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바이-  ICI ^^

우리는 지금 한국에 와 있습니다. 가족들을 만나고 휴식을 취한 뒤 교회와 병원, 후원자들을 만나는 일을 지난 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 뉴질랜드를 떠나며 함께 했던 마지막 순간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출국 전, 우리 부부와 함께 집집마다 다니며 전도를 했던 프리카쉬와 레이첼 부부가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프리카쉬는 인도에서 태어난 인도 사람이고 레이첼은 뉴질랜드 사람입니다. 레이첼의 아버지 게리는 이곳 지역 교회의 목사님으로 10 년 전부터 아내와 딸(레이첼)과 함께 그들이 살고 있는 Te Awamutu의 모든 집집마다 일일이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분입니다. 인구 8천명 정도의 테 아와무투와 인근 키히키히 등 인근 타운을 5번 이상 돌았다고 합니다. 딸 레이첼은 이와 동일한 전도의 열정을 가진 인도인 프리카쉬를 만나 결혼한 뒤 지난 수년간 부모님과 해오신 일을 대를 이어 반복하고 있는데 이 부부 역시 매일같이 테 아와무투의 모든 거리와 집으로 나가고 있답니다. 레이첼은 전직 학교 선생님입니다. 하지만 복음 전하는 일이 좋아서 학교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정말 특별한 부르심과 사명을 가진 젊은 부부입니다.

후기 기독교 사회인 뉴질랜드에서 이런 열정을 가진 젊은 부부를 만나고 함께 지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복을 받은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함께 식사하고 서로의 삶을 나눈 뒤 함께 기타를 치며 찬양하는 시간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영어로, 한국어로 함께 찬양할 때는 인종, 언어와 상관없이 찬양하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우리를 만나기 위해 ICI 내 기숙사까지 찾아 온 이 귀한 부부와의 만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출국 전에는 아프리카의 고아를 기억하고 돕는 자선 콘서트가 바이블 채플에서 열렸습니다. 스와힐리어로 어린이를 natoto 라고 하나 봅니다. 아름다운 선율과 율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PPT 로 소개되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어려운 현실은 이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 마음 속에 와 닿습니다.

주일 저녁에 열린 이 날 콘서트에는 발 디딭틈 없이 교회당 안이 가득 찼지요.  

ICI 에 머무는 마지막 토요일 오후에는 그동안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던 친구들을 초청했습니다. 현지 아이들 9명이 우리 집을 를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훈련받고 있는 OM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ICI 곳곳에서 각종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아이들과 김밥 만들기 체험 시간...

틈날 때마다 기념 사진 찍는 아이들은 헤어지는게 못내 섭섭한 가 봅니다. 특히 앞쪽 성은이 옆에 앉은 '레인', 형민이 옆의 '아이작', 시은이 옆의 '케이시'는 우리 아이들의 든든한 친구들이었습니다.

떠나기 전, 교회에서의 마지막 주일날, 바이블 채플에서는 우리 가족을 앞으로 나오게 해서 함께 기도하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셰인 목사님은 이사야 말씀으로 우리에게 큰 힘을 주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  

예배 후 인근 Capernwray 학생들과 함께 작별 인사 후 찍은 사진입니다.

형민이는 와이파 학교 다니는 동안 특별활동을 통해 통기타를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형민이를 지도한 기타 선생님은 바로 이곳 바이블 채플의 찬양 인도자 "앤드류'입니다. 앤드류는 한국에서 2년간 영어 교사로 지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무척 성실하고 재능있는 청년입니다.

바이블 채플에 있는 동안 우리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Home Group 모임에 갔습니다. 우리나라의 구역 예배 같은 모임이라 할까요? 우리가 귀국하기 얼마 전 OM 단기 선교사들이 우리 Home Group을 방문했을 때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 부부와 함께 한 이 분이 바로 바이블 채플에서 사역하는 쉐인(Shane) 목사님입니다. 필리핀 선교사로 25년간 사역했고 아내가 필리핀 사람이기도 한 그는, 주일마다 메시지를 통해 뉴질랜드가 주님께로 돌아오길 도전하는 분입니다. 이사야 서를 강해할 때도 뉴질랜드야 말로 주님께로 돌아선 유다 민족이라고 얘기합니다. 지금도 마을 이곳 저곳을 돌며 노방 전도를 하고 있는 그는 builder(집 짓는 사람) 이기도 합니다.

추억을 만든 1년간의 뉴질랜드 훈련 생활... 감사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남반구 뉴질랜드에서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감사인 것 같습니다. 201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