리게 되신 것이죠. 지금도 진도예 사모님(선교사님)은 백인 우월주의 같은 러시아 선교의 어려운 점을 얘기하시곤 하시는데 그에 반해 까작스딴은 다민족 국가인지라 피부색에 따른 편견이 거의 없고 특히 아스타나는 복음에 대해 너무나도 순수하게 반응하는지라 까작스딴에서의 사역은 기쁘고 행복했었다고 회고하십니다.

사진은 2년전에 건축한 아스타나 나사렛 교회의 전경입니다. 이 사진은 지난 겨울에 찍은 것인데...보기에도 아름다운 건물이지만 내부를 들여다 보면 모두들 깜짝 놀라고 맙니다.

한국의 어느 교회 못지 않은 깨끗하고 세련된 교회 내부에다 가지런하게 놓인 긴 나무 의자들...덩치 큰 강대상보다는 깔끔하게 정돈된 정면의 탁자....이렇게 아름답고 정결해 보이는 교회 내부를 보고 나면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하고 맙니다.

아스타나 시내에선 십자가를 건물밖에 공공연하게 내세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 건물에는 십자가가 걸려 있지 않지만 밖에서 봤을 때 정문에 뚜렷하게 표시된 십자가가 이곳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장소임을 이야기 해 줍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빨간 교회당 건물 벽에는 특별한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왼쪽이 이것을 확대한 것인데요...이것이 나사렛 교회를 상징하는 문양입니다.

겉에는 나사렛 교회라고 돌아가며 적혀 있고 그 안에는 비둘기 같이 임하는 성령님과 성경책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러시아어로 "스뱌또스띠 브 가스뽀듸" 라 적혀 있는데 영어로 하면 "Holiness unto the Lord" 로 번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주님께 정결함을 (드립니다.)" 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즉...나사렛 교회의 신학인 성결 즉..Holiness를 이곳에서 엿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나사렛 신학교가 있습니다. 나사렛 대학은 천안에 있고 나사렛 대학의 대학원에는 교육대학원, 재활복지 대학원과 아울러 신학대학원이 있는데 이곳에서 나사렛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스타나 나사렛 교회는 상당히 많은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으며 고무적인 것은 청년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청년부의 경우 잘 나오는 쳥년들이 60명 정도이고 70-80명 정도가 교회를 출입하고 있으며 학생부의 경우 30-40명의 학생이 출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전체 출석 교인 수는 150-2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부와 학생부는 각각 부서를 맡고 있는 전도사님이 있어서 토요일 오후와 주일 날 별도의 모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사렛 교회는 주일 아침 11시에 예배가 시작됩니다. 주일 오후 3시에 청년, 학생부 예배가 있고 수요일에는 성경공부 모임이...목요일에는 초신자들을 위한 기도방 모임...그리고 토요일 오후 4시 경에는 청년, 학생부 모임이 열립니다.

기도방 모임은 장로교의 구역, 감리교의 석회 와 비슷한 성격인데...전통 이슬람교의 영향 아래 있는 까작인들의 특성 상 교회에 직접 나오는 것은 꺼려 해도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겠다는 말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에....예배당이 아닌 가정집에서 초신자들과 함께 모임을 가지기 위해 만든 기도 모임입니다.

아스타나 나사렛  교회 안에는 나사렛 신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학교의 운영 방식은 스위스의 나사렛 대학의 교수님들이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 이곳을 방문해서 계절 학기 식으로 가르쳐 필요한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있는데 이렇게 배출된 전도사님이 벌써 4분 정도 되고 올해도 2사람 정도 더 세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 분들은 이곳 나사렛 교회가 개척한 여러 지교회에서 담임 교역자를 맡아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있기도 합니다. 박유석 선교사님(담임 목사님)은 요즘 이 교회 내의 신학교가 더욱 든든히 서 갈 수 있도록 한국으로 잦은 출장을 하시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나사렛 교회는 아스타나 인근에 4군데 정도 교회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저희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된 악골 교회와 베라 교회도 그 중에 포함되고 그 밖에 스팀나우스까 등지에 새로 개척한 교회가 있습니다. 각 교회마다 담임 교역자가 파송되어 있는데 모두가 각자의 사역에 열심인데다 교회 자립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악골 교회의 경우 돼지와 같은 가축을 키워 팔아 교회 활동을 위한 독립적인 재정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에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이렇게 개척한 교회들이 자립하고 열심을 내는 모습은 선교지의 좋은 귀감이 될 듯합니다.

