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비쉬켁 비자 여행 2 - 국립극장(필 하모니) 앞에서

2011년 9월, 1개월짜리 카자흐스탄 비자를 1년짜리 노동 비자를 바꾸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나와야만 했습니다. 이런 비자 여행을 위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바로 인근의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쉬켁입니다. 알마티에서 2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국인이 키르기스스탄으로 가기 위해선 비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항공편으로 비쉬켁으로 들어갑니다. 공항에서 바로 관광 비자를 발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비자 비용은 약 70 불, 알마티에서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받는다면 120불 남짓 들기에 비행기를 타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한 가지입니다. 알마티에 온지 한 달도 안된 우리로선 첫 방문인만큼 항공편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알미티 국제공항 대합실입니다. 2층짜리 알마티 공항은 1층이 입국장, 2층이 출국장으로 간단합니다. 대합실에 LG TV가 자랑스럽게 놓여 있네요.

알마티에서 비쉬켁까지 비행 시간은 불과 55분에 불과합니다. 항공 요금도 12,000 텡게가 채 되질 않지요. (80 USD 가량)

마나스 국제공항에 내려 밤 늦게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가족 여권을 대사관에 보낸 뒤 비쉬켁 시내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저녁 경에 비자가 나올 예정이니.. 낮 동안은 비쉬켁 시내 이곳 저곳을 가보면 될 것 같습니다. 비쉬켁 지도를 하나 들고 메인 도로인 '추이' 도로를 따라 걷길 시작했습니다.

비쉬켁은 알마티보다 작고 자동차도 적은 듯했습니다. 좀 더 조용하고 평화롭다는 느낌도 들구요. 전체적으로 알마티와 똑같은 분위기입니다. 물가는 알마티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하네요.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보니 큰 건물과 광장이 눈에 띕니다.

바로 여기가 지도상에 '필 하모니'라 표기된 국립 극장인가 봅니다.  콘서트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게 보입니다.

건물 앞에는 이렇게 말을 타고 달리는 용맹한 키르기스 장군이 보입니다. 역사적으로도 키르기스인들은 강력한 위구르 제국을 무너뜨린(AD 840) 용맹한 유목 민족입니다.

극장 앞에는 다양한 공연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리는 다양한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새로운 곳에 오면 항상 사진부터 남기는 법...

시은이는 예쁜 하트 나무 앞에서..

공연장 앞에는 이렇게 예쁜 화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초가을인데도 마치 봄날 식물원에 들어선 것 같네요.

시원한 분수 앞에 선 시은이를 찍고 있네요.

아 시원한다... 비쉬켁의 햇살은 알마티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한 낮의 태양볕은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게끔 만들죠.  

공연장 앞에는 이렇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키르기스의 영웅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들에겐 무척 소중한 분들이겠지요?

이렇게 국립 극장 앞을 지나 우리는 도심의 동쪽으로 계속 나아갔습니다. 우리의 1차 목표지는 '역사 박물관'입니다. 어딜 여행하더라도 박물관부터 그것도... 역사 박물관부터 가봐야 한다는 아빠의 주장 때문에 온 가족은 뙤약볕 속에 이글거리는 도로 위를 걷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로수 그늘도 있고, 도토리 열매도 볼 수 있습니다.

성은이가 조금씩 지치는 것 같네요. 엄마 등이나 언니 등에 업혀 가며 계속 길을 걸었습니다.    (계속)    201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