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여행 12. 테카포 호숫가의 Church of The Good Shepherd  (2011.1.23)

마운트 쿡에서 하루 종일 자연과 함께 노닐다 숙소로 돌아와 식사 한 뒤 휴식을 취하면서(보통 아이들과 한국 예능 방송을 보는게 중요한 놀이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아이들의 에너지도 다시 완전 충전되었지요.

오늘 급하게 서둘러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느릿느릿... 아침 식사를 하고 2일간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준 숙소를 떠나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이 숙소 렌트비가 다른 홀리데이 파크보다 훨씬 저렴했답니다. )

사람의 손이 닿지않는 남섬인데도 여기서부터는 조금씩 농사짓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운전하면서도 크라이스트처치가 가까와지면 가까와질수록 바깥 경치가 북섬의 그것과 비슷해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북쪽으로 올라가다 큰 호수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이름은 테카포 호수... 퀸즈랜드에서 본 와카티푸 호수같이 큰 호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물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호숫가 휴게소에 들러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고... 화장실도 다녀왔는데... 화장실 입구에 한국어로 적힌 글자가 있어 반가웠습니다. ' 이 화장실은 본 지역 사회의 기금에 의해 운영되는 시설입니다. 여러분의 헌금은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휴게실을 나와 주차장에서...

주차장 근처 풀밭에 구멍이 뚫려 있는게 보여 가 봤습니다. 알고보니.. 여기는 토끼 굴이었습니다. 토끼들이 이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토끼굴 주차장을 나와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려고 하는 찰라에... 관광 이정표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Historic Church and monument]

이게 뭔가 싶어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 보니 길 끝에서 예쁘장한 교회 건물이 보입니다.

교회 벽에는 Church of the Good Shepherd 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국 말로 하면 선한목자교회 지요. 1935년에 세워진 건물이네요.

테카포 호수 지도에서 보이는 선한목자교회 모습입니다.

안에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예배 장소로 사용되는 교회 건물인데 오전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개방된다고 합니다.

조그만 예배당 건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남섬 여행 중에 예배당 안에서 감사 기도를 드리게 될 줄이야... 마운트 쿡을 돌아 크라이스트처치 로 올라가는 길에서 만난 하나님의 위로였습니다.

자그마한 교회지만 세월도 묻어나고 운치도 느껴졌습니다.

강대상 뒷쪽으로 난 유리창에는 호숫가가 비치고... 시은이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형민이와 저도 가 보았습니다.

언제 다시 여기 올 일이 있을까요? 온 가족이 선한 목자되신 주님을 생각하며 찰칵.

교회를 나서서 다시 크라이스트 처치로 향합니다.

중간에 작은 마을 하나를 지나고 나니 크라이스트 처치가 131 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계속 도로를 달리자 제법 차들도 많아지고 큰 도시에 가까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처음으로 차들이 난폭하게 앞지르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죠. 도로 차선은 적은데 중간 중간에 늦게 달리는 차들이 많아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오를 지날 무렵... 크라이스트처치 로 들어갔습니다. 남섬의 큰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았을까요?

트위젤에서 크라이스트처지까지는 284 Km입니다. 이번 남섬 여행에서 가장 많이 달린 구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전 내내 차를 달려 크라이스트처치로 들어갑니다.

지진으로 허물어진 담과 건물들.... 다음 얘기에서 이어집니다.    20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