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카자흐스탄! 노동 허가(Work Permit) 발급!!!

1. 한국으로의 일시 귀국

 지난 7월 3일(주일) 밤, 뉴질랜드에서 1년간의 훈련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남지와 양산 부모님 댁을 지나 숙소인 포항 충진교회 안식관으로 들어온 것은 7월 9일(토) 저녁이었죠.

 이후로 포항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앞으로의 사역을 실제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월 13일 동산의료원 아침예배, 7월 24일 포항충진교회 4부 예배, 8월 9일 선린병원 아침예배 때는 메시지를 나눌 시간도 있었습니다. 알마티 동산병원에 들어갈 임상병리 장비 도입 건으로 대구 동산의료원에도 3차례 방문해서 향후 협력의 기틀을 든든하게 다질 수 있었는데 직원선교복지회 회장 강구정 교수님, 원목실장 장황호 목사님을 더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입니다.  

 서울, 부산, 대구, 포항 등지에 흩어진 개인 후원자들께 감사의 맘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저희 가정을 걱정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포항충진교회로 인해 우리는 언제나 큰 힘과 위로를 얻습니다. 충진교회에서 저희 가족의 키맨으로 섬기시는 신재천/이미영 집사님 가정에서 한국에 있는 동안 사용하라며 새  차(고작 52000Km 주행한 차)를 선뜻 내 주신 바람에 편안하게 전국을 누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주행거리는 95000Km입니다.) 얼마나 큰 사랑과 섬김인지... 박원택 목사님, 은순태 장로님, 김완수 장로님, 윤영철 장로님, 정현식 집사님, 이정숙 권사님, 이영현 집사님 가정에 속한 부부순 등등..  

뉴질랜드 훈련 기간 내내 개인후원 관리자를 맡아 주신 안병재 선생님 가정을 방문해서..

부산의대기독학생회 후원 관리자인 안병재/문은정 선생님 가정, 이현국/김기욱 선생님 가정, 새벽별 서경 모임(김훈기/김은희, 김선희, 윤상엽/김현미, 박태성/임원정, 송태원, 정은미, 이병우, 차유선, 정진아, 이정원, 수많은 아이들), 채민수 선배님 문재현, 이동현 과장님.. 특히 좋은강안병원의 문재현 선생님은 제 건강 검진을 맡아 주셨습니다.

포항 선린병원 찬양팀 총무단(김진익, 박수일, 박윤지, 도성애, 권혁민)과는 두 번이나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눴고 이용만/양신승 과장님, 박리라, 방희영, 배재익, 손효정 , 지수희, 이민형, 정안나, 이한아, 조대호 선생님과도 만났습니다. 특히 선린병원 키맨이신 손민희 선생님은 직원선교회에서는 약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애써 주셨습니다. 박종상 목사님과 원목실에서도 저희 가정을 귀히 대접해 주셨습니다. 양산의 바나바 하우스(이광용 집사님) 에서도 특별한 시간을 가졌지요.

포항에 있는 동안 아이들이 그렇게 가길 원하는 경주 지역 수영장, 보문단지에도 가 보았습니다.

마침 이번 입국 기간 동안에는 어머님의 회갑일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모이고 기억에 남을 만한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검진, 치료, 카작으로의 짐 발송, 비자 작업 등으로 모든 후원자님들을 만날 여부를 좀처럼 만들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메일과 전화로 아쉬움을 달래며 첫 번째 사역을 마친 뒤에는 꼭 만나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  

양산 계곡에서 여름 나기

2. 카자흐스탄으로 짐 보내기/ 노동 허가(Work Permit)

우리가 작년에 훈련을 떠날 때도 제법 많은 짐을 가지고 뉴질랜드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으로 보낼 많은 물건들이 한국에 남아 있는 상태였지요.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부친 짐은 8월 중순에 도착하는지라 카자흐스탄으로 가져갈 다른 짐들을 먼저 보내야 했습니다.

