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텐샨학교 2022.2
2011년 우리 가정이 알마티에 들어온 그 해, 텐샨학교는 아직 건물이 완공되지 않아 9월 개학 이후 가정을 돌아가며 수업을 했었습니다. 형민이가 5학년, 시은이가 3학년, 성은이가 2학년이었지요.
그 해 겨울부터 현재의 텐샨학교 건물에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텐샨학교에도 작별 인사를 해야 합니다.
알마티 온 이후로 11년 동안 학교 가는 이 길을 다녔습니다.
학교 강당에서 밖을 내다 본 모습
드디어 우리집 삼남매가 함께 텐샨학교 운동장에 서 봅니다. 형민이가 텐샨학교를 졸업한게 2019년 6월이고 대학 입학을 위해 한국으로 떠난 게 2020년 2월이니까.... 딱 2년 만이네요. 그 사이 시은이도 졸업했고 막낸 성은이는 6개월 뒤 졸업하게 됩니다.
우리 가정을 카자흐스탄으로 보내셨다는 말은 이 삼남매를 이 땅으로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 덕분에 우리도 기쁘게 이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큰 위로와 기쁨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세월만큼 우리도 변했겠지요^^
누군가 가족 사진을 찍으라며 권했습니다.
텐샨학교를 뒤로 하고 찍은 마지막 사진입니다. 또 다시 다섯 명이 이 자리에 설 날이 있을까요?
이곳에서 만났던 수 많은 선생님들, 코치들, 학부모님들, 학생들... 정말 우리에게 예비되었던 큰 복이었지요. 평생 못 잊을 기억입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안녕~ 텐샨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