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아 여름 해변에서 - 타우랑아 1

ICI 에 계시는 OM 선교사님 가족으로부터 북섬 휴양 도시 타우랑아에 선교사 안식관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도록 몇 일 머물다 오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뉴질랜드의 한 노부부가 자신의 집을 타우랑아를 방문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내 놓았다는 감동 스토리를 들으며 감사의 맘으로 2개월 전에 미리 신청했었습니다.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타우랑아는 '베이 오브 플렌티' 라는 불리는 지역의 대표 도시입니다. '베이 오브 플렌티' 는  제임스 쿡 선장 일행이 이 지역 마오리 족과 교섭에 성공해서 풍부한 물자를 얻게 되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동부 해안 타우랑아에서 내륙의 로토루아 일대의 넓은 지역을 일컫습니다. 타우랑아는 풍부한 일조량과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휴양도시로, 마오리 말로 '카누가 정박하는 곳' 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 해상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타우랑아를 '키위 홀리데이' 라고도 부르는데, 키위 과일이 많이 난다는 의미 외에도 키위, 즉 뉴질랜드 사람들이 즐겨찾는 휴양지라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테 아와무투에서는 1시간 반이면 도달할 수 있는데 도시 입구에서 뉴질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료 도로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우리는 정오를 넘겨 안식관에 도착했는데 비벌리 할아버지가 집 안 여기 저기를 안내해 주시고 사용법도 알려 주셨습니다. 비벌리& 로저스 부부는 도로가 인접한 2층에서 살고 우리는 아래쪽 1층에서 3일간 지낼 수 있었습니다. 숙소 모습입니다.

부엌 용품이나 전자 제품 모두가 고급 제품이었고 선교사를 위한 특별한 책장, 꼼꼼하게 정리된 타우랑아 볼거리 스크랩 등... 노부부의 극진한 사랑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과 아기용 침대, 목욕용품을 보며 선교사 가정을 향한 세심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죠.  

안식관은 타우랑아 메인 비치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언제든지 바닷가로 나갈 수 있습니다.

집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타우랑아의 망가누이 산을 볼 수 있는데... 사진에서 바다 위에 섬처럼 떠 있는 봉우리가 바로 망가누이 산입니다. 타우랑아의 마스코트 같은 것이죠.

차 타고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아이들...

타우랑아의 망가누이 산에서 해변을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이번에 망가누이 산에 올랐을 때는 구름이 많이 낀 날이라 해변이 질 나오지 않아 지난 10월에 촬영한 사진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좁고 긴 해안선을 따라 아주 긴 바닷가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 해변의 끝에 바로 해발 232 M 의 망가누이 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바닷가는 'MOUNT MAUNGANUI MAIN BEACH' 망가누이 산 해수욕장으로 불립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해변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모터 보트 대회나 요트 대회 같은 것도 열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해운대나 칠포 해수욕장에 익숙한 우리로선 북섬 최대의 해변 도시 타우랑는 그리 붐벼 보이지 않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만 해도 100만 명이 모이기도 하니까요^^ 뉴질랜드 전체 인구가 4백만명인 걸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 모인 셈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산봉우리가 바로 망가누이 산입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크게 2가지, 세부적으로 4가지 정도 되는데 정말 운동하기 딱 알맞은 정도의 코스입니다. 올라갈수록 시야가 넓어지고 가슴이 탁 트이는 곳이죠.

지난 10월, 망가누이 산 기슭에서 해변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망가누이 산은 다음 번 글에 자세히 소개할께요.

해변이 워낙 크고 긴 지라... 어딜 가더라도 백사장은 한적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해변가에 해파리가 한번씩 출몰하는 것 외에는 100점 짜리 해변입니다.

해변 뒤쪽으로는 나무 그늘과 벤치, 수돗물이 나오는 샤워장, BBQ 시설 등이 해변을 따라 완비되어 있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자유로운 해변가에서 더 놀라게 되는 점은 이 모든 것이 무척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죠. 물론 한국 같은 음식 문화가 아닌 탓도 있겠지만...

지난 10월에 왔을 때 모습입니다. 아직 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이나 해수욕을 즐기고 있고 해변과 이어진 섬같은 반도로 산책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타우랑아에서 2박 3일 지내는 동안... 첫날과 셋째 날은 해변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건 첫 날 모습인데.... 바닷물이 얕은지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었고 한국에서 가져 온 물놀이 장비들도 한 몫 단단히 했습니다.

물길은 얕지만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는지라 꼬마들은 쉴틈이 없지요.  

노란 보트를 타고 파도를 넘실넘실 넘어가는 놀이에 시간가는 줄 몰랐죠.

모래 찜질도 하고...

휴양도시 타우랑아에는 겨울에 오더라도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망가누이 산 바로 아래에 해수 온천풀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토요일 오후를 이용해 이 해수 온천풀장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여기가 해수온천 풀입니다. 모든 온천이 그렇듯..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로 회복과 질병 회복에 효과가 있다네요.  

물이 따뜻한지라 추운 계절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표정에서 보면 알수 있듯 짠물 맛을 봐야 하는 단점(^^)이 있지요. 모두들 입을 꼭 다물고 있지요? ㅋㅋ

시은이는 자주 수돗물을 찾아야만 했답니다. 입이 너무 짜서...

북섬 최고 해변 도시, 타우랑아... 이곳이 우리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한 가정의 섬김과 헌신 덕택에 3일 동안 우리가 마음 편히 이곳에서 지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 어딜 가더라도 지극히 작은 소자에게 마음과 정성을 기울이는 소중한 분들은 흩어져 있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잘 알고 계시겠지요?. 타우랑아의 진정한 보석. 비벌리, 로저스 부부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11.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