 지난 7월 28일(수) PLS(주) 라는 운송업체를 통해 한국 짐을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부쳤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들어가는 운송업체는 3군데 정도 있었는데 통관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PLS 만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7월 28일 1차로 알마티에 짐을 보내는 날 - 1.5톤 트럭에 실린 박스들이 알마티로 가는 우리 짐들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도착한 짐들은 8월 19일 PLS(주)를 통해 2차로 알마티에 보냈습니다. 이 짐들은 약 1개월의 기간을 거쳐 알마티로 들어가게 됩니다. PLS(주)는 비쉬켁을 통하지 않고 바로 알마티로 들어가는 노선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제가 가장 많이 신경 쓴 것 중 하나는 바로 노동 허가(Work Permit)을 받는 일입니다.

우리 가정이 알마티 동산병원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알마티 현지 법인(알마티 동산병원)이 카자흐스탄 노동부로부터 외국에서 노동자를 유치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노동 허가(Work Permision) 이라 부릅니다. 이 노동 허가를 받기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뉴질랜드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알마티와 대구로 메일을 보내며 서류를 준비해 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6월 초, 모든 서류가 당국에 접수되었고 그 후론 최종 허가 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동 허가 발급일이 처음에는 7월 중순이라더니 7월 말로 연기되고 이윽고 8월 12일--> 18일--> 22일로 계속 연기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계획대로 알마티에 들어가려면 적어도 8월 초에는 노동 허가가 나와야 하는데 이 일정이 8월 22일까지 미뤄지면서 약간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하나님의 일하심을 의지하며 기다려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했고 약간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정을 만나는 누구든지 "언제 알마티로 들어가세요?" 라고 묻지만 정작 우리는 정확한 날짜를 얘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노동 허가가 나오더라도 현지 법인이 이를 기반으로 외교부에 초청장 작업을 하고 최종 비자를 획득하기까지는 약 3주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라 18일까지 노동 허가가 안 나오자 우리는 기존의 노동 허가 작업과는 별도로 1개월 상용비자(business Visa)를 받아 일단 알마티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알마티에 계시는 알마티 동산병원 협력 선교사님들이나 다른 파트너들도 이렇게 조언해 주셨습니다. 노동 허가가 자꾸 미뤄지는 것이 현지 당국이나 현지 대행사의 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한국에서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사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에 일단 알마티로 들어와서 다른 대행사를 찾아 보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노동 허가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8월 22일, 우리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1개월 상용 비자(business visa)를 신청했습니다. 더 늦어지면 예정된 8월 30일에 카자흐스탄에 입국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출국일인 8월 30일까지도 노동 허가가 안 나오는 경우였습니다.

 만일 노동 허가 없이 알마티에 들어가게 된다면 예상 못할 수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8월 22일에도 노동 허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는 중에.... 23일 밤, 알마티에서 드디어 노동 허가가 전격 발급되었습니다. 얼마나 기쁘든지... 우리는 장기 사역을 위한 노동 허가(work permission)를 가진 상태에서 알마티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1개월 비자를 받아 알마티에 들어가지만 1년 노동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노동 허가를 취득한 상태이기에 현지에서 1개월 노동 비자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물론 키르키즈스탄 비쉬켁 으로 잠깐 나와야 합니다.)  만일 8월 30일 출국 시점까지 노동 허가가 나오지 않고 일이 계속 꼬였더라면 당장 앞길이 캄캄하게 막힐 수밖에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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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한 노동 허가가 연기되는 동안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인내하며 우리 뜻을 내려놓는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8월 30일 저녁 6시 20분 알마티로 떠나는 아시아나 항공 OZ577 편으로 떠납니다. 더 많은 얘기들은 앞으로 차차 나눌 수 있을 겁니다. 2009년 10월 한국 인터서브에 허입된 뒤 2010년 6월 파송식을 거쳐 선교, 언어 훈련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났던 것이 작년 7월의 일입니다. 그리고 1년 뒤... 드디어 2011년 8월 3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우리는 다시 떠납니다.  

분명 우리 앞에 수 많은 어려움이 놓이겠지요. 그 때마다 우리를 인도하신 손길을 기억하며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노동 허가를 기다리며 한국에서 보냈던 1개월 반의 시간은 분명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겼습니다. 드디어 알마티로 갑니다.^^        201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