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살아가는 얘기 (24)  2007.3.29 -2007. 11.10

형민이의 초등학교 입학식

 

07-03-29 20:59    

 

 

2007년 3월... 마냥 어린아이로 남아 있을 것 같던 형민이가 초등학생이 되는 날입니다. 첫 돌에서 세 돌까지 카자흐스탄에서 보냈던 아이...언제나 엄마,아빠와 함께 했던 형민이가 이제 학교에 갑니다.

 

 형민이의 입학식에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양산에서 오셨습니다. 두 동생도 학교 나들이에 나섰지요.

 

 


형민이 이름을 찾아 보세요. 아빠 이름까지 적혀 있네요.

1학년 교실 복도에서 내다 보는 형민..

 

키가 큰 형민이는 우측 줄 맨 뒤에 서 있습니다. 실제 교실에서의 형민이 자리도 맨 뒤라고 하네요.

  

 포항시 두호동에 위치한 동부초등학교에 형민이가 출석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엿한 초등학생이죠.

 

모든 학부모들에게...첫 아기가 초등학교에 들어갈때가 그렇게 감격적이고 가슴 두근거린다고 하지요. 형민이가 학교가는 날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동대에 간 삼남매

 astana2001

 

07-04-05 17:36    

 

 

 

여유가 있는 토요일인데도 특별히 갈 만한 데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새 봄이 다가오는 3월의 어느 토요일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삼남매를 데리고 한동대학으로 향했습니다. 한동대학교 채플 아래에 있는 식당이 깔끔하고 맛있다는 얘길 들었기 때문이죠. 아이들을 데리고 점심 겸 나들이로 간 거죠. 

한동대 식당 앞에서 삼남매가 한 자리에 섰습니다.

 

아직 춥고 꽃도 많지 않았지만... 이 곳에 오면 웬지 모르게 넉넉해집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채플 홀 안에서 주일 예배를 위한 찬양팀 연습이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이곳에 올 때마다 학생들의 찬양을 듣습니다. 잊혀진 곡들을 다시 발견하는 기쁨이 있기도 하고...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이 됩니다.

 

식당 안입니다. 음식은 양도 많고 레스토랑 수준입니다. 음료수도 리필 되구요.

 식사를 하고 나왔다가 우연히 선린병원의 다른 선생님들 가족도 많았습니다. 다들 토요일 오후 갈 데를 찾다 한동대학교 교정까지 오신 분들이죠. 방사선과 배재익 선생님 가족과 순환기내과 안성균 선생님 가족입니다.

 우리는 만난 김에 안성균 선생님네 집으로 가서 자장면을 먹으며 또 한 번 진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이 온 포항...이곳에 하나님은 좋은 만남들을 이미 예비해 두셨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그 깊이와 넓이에 놀라...'여호와 이레'를 외치게 합니다.

  

2007년 새 봄, 한동대학교에서....  요 쪼그만 아이들이 나중에 이 학교에 다니게 될 지도 모를 일이죠.

 

 봄이 오는 길목

 

07-04-17 16:09

 

포항은 경주가 가까운 것이 큰 장점입니다. 3-40분이면 보문단지에 도착할 수 있죠. 지난 3월 29일 목요일 오후...경주에 가 보았습니다. 진해에서 군항제가 한창일 무렵..포항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기에 경주는 어떨까 싶었습니다.

 경주로 가는 길에서 삼남매 모두 잠들었습니다.

 

 

 노란 개나리가 활짝 폈지만 벚꽃은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1주만 늦게 왔다면 절정이였겠지만 이제 막 꽃망울을 떠뜨린 벚꽃들을 보는 멋도 있습니다.

 

작은 꽃망울들이 보이시죠.

 

우리 보문호 근처에 왔습니다. "왜 이리 춥냐..." 찬 바람이 부는 이른 봄 기운이었지만 봄은 어김없이 오고 있었습니다. 개나리, 벚꽃,목련이 한창이었죠. (3주 뒤에 갔을 때는 철쭉도 많이 보였습니다.)

 목련 아래에 선 형민이와 선화 (웬지 훗날 추억의 앨범에 남을 것 같은 분위기...)

 

 아빠하고도 ...

  

보문호 주변에는 이제 막 연두색 새 순을 틔운 버드나무 가지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습니다. 새 봄이예요.

 

 


이건 형민이가 찍은 사진이예요. 사진 각도가 아래에서 위를 보고 있죠?