나사렛 교회는 총회를 중심으로 종적인 체계가 확실히 잡혀 있는 교단처럼 보였습니다. 특별히 선교 활동에 있어서 그러한데...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나사렛 교회는 개 교회 헌금의 20%를 선교비로 책정해 무조건 총회로 올려 보낸다고 합니다. 각 교회의 선교비를 총괄하는 총회 선교본부는 이렇게 모여진 헌금을 사용해서 선교지의 필요한 부분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게 되는데...이 때문에 나사렛 교회의 새로운 선교지롤 부각된 까작스딴의 박유석/진도예 선교사님 내외분은 선교본부로부터 많은 지원도 받으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선교사님 내외분은 한국의 나사렛 성결교 파송 선교사가 아니라 나사렛 교회 국제 본부 파송 선교사이십니다.) 아스타나 나사렛 교회도 나사렛 본부에서 지원해서 지어진 건물이며 선교사님 자녀들의 교육 문제도 선교 본부와 여러 후원자들이 여러 모양으로 돕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함께 나란히 앉아 계시는 부부가 선교사님 내외분이십니다. 사실...두 분이 똑같은 남색의 깔끔한 정장을 입으시고 다정하게 나란히 앉아 계시는 모습을 아스타나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러 번 선 보이셨는데....안타깝게도 제 카메라가 제대로 포착한 적이 없어 작년 가을 형민이 돌잔치 때 함께 앉아 여러 얘기를 나누시던 이 모습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아스타나에 올라온 뒤 바로 아스타나 장로교회로 교회를 정했고 그 때문에 나사렛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려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앞의 글에서 엿 볼 수 있듯이...매달 있는 선교사 협의회나 크고 작은 교제(?) 모임 등에서 선교사님 내외분을 자주 접할 수 있기에 나사렛 교회에 관한 여러 얘기들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가끔씩 아스타나를 찾는 단기 선교여행팀에게 나사렛 교회를 소개하면서 그 과정을 통해 알게 된 내용들도 적지 않습니다.

선교사님 부부에 관해 얘기 하자면 그 분들이 가지고 계신 인간적인 따뜻함과 열린 마음들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사실...선교지에 나와 살다 보면 선교사들 역시...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며 실망할 때가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박 선교사님 내외분의 경우 특유의 재치있는 유머와 여유있는 웃음으로 언제나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시고 한국인 선교사의 교회로선 큰 교회를 담임하고 있음에도 언제나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으시는 본받고 싶은 분들이셨습니다. 물론 이 분들은 이미 아스타나에서 8년 가까이 사역하신 터라 교회 사역이 제 궤도에 올라서 있기에 지금과 같은 여유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혹자는 말할 수도 있겠지만 가까이에서 접해 본 저로선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으로도 매력적인 성품들이 선교지에서 사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물론 개인의 성품이 성령님의 역사를 앞지를 순 없지만....선교지에서도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고 그들과 함께 살면서 여러 일을 하게 되기에 성숙한 인격으로서 그 일들을 해 나갈 때 더 효과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박유석 선교사님에 관한 개인적인 얘기를 좀 더 드리자면....목사님의 부친은 의사 선생님이신데...원래 이북에서 활동하시다가 6.25때 남하 하신 뒤...시골에서 계속 진료를 해 오셨다고 하십니다. 목사님은 결혼하시고 난 뒤 서른 살의 나이로 늦게 신학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정을 함께 돌봐야 하기에 낮에는 일할 수 있는 야간 신학교를 생각해야 했고...당시 야간 신학생을 모집하는 나사렛 신학교에 그런 이유로 지원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그 해에 목사님 외에 다른 야간 신학교를 지원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학교 측의 배려로 장학금을 받으며 주간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목사님은 신학교 시절...인근 장로교회에서 전도사 생활을 했기에 비록 알미니안 주의 신학을 많이 접하고 있음에도 칼빈주의 신학에 대해서도 많이 가르치는 상황에 처해 보기도 하시면서 선교지에서 가지게 되는 신학적 입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목사님의 특기 중 하나는 벌침 인데...벌침이 가지는 소염 작용을 이용해서 인근의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계셨습니다.

