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여행 11. 아오라키 마운트 쿡(Mt. Cook) - Kea Point 까지  (2011.1.22)

방문객 센터에서 아이들이 참여하게 된 키위 레인저 프로그램을 완수하기 위해 센터 밖으로 나오게 되었지만 Kea point 로 가는 길에서 보게 될 아오라키의 다양한 모습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문제지에 답 다는게 우선입니다. 밖에서 볼 수 있는 꽃이나 곤충을 나열하거나 그리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남반구의 여름꽃이 우리 나라와 비슷한가요?

가끔씩 키 큰 나무와 풀을 만나면 그늘도 지지만...

대부분 나무 그늘 없는 지역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지나는 구름이 가끔 햇볕을 가려주기는 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았죠.

이런 꽃들이 많이 피어 있더군요.

고개만 들어보면 빙하로 덮인 산 줄기가 우리 옆을 따라 오고 있음을 금새 알 수 있죠.  

이번에는 제법 그늘이 진 숲이 나왔습니다.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이 고맙습니다.

방문자들이 길이 잃지 않고 편하게 Kea Point 까지 갈 수 있도록 중간중간에 나무 패널로 덮어 놓은 길이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관광객을 위한 인도를 확보하는 것이 아오라키를 보존하기 위해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관광객들이 여기 저기를 다니며 자칫 이곳의 자연 환경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피차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죠.

이제 한 30분 왔을까요? 안내판에는 도보로 1시간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는 길이고, 문제지의 답도 찾아야 하기에 왕복 2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여기는 물살이 지나가는 곳 같았습니다. 예전엔 빙하 녹은 물로 하천이었을 것 같은 것이... 바닥에 자갈과 가는 돌이 많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자갈로 석탑을 쌓아 올렸습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하천 지역을 통과해서...

계속 걸어갔습니다.

모두 힘들어 보이지만...

형민이는 신난 것 같습니다.

길을 걷던 중... 우연히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뭐가 보이시나요?

이게 뭐지? 도룡뇽 같은데....

아오라키에서 만난 동물 중에는 이렇게 초록색 도룡뇽이 있습니다.

감쪽같이 가시 나무 속에 몸을 숨기고 있네요. 이곳 자연 환경 때문인지 제법 이런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아오라키에서 만난 생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요런 곤충들도 있고...

이런 산딸기 덩굴도 있습니다. 등산객의 기쁨이죠.

모든 것이 다 아이들의 노트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하나.... 1시간이라고 했는데 벌써 1시간 30분이 지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선화와 딸들에겐 무리겠다 싶어... 여기서부터 마지막 구간은 형민이랑 아빠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형민이랑 길을 떠나고... 약 15분 정도 더 갔을 무렵...

마지막 비탈을 넘어...

드디어 Kea Point 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전망에 대한 안내 표지판입니다. 바로 앞이 Mueller Glacier 이고 절벽을 따라 빙하에서 녹은 물줄기가 흘러 내리고 있음을 설명해 줍니다. 주변 산 봉우리들의 이름도 알 수 있지요.

형민이와 완주의 기쁨을 잠시 나누고..

우리 뒤로 보이는 빙하 물줄기 들을 보러 갔습니다.

이렇게 빙하가 녹은 물이 실개천처럼 아래로 흘러 내려 하천을 이루고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Mueller Glacier 지역인데...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모두 녹아 하천을 이루고 있습니다.

왼쪽 사진을 보시면 바로 이런 하천에서 보트를 타고 직접 빙하 조각을 만지는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측 사진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별자리 체험 학습 광고네요.

이렇게 Kea Point 까지의 정탐을 마치고 형민이와 함께 가족과 합류한 우리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역시 길에서 만나는 산딸기의 달콤함이 힘든 몸을 달래 주었죠.

아오라키에는 한여름에도 산딸기가 있습니다.

너무 덥고 지친다 싶어... 우리는 밖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휴양 공간으로 들어가 치즈 케잌과 커피, 음료수를 즐기며 창밖으로 보이는 아오라키를 마음 속에 담았습니다.  

창밖으로는 이런 모습이었죠.

우리가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이 공간은 150년 전에는 이런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KIWI RANGER 프로그램을 마칠 시간이네요. 공원 주차장 앞에서 마지막으로 마주친 토끼 까지... 모든 것을 문제지에 기록한 뒤

방문객 센터로 가서 과제물을 제출하고

드디어 이렇게 KIWI RANGER 로 인정 받았습니다. 수료증과 배지 보이시죠?

정말 알차고 의미 있는, 아오라키 마운트 쿡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숙소가 있는 트위젤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1박 한 뒤 북쪽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쪽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아오라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