 


엄마를 닮은 막내 성은... 그런데 성격은 하나도 안 닮았습니다.

 


저녁은 순두부찌게를 먹었습니다. 경주에 올 때마다 먹는 음식이죠.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막 꽃망울이 터지는 벚꽃과 연두색으로 엷게 칠해 놓은 물가의 버드나무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또 그만큼 자랐나 봅니다.

 새 봄은 기대와 아쉬움과 결심을 가져다 줍니다.

 

왈리와 아이들

07-04-19 15:10    

 4월 20일 아프가니스탄으로 귀국하는 왈리가 출국 전에 우리 집을 방문했습니다.

언젠가 집에서 한 번 식사하자고 얘기한 것이 벌써 몇 달 전인데...가기 직전에야 약속을 지킨 셈입니다.

 

왈리 사진기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선화가 열심히 읽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의 "연을 쫓는 아이들" 에 관한 얘기도 했지요.

 전쟁 전 푸르고 아름답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얘기며...소련군 침공당시 왈리가 겪었던 충격적인 기억들...그리고 왈리의 종족인 파스튠에 관한 얘기들...

 

 왈리는 알라도 하나님도 모두 God 이란 단어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종교는 달라도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선화가 왈리를 매무 보고 싶어했습니다. 그 소설을 읽은 것도 컸지요.

선화는 왈리에게 아프간에 대한 특별한 느낌을 얘기해 줬고...왈리는 그 사실이 마음에 와 닿았나 봅니다.

 

 아직 총각인 왈리는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 사진은 모두 왈리의 디카로 찍은 것이고(아프가니스탄에서 가져온 것이라네요.)

E-mail 로 보내왔습니다.  착한 왈리...

 

한국이 파송한 선교사는 1만 5천명인데...

최근 어느 선교사님 말로는 이슬람권에서 한국으로 선교사의 임무를 띄고 들어온 사람이 3만이 넘는다고 하네요.

다들 노동자나 학생으로 들어온다는데...

 

한국에서 경험한 것들이 먼 훗날 왈리에게 참 복으로 와 닿기를 기대합니다.

 

새벽별 경주 모임

 

07-06-05 16:33  

부산의대 기독학생회 학사모임인 새벽별의 가족 모임이 지난 5월 경주에서 있었습니다.

 1년 전 저희 가정이 부산에서 포항으로 옮겨온 이후 부산의 동기, 선후배 가정과 만날 일이 뜸했지만 공휴일을 이용해서 경주 대명콘도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학생 시절 함께 했던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한 가족 모임이었습니다 .

 침례병원 정형외과 최신권, 순환기내과 안병재, 동마산병원 내과 이승익, 선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훈, 호흡기 내과 신원혁 선생님 가정이 함께 모인 자리였습니다.

 이에 딸린 아이들도 동원되었죠.

  

 모임은 항상 찬양으로 시작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즐거운 시간이죠.

 

 

 가족이 모여 이렇게 삶을 나눌 때에 아이들은 뭘할까요?

 

이렇게 자기들끼리 놀기도 하고...

 옆 방에 틀어 놓은 DVD를 보기도 합니다.

다음 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전동 자동차를 타고 놀고..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고..

가족별로 수영을 하든지 나들이를 떠나죠.

 

1990년 부산의대에 들어오면서 만난 사람들...

17년이 지난 올해까지...

매년 만나며 우정을 쌓습니다.

결혼하고 난 뒤에는

가정으로서 서로를 알아 갑니다.

보문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시은,성은)

  

5월은 무척 바쁜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부쩍 자라고 있지요.

5월의 어느 날 ..포항 밤거리를 배경으로

 충진교회 체육대회

 

07-11-10 15:49  

 

 

장미꽃이 탐스럽게 핀 6월의 어느 날, 충진교회 체육대회가 열렸었죠.

 주일 아침 교회 가는 길

 

 사랑스러운 둘째와 셋째...시은과 성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충진교회 체육대회


 

시은이도 달리기를 준비합니다.

 

 코스를 파악 중인 형민이

 

 

체육대회에 따라 온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죠.

 

 

 형민이가 찍은 엄마 모습

 

 교회 승합차 안에 들어가 노는 아이들


 

점심 시간을 이용해 아빠와 형민이가 체육대회 중

 

 

형민이 옆에 보이는 아이가 아제르바이젠 김대연 선교사님 아들 영안 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