지난 2002년 9월 8일 주일....아스타나 교회의 공식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주일 오후 7시에 지난 여름 수련회를 마친 청년부에서 발표회를 준비했고 이 모임에 초대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날 나사렛 교회로 향하면서...나사렛 교회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청년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제야 저희 홈페이지에 나사렛 교회를 소개할 수 있겠구나.... 라는 또 다른 기대감에 약간은 들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빈 나사렛 교회의 내부 모습은 여러 번 촬영했지만....성도들이 함께 모여 있는 모습을 촬영할 수 없어 아스타나 선교지 탐방에 올리기엔 미흡한 사진들이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중순....바라보예에서 나사렛 교회 청년부 수련회가 열렸었고 이 때....청년들이 여러 가지 자체 프로그램들을 가졌는데...그 내용이 너무나 소중하고 은혜로운 것들이라 온 교회의 성도가 그 감격을 나누기 위해 그 날 모임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선화, 형민이와 함께 우리는 교회의 오른쪽 뒷 편에 앉아서 찬양으로 시작된 이 날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찬양과 율동, 워쉽댄스, 중창, 연극 등이었는데...이 모든 것을 지켜 본 우리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감격이었습니다. 선교지의 청년들이라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진실된 찬양의 고백들과 몸짓들을 보여 주었고 한국인은 표현할 수 없는 음색으로 만드는 찬양의 화음은 마치 천사들의 합창과 같았습니다.

나사렛 교회는 매년 미국에서 단기 선교팀이 찾아 오고 있는데...아마도 나사렛 교회의 청년들은 이 미국팀을 통해 찬양과 워십 댄스 등 많은 동시대적 기독교 문화 산물들을 그대로 전수받고 있는 듯 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까작스딴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은혜 교회의 화려한 찬양과 반주들이 이 교회의 청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찬양에 필요한 음향적이고 악기에 관련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듯 해 보였습니다. 실제로...이 날 찬양을 반주한 세 사람(리듬 박스를 드럼으로 완전히 구현한 키보드, 능숙한 베이스 기타, 화려하고 깔끔한 오베이션 기타)의 연주 솜씨는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함께 앉아 정면을 비추는 OHPf를 바라 보며 찬양을 하다....이 모습 하나 하나를 놓치기 싫어 캠코더로 행사의 모든 모습들을 비디오로 담았습니다.  아래에 연속되는 6개의 사진은 비디오 영상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사진 하나 하나를 눈여겨 보시면 그 날의 분위기를 멀리서나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사진에서 노래하고 있는 분홍색 셔츠를 입은 젊은이는 박유석/진도예 선교사님 부부의 아들 영민입니다. 영민이는 이곳 쉬꼴라(학교) 11학년인데...이제 러시아어권에서 산 지 어언 10년이 넘었기에 현지인들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러시아어를 구사하고 있고 그래서 이곳 청년 모임에서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또 한 명의 자녀인 찬송이는 이번 학기부터 독일의 선교사 자녀 학교로 건너가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진실된 찬양과 몸짓은 내 맘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한국인 선교사에 의해 뿌리 내려진 이 곳에서 많은 이곳의 젊은이들이 저렇게 진심으로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고 있음을 보면서 저의 눈시울도 뜨거워 졌습니다.

