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산의료원 단기팀 방문
2011.10.18(화)-21(금) 3박 4일 동안 대구 동산의료원 의료선교팀이 알마티 동산병원을 방문했습니다. 1995년부터 매년 알마티를 찾고 있는 대구 동산병원팀은 올해도 26명의 대규모 단기팀을 이끌고 이곳에서 의료 활동을 펼쳤는데 카자흐스탄에서의 '한국의 해'를 축하하기 위한 100 여명의 대구 문화사절단과 함께 입국했습니다.
카작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아 대규모 단기팀을 맞아야 했던 저로선 단기팀의 일정 준비로 지난 2주간 무척 바쁘게 지내야 했습니다. 이미 완공된 알마티 동산병원 리모델링 공사였지만 병원 앞 보도블록이 가스관 공사로 인해 파헤쳐져 있어 팀을 맞을 때까지 마음 졸여야 했습니다. 병원 증,개축 기념식을 위해 대구 시장은 물론 알마티 시장까지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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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산의료원 팀은 매년 단기의료활동을 이곳에서 펼쳐 온 팀이기에 봉사활동에도 체계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수년간 소규모의 단기팀을 이끌고 카자흐스탄에 왔었던 저로선 이렇게 병원장까지 포함된 대규모 의료팀 지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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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안과, 외과는 미리 환자를 예약해서 많은 수술을 시행했는데 백내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밀 검진을 시행하여 총 8명의 환자에게 백내장 수술을 시행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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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역시 하지 정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12 명에게는 경화시술을, 8 명에게는 정맥류 제거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제대로 된 수술대 하나 없는 병원이지만 꼭 도움이 되는 진료활동을 하겠다는 교수님들의 열의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안과의 장성동 교수님 모습입니다. 수술 후 추적 검사를 제게 맡기셨는데 저로 하여금 내과 전문의 만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드셨습니다.
외과의 김형태 교수님 역시 열성적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3박 4일 기간 동안 저녁마다 알마티 시장 주최 만찬이나 문화 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었지만 안과, 외과 교수님들은 밤 10시까지 알마티 동산병원에 남아 수술을 하시느라 그 어떤 행사에도 참여하실 수 없었습니다. 아니... 참여하길 원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번 대구 동산병원 의료팀의 방문 목적에는 알마티 동산병원의 재개념 감사예배 및 기념식을 드리기 위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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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수) 오후 2시 30분, 증,개축 감사예배를 1층 진단검사실 자리에서 드렸습니다. 원래 병원 뒷마당에서 드리기로 했지만 당일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려 야외에서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웠고 부득불 좁지만 병원 내부에서 거행해야 했습니다. 강득성 목사님의 기도. 장황호 목사님(대구 동산병원 원목)의 축도 모습입니다.
김범일 대구 시장 및 시의장, 시의원, 한카협회 임원단, 한기환 대구 동산병원장, 누카세프 알마티 시의장, 알마티 보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기념식이 거행되었습니다.
한기환 대구 동산병원장의 축사
김범일 대구시장의 축사
누카세프 알마티 시의회 의장의 축사 (특별히 그는 대구는 알마티가 가장 먼저 자매 결연을 맺은 도시이고 가장 실질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도시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
이윽고 대구 동산병원 한기환 병원장님이 저를 알마티 동산병원 부원장으로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대구 동산의료원 직원은 아닙니다. 사역자로서의 중앙 아시아를 섬기기 위해 사역지를 찾던 과정에서 만난 알마티 동산병원 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고 대구 동산의료원으로서는 믿을 만한 한국인 사역자를 알마티 동산병원에 둘 수 있다는 잇점이, 저로서는 의료 사역자로서 카자흐스탄에서 섬길 수 있는 병원을 얻는다는 장점이, 서로를 Win-Win 하게 하는 만남으로 인도했습니다. 대구 동산의료원 직원선교복지회는 저의 사역을 위해 올해부터 후원하고 있습니다.
나제즈다 병원장이 병원 직원들을 소개하는 모습입니다.
기념식이 마친 후 병원 입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장면입니다. 알마티 동산병원 재개원 기념식에 왜 대구와 알마티 정계 인사들이 출동했는지 의아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는 대구와 알마티의 특별한 관계 때문입니다.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자매 결연을 맺고 있고 작년에도 알마티에서 대규모 사절단이 문화 공연단과 함께 대구를 찾는 등 매년 두 도시는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알마티 동산병원을 대구시와 알마티시와의 특별한 관계 속에서 바라보는 입장입니다. 저로선 그러한 관계들이 알마티 동산병원과 저의 사역을 더욱 안정되게 지지해 줄 수 있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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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과를 나누며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 후에도 알마티 응급병원으로 장소를 옮겨 알마티 응급 병원과 대구 동산의료원 간의 MOU 협약식도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만남의 과정들 속에서 알마티 보건국장과의 또 한번의 만남이 이뤄졌고 이러한 접촉들 역시 향후 저의 활동을 위해서도 좋은 만남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알마티 동산병원에서의 저의 활동이 시작됩니다. 김 나제즈다 알마티 동산병원장과 함께...
대구 동산의료원 단기팀과 함께
이번 대구 동산의료원 의료팀 방문으로 인해 큰 힘과 격려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알마티 동산병원에서의 저의 역할을 대내외적으로 확실히 선포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정리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제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그저 저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모든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번 대구 동산의료원 의료팀 방문 전에 진단검사장비가 모두 도착되어져 설치되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단기팀이 와 있는 기간동안 장비는 설치되지 못했습니다.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기술자가 단기팀이 입국하기 전인 지난 10월 14일 알마티에 들어와서 열흘동안이나 우리 집에 머물러 있어야 했지만 결국 단기팀 방문 기간 동안 장비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단기팀이 모두 돌아간 뒤, 24일(월) 아침에서야 그토록 기다리던 진단검사장비들을 받을 수 있었고 25일 현지 임상병리사 교육을 마친 기술자는 편안한 맘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열흘동안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더 큰 감사와 책임감이 제 맘을 차지하고 있스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우선 한국인 진료를 11월 14일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인 진료는 현지 면허와 허가가 나오는대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우리 홈을 통해 알마티 동산병원의 구체적인 고민과 얘기들을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렇게 많던 걱정들과 불확실성들이 제거된 지금.. 새로 도착한 진단검사장비들과 단기의료팀으로부터 받은 격려와 사랑으로 인해 자신감 넘치는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201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