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여행 14.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2011.1.24)

남크라이스트처치는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지라 여느 도시들과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지도를 자세히 보시면 우리가 거쳐온 트위젤(마운트 쿡 여행을 위해 머물었던 숙소), 선한 목자 교회를 봤던 테카포 호수에 옅은 푸른색 원으로 표시해 놓은 것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테카포 호수에서 북동쪽으로 한참을 달려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한 것입니다.

숙소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도심으로 들어와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해 놓고 나오는 모습입니다. 주차공간 옆에 큰 나무도 있고 물도 있어 확실히 이국적이네요.

남반구의 여름은 한창입니다. 잎이 무성한 나무에 이런 열매가 열렸던데... 요상하게 생겼다 싶어 찰칵.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어제 왔던 i-center 근처의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입니다. 19세기 후반에 세워진 영국 성공회 교회로 새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cathedral 광장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크라이스츠처치 주교의 성당 이지요. 1864년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1904년까지도 완전히 마치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성당의 첨탑은 캐씨드럴 광장 위로 63m 높이로 솟아 있는데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이기도 합니다. 6개월 전 발생했던 2010년 캔터베리 지진 에도 이 성당 만큼은 끄떡없었다며 모두들 놀라와 했었는데... 앞서 얘기드린대로 우리 가족이 이 성당을 방문하고 난 뒤 딱 1개월 뒤에 재발했던 2011년 크라이스트 처치 지진때는 지붕과 한쪽 면이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붕괴되기 1개월 전 사진인 셈입니다.

성당 측면의 모습입니다.

성당 정면의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둘러 앉아 있었습니다.

이 많은 인파 속에 우리 가족도 한 몫 거들었지요. (빨간색 원)

햇볕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맑은 날, 성당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나 퍼포먼스를 모두가 즐기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페인팅을 하고 있구요.

이들은 익살스런 개그를 보여 주었죠.

광장 앞 공연을 잠시 지켜본 뒤 크라이스츠처치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성공회 교회 안 모습입니다. 뉴질랜드의 기독교는 성공회가 주류입니다. 아무래도 서양 이민자의 90%가 영국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공회가 자리를 잡았겠지요?

예배당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2천년을 내려온 교회의 전통이 건물 안의 작은 물건들에서도 느껴집니다. 성공회이기에 로마 카톨릭 교회의 형식을 대부분 가져왔지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내부에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증정한 세례쟁반이 있고, 훌륭한 조각이 되어 있는 설교단은 뉴질랜드 최초의 주교에게 헌정된 것이라고 합니다. 종루에는 13개의 종이 달려 있는데 런던의 세인트폴 사원의 종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아래 강단 앞에서 아이들과 함께

로마카톨릭교회, 동방정교회, 성공회 예배당 안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성화를 볼 수 있지요.

대성당은 꽤 넓었고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십자가와 촛불 앞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이름 만으로 번역하면 예수님의 교회 인데... 남섬 여행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 교회를 방문할 수 있어 무척 뜻깊었습니다. 우리가 이 성당을 방문한 이후 딱 1개월 뒤 2011년 크라이스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지붕과 한쪽 측면이 무너져 내려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이 전면 철거 수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으며 이 도시를 안전하게 여행하게 인도하셨던 주님께 감사드리게 됩니다. 아무쪼록 성당이 안전하게 복구되어 예전의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