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여행 8. 번지 점프에서 트위젤(Twizel) 까지 (2011.1.21)

세계 최초로 번지 점프가 시작된 곳이 바로 퀸즈 타운입니다. 퀸즈타운에서의 3일째.. 마지막 날, 퀸즈타운을 떠나며 바로 그 번지 점프가 시작되었다는 곳을 찾아 가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누구도 번지 점프를 뛰고 싶어한 사람은 없습니다.  

2일 밤을 머물렀던 숙소를 체크 아웃한 뒤 번지 점프장으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번지 점프가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는 다리 옆에 세워진 건물이었습니다. 번지 점프 1회에 어른 180 달러, 소아 130 달러를 받는다는 게시판이 눈에 띕니다.

건물 내로 들어가서 번지 점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 영상을 감상한 뒤 관련 전시물들을 둘러 보고 나오면 바로 그 최초로 번지 점프를 시도했다는 그 다리(Bridge)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강 위의 다리 주변에서 점프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지요.  

다리 중앙에 번지 점프를 위한 줄이 매달려 있는게 보이고 아래로는 비취색 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점프 후에 줄에 매달린 사람에게 접근해서 줄을 풀어주는 보트가 상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막 점프를 뛰려는 사람이 보입니다. 아마 아빠와 아들인 듯 한데... 보기만 해도 조마조마 해집니다.

다리 위로 올라 가서 점프를 위해 줄과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 옆에 가 보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우리 아이 중 누군가가 미래에 이곳에서 이 날을 떠 올리며 점프를 뛸 지도 모를 일이죠. 제일 가능성 많은 아이는 시은인데....

번지 점프대를 구경한 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뭐 특별한 기념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번지점프 로프에 사용되는 실 정도가 특별하고 그 외는 다른 기념품 가게와 큰 차이가 없었죠. 번지 점프 뛰는 모습을 동영상, 사진으로 촬영해서 점프한 사람에게서 부가 수입을 챙기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 이들은 이렇게 높은 곳에서 뛰고 싶어할까요? 기록 영상에는 파리 에펠탑에서 번지 점프를 하고 세계 곳곳의 고층 빌딩과 다리에서 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추구하는 게 있겠지요? 번지 점프의 역사에 대한 포스터까지 둘러 본 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트위젤로 향합니다. 마운트 쿡 등정을 위한 베이스 캠프인 트위젤에서 오늘 숙박을 할 예정입니다.

트위젤로 가는 길에서 포도밭과 와인 제조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골짜기가 와인 제조로 유명하다고 해서 잠시 차에서 내려 레스토랑이나 포도주 저장 창고를 둘러 보았습니다. 포도주 뿐 아니라 함께 먹을 치즈까지 꼼꼼하게 진열해서 팔고 있었습니다.

글쎄요. 포도주나 포도밭보다 좋지만 아이들과 이 골짜기까지 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우린 행복하답니다.  

포도주 농원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트위젤로 올라 갑니다. 트위젤(Twizel)은 마운트 쿡(Mount Cook)에서 63 Km 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마운트 쿡 등정을 위한 베이스 캠프로 우리 가족이 숙소를 구한 곳입니다.

퀸즈타운에서 트위젤까지 거리는 200 Km 입니다. 오늘 오후 일정은 자동차로 이 거리를 이동해서 트위젤에 마운트 쿡을 향한 베이스 캠프를 설치하는 것 까지입니다.  내일 아침 일찍 산으로 올라갈 겁니다.

호수를 벗삼기도 하면서....북쪽으로 계속 올라갔지요. 아무리 달려도 어떤 차량도 만나지 않은 채 끝없이 이어진 도로를 따라 대 자연 속으로 들어갑니다.

올라가는 길에서 산등성이를 넘어야 했는데...

경치가 하도 이국적이라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지요.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남섬 본래의 모습을 관통해서 북쪽으로 계속 달립니다.

화장실 때문에 잠시 쉬어간 기념품 가게에서.... 모자를 쓰고 사진만 찰칵.

이제 트위젤이 30 .Km밖에 안 남았다는 표지판이 나오고....

드디어 시내로 들어갑니다. 마운트 쿡을 찾아오는 사람들 덕분에 제법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I-center 에 들려 지도와 숙소 관련 정보를 얻은 뒤 민박집을 찾아 갈 겁니다.

마침 i- center 앞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네요. 오랜 시간동안 차 안에 갇혀 있던 아이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지요. 모두가 그리로 달려갔고...

시은이도...

성은이도... 놀이 본능을 발휘합니다.

올 3월이면(2011년 3월) 형민이는 5학년, 시은이는 3학년이 되지요.

선화가 인터넷을 통해 찾은 트위젤의 민박집은 웬만한 Holiday park 보다 고급 숙소였습니다. 가격도 훨씬 저렴했었는데... 이런 민박집 사업이 트위젤에선 꽤 잘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날 밤에는 다른 루트를 통해 남섬 자동차 여행을 하고 있는 다른 가정을 이곳에서 만나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밤은 여기서 안식을 취하고 내일 아침 일찍 마운트 쿡으로 출발합니다.  오늘 정말 많이 달려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