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안 스파 Polynesian Spa - 로토루아 7

레드우즈를 다녀온 우리는 둘쨋날 밤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로토루아 호수변 작은 배치에서 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은 다시 호수변으로 뛰어갔습니다. 뭔가 대단한 발견을 한 것 같은 소리가 들려 가 봤더니... 흑조 한 마리가 아이들 곁에 와 있었습니다.

땅에서 솟아오르는 물로 이뤄진 호수에는 이렇게 많은 동식물이 숨어 있나 봅니다.

아침 일찍부터 우리 집을 찾아 준 흑조에게 식빵을 건네 주면서 반가운 손님 맞이를 하는 아이들.

9월은 한국의 3월과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이 찾아오는 계절이죠.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 마당에는 철쭉 같은 붉은 꽃이 활짝 폈습니다. 봄이 저만치 와 있습니다.

오늘은 이 집을 비워줘야 하기에 아침 식사 후 집 안을 청소하고 다시 짐을 차에 실었습니다.

숙소 떠나기 전 가족 사진..

우리는 전날 오후에 들렀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오늘 아침에 와 보기로 했던 폴리네시안 스파에 가장 먼저 들렀습니다.

폴리네시안 스파는 로토루아 온천의 대명사라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세계 10대 온천에 든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대중 온천 말고도 개인 온천도 이용할 수 있고 자연 속의 천연 온천도 즐길 수 있는 특급 온천 휴양지입니다.

어제 봤던 Government Garden 앞에 있던 뜨거운 온천물이 바로 이 온천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입니다.

로토루아 시내 지도입니다. 가버먼트 가든(Government Garden)과 폴리네시안 스파가 보입니다.

폴리네시안 스파 옆 로토루아 호수변으로 뜨거운 온천물이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포항에 살 때는 자주 포항 온천에 갔었는데... 이곳은 도시속 목욕탕 같은 포항 온천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운 온천인 것 같습니다. 풀과 바위과 호수 안에서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온천은 Family Spa밖에 없었습니다. 자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일반 Spa 에는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수변의 야외 온천이니까요.

덕분에 우리는 온천물을 사용하는 풀장같은... Family Spa 로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곳에는 이렇게 물 미끄럼도 만들어 놓고 수온도 낮게 유지해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더군요.

아이들이 뛰노는 큰 풀 옆에는 아이들 때문에 아쉬워하는 어른들을 위해서 높은 온도의 온천수를 유지해 놓은 작은 풀도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기에 풍덩 들어갔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풀장에는 우리 가족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한 가족이 있다가 나가더군요^^ 우리가 너무 시끄러웠나... 이 곳에는 한국인 안전 요원도 있었습니다. 로토루아에 7년째 살고 있다는데.. 세상 어딜 가더라도 관광지는 한국인이 단단히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 안전 요원 아저씨가 가족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2시간 정도 물 자맥질을 하면 제 아무리 '에너자이저' 라 하더라도 지치기 마련이죠. 오전은 폴리네시안 스파에서 온천을 충분히 즐긴 뒤 밖으로 나와 숙소에 싸 온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점심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폴리네시안 스파 옆의 큰 호텔 맞은 편 길가에서 자그마한 자리를 펴 놓고 점심을 먹었는데... 형민이는 여기서 밥 먹는게 부끄럽다며 주변 사람들 눈치 살피기에 바빴죠. 사실 아무렇지도 않고 분위기도 괜찮은 곳인데...

점심 먹던 장소에서 호수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자갈이 깔린 호수 변에는 갈매기만 돌아 다닙니다.  뜨거운 물로 넘쳐나는 로토루아 호수변 온천에서 먹었던 점심을 마지막으로,  로토루아에서의 2박 3일 일정은 모두 마쳤습니다. 우리는 로토루아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타우포에 들렀다가 ICI 로 다시 돌아갑나다.  그럼 함께 타우포로 가시죠.                       2010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