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살아가는 얘기 (23)  2006.9.7 -2006. 12.21

 

작성자

이성훈

등록일시

2006-09-07 15: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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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제목

청송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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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밀라, 자미라가 한국을 떠난 것은 지난 8월 14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두 자매가 떠나자말자 우린 또 다른 8.14-15 이틀간 청송의 작은 펜션에서 열린 수양회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 했습니다.

수양회는 양산교회 5남전도회가 마련한 것인데 비록 우리가 포항으로 이사왔긴 하지만 양산교회 식구들과는 좋은 교제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14일 밤 늦게 청송에 도착했습니다. 국도를 타고 가면 빠를 것을...잘 모르는 바람에 대구-포항 고속도로 등을 타고 가는 바람에 10시 넘어 도착했지만 김대진 목사님(전 양산교회 강도사님)이 준비하신 부부세미나를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진은 남편조, 아내조로 나뉘어 워크샵을 하는 장면입니다.



까밀라, 자미라 등으로 바쁘게 보낸 시간들이었기에 이날 밤의 여유로운 분위기는 우리에게 특별한 것이었죠.




잠은 2시간만 자고...아침 6시가 되기도 전에 과수원에 가서 사과도 따고, 복숭아도 따고...밥은 남자들이 준비하고 ...

아이들과 함께 냇가에 물놀이를 나갔습니다.




청송은 참 외진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물도 깨끗하고 특별한 곳이었죠.



선화도 물에 풍덩 들어갔습니다. "이거 좀 해 보세요..재미있어요..." 아이처럼 물놀이하는 엄마를 보고 삼남매도 물에 풍덩 뛰어 들었지요.



엄마와의 물싸움...



보트에 탄 성은(아빠가 저어 주는 보트를 탔습니다)/튜브를 끄는 엄마



물놀이 막바지는 어김없이 자갈돌 쌓아 올리기, 작은 물고기 잡기...




시은이와 성은이도 이제 물놀이가 너무 재밌습니다. 이제 그만 올라가자고 했을 때...펑펑 울었죠.





여름은 이렇게 갔습니다. 거짓말같이 8월 15일이 지나자 비가 오고 날씨는 서늘해졌습니다. 2006년 여름은 아이들의 물놀이로 지나갑니다

 

 

이성훈

등록일시

2006-09-21 14: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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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제목

나팔꽃과 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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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으로 이사온 지 5개월...이제 어느 덧 포항 생활에도 적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생활 속의 모습입니다. 훗날 그리운 시간들이겠지요?



영일만이 내다 보이는 발코니에서 셋이서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된 낡은 아파트..표가 나지요? 발코니 한 쪽에는 지난 봄 삼남매가 PET 병에 심은 씨앗에서 올라 온 화초들이 소복합니다. 창까지 올라 간 나팔꽃 줄기가 보입니다.





PET 병을 잘라 만든 화분에는 봉선화, 나팔꽃 줄기들이 올라 와 있습니다. 나팔꽃에서 꽃망울이 처음 맺히던 날, 아이들은 외쳤답니다. "엄마...꽃 피었어요..."


오후 3시, 유치원에서 돌아 온 형민이와 시은이는 바로 앞 미술학원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무르다 집으로 옵니다.

시은이는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어떻게 보면 미술학원은 시은이 때문에 보내기 시작했으니까요. 시은이가 어느 날 "나 저기(미술학원) 가고 싶어요" 라고 말한 게 시발점이 되었답니다.




반면 형민이는 미술학원에 가서 그리기보다는 만들기를 더 많이 하고 싶어 한답니다.

동생인 탓에 오빠 형민이와 늘 비교하며 약간은 자신감이 부족했던 시은이에겐 미술학원은 자신을 표현하고 성취감을 얻게 해준 좋은 통로입니다.

미술학원 선생님은 시은이가 형민이보다 성격이 더 낫다는 평까지 하셨답니다. 사실 시은이가 낯을 좀 가리긴 하지만 속내는 더 수월하지요. 잔 불평도 없고..징징거리는 것도 없고...



어쨋든 미술학원 다니는 것 때문에 아이들 미술 실력은 향상된다고 봐야 겠지요? 저렇게 빨갛게 스케치북을 물들이고 있더라도....

 

 

 

이성훈

등록일시

2006-09-21 15: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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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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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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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는 한동대학교 강의를 갔었습니다. '생활과 의학' 이라는 교양 강의인데..선린병원의 여러 임상 과장님들이 돌아가면서 강의를 하는 강좌였습니다.

