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ka Fall 과 Prawn Fishing - 타우포 1

2박 3일 일정으로 로토루아까지 왔으니 타우포 까지 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늦지 않게 ICI 로 들어가려면 타우포는 대략 돌아보고 다음 번에 한 번 더 오기로 했습니다.   

로토루아에서 타우포로 가는 길은 5번 도로를 타고 가다 1번 도로를 만나기만 하면 됩니다.

5번 도로는 무척 잘 닦여 있었습니다. 테아와무투에서 로토루아로 가는 길은 제법 큰 산을 넘는 고갯길이 있는데 로토루아에서 타우포 가는 길은 그리 높은 산길은 없었습니다.

 타우포 입구에서 Fuka Fall 이라는 안내판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Fuka Fall 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타우포에 온 가장 큰 이유는 ICI의 어느 분이 추천해 주신 새우 낚시를 하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이 그 얘기를 듣고 새우 낚시를 꼭 하고 싶어 하는 바람에 타우포에 오지 않을 수 없었는데 Fuka Fall 은 그 새우 낚시장 근처에 있는 폭포니까 그곳에 들렀다가 새우 낚시 하러 가면 될 것 같았습니다.

Fuka Fall 은 타우포 호수에서 와이카트 강이 시작되는 입구에 위치한 좁은 물길입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라기 보다는 좁은 물길 사이로 엄청난 양의 물살이 지나가는 것으로 유명한 폭포입니다.

Fuka Fall 에 들어서자마자 그 많은 물소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얀 물보라로 깨어지는 엄청난 양의 물살을 바라보며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Fuka Fall 에는 저렇게 제트 보트를 타고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스릴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그저 이 거대한 물 소리를 듣는 것으로도 충분히 Fuka Fall 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Fuka Fall을 지나 새우 잡이 하러 갑니다.

새우잡이 길에서 보이는 저 연기는 지열발전소에서 올라오는 연기입니다. 뉴질랜드는 강수량이 풍부하고 험준한 지형과 수많은 호수 가 있어 수력 발전이 매우 용이해서 나라 전체 전력의 63%(2001)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섬 남서부는 주요 전원(電源)지대로서 벤모어·마나포리 등의 대형발전소가 입지해 있고 전력의 일부는 쿡 해협에 시설된 해저 송전선에 의해 남섬으로부터 전력 수요가 큰 북섬으로 송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력 발전 외 뉴질랜드의 큰 전력 공급처가 바로 이 지열발전소입니다. 북섬의 중심부는 지열지대(地熱地帶)를 이루고 있는데, 타우포 부근의 와이라케이 지열발전소는 19만 2000kwh의 발전량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토루아와 타우포의 뜨거운 지열은 관광 뿐 아니라 전력 생산이라는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사실 이 새우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따뜻한 물도 지열발전소에서 나오는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따뜻한 물 속에서 새우들은 길러지고.. 사람들은 그 새우를 잡아 보려고 하루종일 낚싯대를 들고 앚아 있는 것이죠.

이 새우 낚시터는 잡은 새우를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레스토랑도 완비하고 있었습니다. 확실한 관광지!

드디어 우리도 새우 낚시에 도전합니다. ICI 에 돌아가야 하기에.. 약 2시간 정도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5명이 낚싯대를 들고 부푼 기대감으로 출발했습니다. '5명이니까 적어도 20마리는 낚겠지...' 라며...   

30분 만에 제일 먼저 새우를 낚아 올린 사람은 엄마.

성은이와 시은이의 낚시대까지 함께 뚫어지게 쳐다 봐야 했지만... 새우는 미끼를 툭툭 치기만 할 뿐 제대로 물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때 형민이가 또 한 마리.... 결국 2시간 동안 우리는 5 마리의 새우만 건져 올렸습니다.  뭐... 그래도 만족입니다. 어쨋든 아이들은 새우 낚시를 했으니까요^^

잡은 새우를 비닐 봉지에 넣고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나오는 시은.

아이들은 다음 번에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자고 합니다.

글쎄요. 또 올진 모르겠지만... 아침 9시 30분부터 앉아 있는다 하더라도 그렇게 많이 낚일 것 같진 않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타우포 호수를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에 왔었다는 것을 남겨야 하니까요.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입니다. 이 호수 자체가 화산이 폭발한 곳에 물이 고인 분화구이죠. 싱가포르 보다 큰 호수라고 하는데... 어쨋든 이 사진을 끝으로 우리는 타우포를 떠나 ICI 로 올라왔습니다. 아이들은 흔들리는 차 안에서 곤하게 잤구요. 다행히 캄캄해지기 전에 ICI 에 도착할 수 있었고 ... 우리 가족의 2박 3일간의 로토루아, 타우포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2010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