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단기선교여행 3 후잔드 모스크에서

한국에서 타지키스탄으로 가는 직항로는 없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쉬켄트까지는 항공편을 이용한 뒤 타쉬켄트부터는 육로를 이용해 국경을 넘어 타지키스탄으로 들어가야 되지요.

그래서 타지키스탄으로 가려면 우즈벡  세관을 통과한 뒤 다시 타직 세관을 통과해야 하지요. 사진은 타쉬켄트 국제공항의 야경입니다. 꼭 한 번 와 보고 싶었던 타쉬켄트.

이건 우즈벡 세관을 통과하기 위한 세관 신고서입니다. 카자흐스탄 세관 신고서와 거의 똑같은 양식이네요.

공항 앞에는 타직 후잔드로 데려가기 위해 마중 나온 미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밤 10시 쯤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자정 쯤 되어 타지키스탄 국경을 통과했지요. 24시간 열려 있는 세관과 국경이었습니다.

새벽 3시 넘어 목적지인 타지키스탄 후잔드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인 후잔드 선교센터에 도착한 뒤 2층 예배실에서 도착 모임을 갖는 모습입니다.

이곳의 선민 순복음 교회는 우리 의료팀을 위해 몇 주전부터 작정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팀원들의 이름을 벽에 붙여 놓고 숙소도 잘 준비한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후잔 선교센터 앞 입니다. 러시아어로 "순복음 선교 센터" 라고 적혀 있네요.

  

 후잔드 중심으로 빨라스, 츠칼롭스크 까지 우리 팀이 진료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후잔드 오른쪽으로 갈라꿈이라는 호수가 보이시나요?

후잔드에 도착하니 뜻 밖에 산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천산 산맥에서 히말라야 조산대로 이어지는 큰 산맥이 지나가는 곳이기에 도시 북쪽에 큰 산줄기가 가로 막고 있었죠. 사진에 보이는 산을 넘어야 타쉬켄트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산에는 나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람들 말로는 물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나무가 없는 황량한 돌 산.. 이곳의 느낌이었습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같은 도시는 천산 산맥을 끼고 있으면서도 식물원 처럼 나무가 많은데..  

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은 중앙 아시아의 그 유명한 강 '시르다리야' 의 상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고대로부터 이 곳에 도시가 세워졌겠지요. 천산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이뤄진 이 강은 이 곳을 지나 광활한 반사막, 황무지를 지나 아랄해로 흘러 들어갑니다. 작년 여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정탐 여행 때는 이 시르다리야 강 하류에서 물놀이를 하기도 했었지요.

상류지만 강 폭이 제법 넓어서 이 강물을 막아 수력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겨울에는 전류를 공급하지 못하는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규모 댐을 지어 수력 발전을 하려고 해도 하류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반대를 하는 바람에 이도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우즈벡의 경우 이 강물의 수량이 줄어들면 농업에 막대한 영향을 받으니까요. 우즈벡으로 부터 천연 가스를 공급받은 타지키스탄은 우즈베키스탄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도시에는 아직도 레닌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도 아직 레닌 상이 그대로 있는 곳이 많지요.  레닌은 훌륭한 사상가로 여전히 중앙 아시아에서  존경 받는 인물입니다.  반면 스탈린은 여기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지요.

후잔드의 가장 중심가입니다. 큰 시장이 있는 바로 이 곳 맞은 편에.. 후잔드에서 가장 큰 모스크가 위치합니다.  

이 모스크는 최근에 세워진 건물 같습니다. 하지만 왼쪽에 보이는 탑, 즉  미나레트는 14 세기 티무르 시대에 세워진 건축물입니다. 과거 중앙 아시아 이슬람 황금기를 구축했던 외눈박이  티무르.. 그의 흔적은 이곳에도 있습니다.

미나레트 아래로 가 보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지요? 멀리 확성기가 보이시나요?

탑 아래 출입문입니다. 이 탑 위에서 기도 시간을 알리는 방송을 하기도 하고 코란을 암송합니다.  

우리의 복장이 좀 자유롭다 보니.. 모스크에 들어가기 전에 허락을 받기로 했습니다. 창 안에 있는 분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습니다.

모스크 앞 쪽 하늘색 건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이슬람 신학교 였습니다. '마드레사' 라고 하지요. 낡은 신학교 옆에서는 새로운 신학교 건물 건축 공사가 한 창이었는데 벽에 붙은 그림이 새로운 신학교의 조감도 입니다.  

기도하고 절하고..

이슬람 신학생들이긴 하지만.. 열심히 대단합니다. 헛된 신을 섬기는데도 이런 정성이 있습니다.  

 

새로 지은 모스크는 유리 문으로 된 깔끔한 건축물입니다.

모스크 정면에 서 있는 사람은 이 모스크의 이맘(종교 지도자) 입니다. 지금 기도하고 있네요.  

비교적 개방적인 이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어와 기도합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천장을 보세요."  화려한 샹들리에와 유리 장식이 대단합니다.

모스크를 나와 입구에서 찰칵... 후잔드는 몇 년 전, 도시 건설 2500 주년 행사를 가졌습니다.  알렉산더 대왕 시절부터 기록이 남아 있는 고대 도시니까요.  

모스크를 나오면서 또 다른 건축물을 봤는데.. 바로 천문대 였습니다.  이슬람 문화는 아시다시피 자연 과학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 신학교, 도서관, 천문대 등은 히바, 사마르칸트 같은 중앙 아시아의 다른 이슬람 도시에서도 볼 수 있지요. 후잔드라는 도시 역시.. 바로 그런 이슬람 문화권이었습니다.     200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