연극이 마치고 난 뒤....전도사님 한 분이 무대 앞에서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우리가 어떻게 이런 주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정말 이 곳의 젊은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젊은이들은 정말 사랑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주님을 만나고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순서가 마칠 때까지 제 맘은 흥분과 감격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모임이 있었던 주일 저녁...많은 사람들이 본당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나사렛 교회는 민족들의 분포도 다양합니다. 민족별로 나뉘어져 있는 알마티의 교회들과는 달리... 이곳은 다양한 민족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고 러시아인의 비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모르긴 해도...이곳에 모인 성도들의 마음에도 제 맘 속에 찾아 왔던 뜨거움이 밀려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들 역시 청년들의 목소리와 몸짓을 대하면서 같은 감격에 휩싸였을 거라 믿어집니다.

사역 7년째....나사렛 교회도 새로운 국면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벌써 나사렛 신학교를 졸업한 여러 현지인 전도사님들은 이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고 박유석 목사님(선교사님)도 이제 아스타나 나사렛 교회의 담임직을 현지인 사역자에게 넘기고 계십니다. 실제로 주일 설교의 60% 정도는 박 선교사님이 설교하시지만 나머지는 현지인 사역자들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타 문화권으로 온 선교사들로서는 현지인 사역자가 세워지면 그들에게 넘겨주는 것이 최종 목표이니만큼 멀지 않아 아스타나 나사렛 교회의 담임자는 현지인으로 완전히 세워질 것 같습니다.

박유석 선교사님은 최근 인근 끼르끼즈스딴이나 우즈벡스딴, 우크라이나 등으로 잦은 방문을 하고 계십니다. 나사렛 국제 본부에서 구 CIS권 선교 대상국...특히 중앙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 활동의 책임자로 박 선교사님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이 주변국들에 대한 선교사님의 관심과 기도는 커졌습니다. 그 밖에도 교회에서 하고 있는 나사렛 신학교가 더욱 더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는 일과 새로 개척하기로 생각하고 있는 까작인 교회를 세우는 일이 나사렛 교회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나사렛 교회에 와 보면....즐거워 집니다. 크고 작은 모임들...모임이 없는 날인데도 교회에 나와 시간을 보내는 이곳 학생들을 보며 마치 한국의 어느 교회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배우며 체험하면서 성장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도...아스타나, 아니 까작스딴에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나사렛 교회는 오늘도 기도하며 모입니다...지난 7년 동안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이곳에서 사역을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이곳의 어려운 장벽들을 헐어 내며 중앙 아시아의 황량한 초원...까작스딴에서 이 하나님의 일을 계속 감당할 수 있도록 도우심을 구합니다.

사진은 지난 겨울...아스타나를 찾았던 CCC팀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중간에 박유석 선교사님이 서 계시고 맨 오른쪽이 CCC의 황덕용 선교사님이십니다.

알마티에서 올라온 대학생 자비량 선교사들 모두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아마도 아스타나에서 보게 된 나사렛 교회의 모습에서 까작스딴 각지에서 승리하고 있는 우리를 확인했기 때문이겠지요...물론 주님께서 이미 승리하신 싸움이지만...

사실...나사렛 교회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이 외에도 더 많지만 척박한 땅.... 까작스딴 아스타나에서 복음의 횃불을 높이 들고 있는 나사렛 교회와 개척된 지교회들...그리고 각 교회의 사역자들이  승리하며 하나님께 인정받는 귀한 교회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글을 맺고자 합니다.

또 아울러....아스타나 제일의 음식 솜씨를 가지신 진도예 선교사님과 온유한 성품을 가지신 박유석 선교사님...그리고 신학을 결심한 아들 영민이와 독일에서 외롭게 공부하고 있을 찬송이.. 모두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긍휼하심이 늘 임하시도록 간구합니다.    2002.9.14

 (다음은 아스타나 나사렛교회와 관련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