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의 성탄 풍경

성탄 시즌이 와도 별 다를 것 없던 우리에게 큰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파송 교회인 충진교회에서 보낸 소포가 24일 성탄 이브 오후에 배달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예상치도 못한 가운데...

모두 다 먹거리... 소포를 싸신 분의 맘을 알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넣어 보내셨습니다. 우리가 뉴질랜드에 와서 받는 소포는 주로 처가집을 통해 받는 식료품과 몇 가지 물건들입니다. 가족 이외로부터 받는 소포는 후원 관리자인 안병재 선생님 이후 처음입니다. 게다가 이번 소포는 엄청 많은 양이니까요^^

이 소포 때문에 성탄을 맞는 우리 맘은 한결 더 시원해졌습니다. (이곳 성탄 날씨는 무척 더우니까요ㅋㅋ)

12월 24일 오후 8시, 테 아와무투 바이블 채플에서도 성탄 축하 순서가 있었습니다. 2달 전부터 정성스럽게 준비한 찬양과 드라마로 꾸며졌습니다. 하나의 커다란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얘기가 펼쳐지고 특별한 찬양들이 선 보여졌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맞는 올 성탄절은 유달리 선물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메시지가 '결코 낡지 않는 선물, 절대 잊혀지지 않는 선물,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물,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삼고 있었으니까요. 정말 예수님은 내게도 꼭 그런 분이십니다.  

우리 삼남매도 성탄 축하 순서 연습한다고 이틀 인가 교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드라마 도중에 성탄 트리 앞에서 예수님께 드리는 선물을 내려 놓는 장면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사 한 마디 없는 이 역할을 위해 주말에도 교회에 나가 전체 연습을 지켜 봐야 했죠.

그래도 뉴질랜드에 온지 6개월도 안 된 시점에, 교회 성탄 행사에 한 몫을 차지하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들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 가장 특별했던 순서는 바로 이 남성 중창입니다. 베이스 소리가 너무 멋졌으니까요. 지구 중심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떨림이었습니다.

바이블 채플을 밖에서 본 모습입니다. 성탄 장식은 한국이나 별 다를 게 없지요?

교회 안에 성탄 트리를 10개 정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어디에서도 성탄 분위기를 느끼기 힘든 한 여름 크리스마스. 아이들에게는 성탄 트리야말로 한국에서의 성탄 추억까지 이어주는 끈끈한 통로입니다.

ICI 안에서도 12월 25일 오후 따로 성탄 예배를 드렸습니다.

12월 28일은 둘째 시은이의 여덟 번째 맞는 생일이었습니다. 엄마가 직접 만든 케이크에 양초를 밝혔습니다.

긴 휴가철로 이어지는 성탄절은 이곳 최대의 축제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가족에게는 매일 매일이 감사와 기쁨의 축제입니다.  201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