강의할 기회는 많았지만 대학의 정식 수업 시간에 강의를 한 적은 없었는데...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주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이었는데..소화기 내시경 이야기, 위암 이야기 등도 곁들어 했습니다.

언젠가 비 오는 날, 온 가족이 한동대학교 구경하러 온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 화창한 날이었고...겉모습만 본 게 아니라 강의동 내로 들어가서 게시물도 보고 대학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속 모습은 알 수 없지만 대학 내의 모습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대학' 다왔습니다.

이 귀한 믿음의 자리에서 훌륭한 기독인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합니다.

강의는 100분 짜리였지만 60분만 하고 마쳤습니다. 빨리 끝내는 게 명강이니까요...

학교 모습을 몇 장 찍었습니다.



왼쪽은 본관, 오른쪽은 제가 강의했던 공대 1호관입니다. 본관에는 HGU 라는 단어가 handong God's hospital 로 적혀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handong global university 라고 적고 있는 것 같았는데...이렇게 God's university 라고 적힌 글을 보니 새로왔습니다.




왼쪽은 공대 건물 들어가는 현관에 붙은 액자입니다. 사물의 이치를 추구하는 과학도들의 대학에는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나니' 라는 고백이 있었습니다. 오른쪽은 맑은 날 본 효암 채플이구요.



왼쪽은 학생 생활관이고 오른쪽은 채플 벽면을 장식한 현수막입니다.



교정 여기 저기에 적힌 성구들이 맘에 와 닿았습니다. 형민이가 그 성구 아래에 서 있네요.

이 날 선화와 아이들도 한동대학교에 와야 했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문을 잠그는 바람에...비젼스쿨을 다녀오느라 지친 선화에게 택시를 타고 한동대학교에 와 달라는 날벼락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아무 말 없이 와 준 선화에게 참 고마왔습니다. 그 누구도 이해 못할 건망증과 실수를 다 덮어 주는 선화가 있기에 오늘도 제가 이렇게 자신있게 돌아 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이 저와 여러분의 말씀이 되길 원합니다.

 

 

 

이성훈

등록일시

2006-09-28 16: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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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제목

포항극동방송 라디오상담 프로그램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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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병원으로 온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입니다. 토요일 오후 난데없이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포항극동방송입니다. 선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훈 선생님이시지요? 예...저희가 이번에 '건강하게 삽시다' 라는 의료상담프로그램을 새로 열었는데요. 선생님이 함께 해 주셨으면 해서요..."

병원을 통해 휴대폰 번호를 알았겠지만 다른 과장님도 있는데 왜 내게 연락하는지...월요일 시작할 방송연락을 왜 토요일에서야 하는지...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거절하는 것이 익숙치 않은 탓에 그러겠노라고 대답했습니다. 극동방송이라 돕고 싶은 맘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4월, 5월, 6월, 7월, 9월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씩 모두 다섯 차례....월요일 낮 1시에서 1시 40분까지 있는 생방송 의료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가끔 전화 상담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제가 하는 질병에 대한 설명이나 인터넷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채워졌습니다.

생방송이라 부담도 있었는데 막상 시작되니까 별 생각없이 그냥 시간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지난 주가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 개편을 따라 이 프로그램이 없어진다고 하네요. 이제 FEBC(극동방송)에 가기 위해 가장 바쁜 월요일 오전에 눈치보면서 나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홀가분한 맘에 사진기도 들고 가서 몇 장 찍고 돌아왔습니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셨던 PD 님과 기념 사진도 찍고...

부산에서도 방송 출연한 적은 없는데...포항에 와서 너무 이리 저리 돌아 다니는게 아닌가 염려스럽기도 했는데 이제 끝나고 나니 한 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소화불량, 위암, 과민성대장증후군, 간염, 위염... 이런 주제로 점심 시간에 스튜디오에 앉아 얘기하던 시간도 훗날 포항에서의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되겠죠?

 

 

이성훈

등록일시

2006-09-28 1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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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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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와 삼남매가 참여한 인터콥 비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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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는 이번 학기에 인터콥에서 주최한 Vision School 을 수강합니다. '미전도족속 선교에 관심있는 20세 이상의 여자' 가 참가 대상이지만 선화가 이 선교훈련을 받게 된 것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겠지요.

Vision School은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3시까지 열립니다. 형민이와 시은이가 유치원에 가 있는 시간이죠. 그래서 선화는 항상 막내 성은이를 데리고 훈련 장소로 갑니다.

비젼 스쿨은 한 달에 한 번씩 비젼 캠프를 여는데 전국의 비젼 스쿨 훈련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1박 2일 수련회를 갖는다고 합니다.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수련회라고 하는데...이번 장소는 치악산이 있는 원주 명성교회 수련관이었습니다.

선화와 저는 여러 가지 고심 끝에 선화 혼자 삼남매를 데리고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형민이와 시은이는 엄마를 떨어질 순 있어도 성은이는 엄마를 떨어지지 못하기에 그럴 바에는 형민이와 시은이도 함께 데려가는게 성은이를 보기 수월하다는 판단때문입니다.

저도 금요일마다 경북의료선교교육훈련원에서 수강하고 있는데 지난 주 내과 리트릿 때문에 결석을 한 상태라 빠지는 게 약간 부담스러웠습니다. 물론 한 번 더 빠지고 선화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원주로 갈 수도 있지만 토요일 진료 스케줄도 바꿔야 하고...우리는 상의한 끝에 선화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출발하는 날인 지난 금요일 낮 1시.. 집결지까지 선화와 아이들을 차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선화가 참석한 비젼 캠프 본 대회장 모습입니다. 시작하기 전인 것 같지요? (촬영: 선화)



다행히도 이곳은 아이들만 전담해서 맡아 주는 파트가 있었습니다. "Kids land" 라고 밤 늦게까지 찬양하고 암송하고 활동하는 귀한 도우미들이었습니다.

이날 선화 강의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마쳤는데 Kids land 는 밤 11시 쯤 마쳤다고 합니다. 선화의 부산의대 간호학과 선배이자 선린병원 내과 최성진 선생님 아내인 김미순 자매가 우리 아이들을 잠자리로 데려가 재웠다고 합니다. 이렇게 선화가 훈련 받을 수 있도록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도와 주었다고 합니다.



첫 날 밤 집회 모습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최바울 선교사님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선화는 이번 비젼 캠프를 통해 깨달은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다고 얘기하는데...최바울 선교사님의 통찰력이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 모습입니다. 선화 말로는 수많은 도우미들의 도움으로 식사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는데...그야말로 훈련을 위해 식사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알찬 훈련이었다고 합니다.



수련원 앞 모습입니다.



엄마를 따라 낯선 곳에 왔지만 시은이는 즐겁습니다.



형민이는 벌써 저 위에 올라 가 있네요



성은이도 보채지 않고 엄마를 많이 도왔다고 합니다.



선화와 함께 한 훈련생들의 모습...



뭐니뭐니 해도 이번에 선화가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섬기는 어린이 사역팀이 있었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겠죠? 형민이는 목이 쉬어서 왔습니다. 왜나구요? 너무 많은 찬양을 했기 때문이죠.
형민이 말로는 유치원보다..산성교회 선교원보다 훨씬 더 많이 찬양을 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큰 소리로 해야 했다고 하네요...




아이들을 섬겨 준 여러 선생님들이 고맙습니다. 마치 자기 아이들처럼 아이들을 챙겨 주신 탓에 선화가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변하지 않는 시은이의 관심...먹는 거...



포항에는 밤 9시 넘어 도착했습니다. 오는 버스 안에서 4시간 내내...아이들은 이렇게 잤습니다.

삼남매를 데리고 사는 치열한 삶을 넘어...하나님 앞에 순종하고 헌신할 수 있는 삶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성훈

등록일시

2006-10-09 0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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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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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날...경북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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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카자흐스탄 단기의료선교여행이 시작됩니다. 9일부터 16일까지 아스타나를 다녀오게 됩니다.

이번에는 저 혼자 다녀 옵니다. 내년 8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 가기로 하고...

삼남매를 봐 주실 친정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과 선화가 결석이 용납되지 않는 비젼스쿨(인터콥) 훈련중이라는 사실이 작용했습니다. 또...이번 단기의료선교가 예전과는 다른 스타일(특정 선교사만을 후원하기에 다른 선교사님과의 동역이 어렵다는 점과 지역 교회에서 진료하지 않는다는 사실) 로 진행된다는 점이 선화의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쨋든 당초 우리 가정의 올해 계획은 카자흐 자매 까밀라, 자미라 만 초청하는 것이었고 이 일은 무사히 마쳤기에 내년에 있을 단기선교를 기약합니다.

내년에는 예전처럼 아스타나의 전 선교사님을 다 섬길 수 있고 활동 방향도 다양합니다. 기존의 부산의대기독학생회 팀에다 선린병원 의료진을 덧붙일 수 있어 더 효과적이고 내실있는 팀이 구성될 것 같습니다.

둘째 시은이가 추석 투어(포항-->남지-->부산-->양산-->포항) 여파로 감기 중입니다. 38도 이상의 열이 있어서 지금도 옆에 붙어 열을 식혀 주다 이 글을 씁니다.

아이들도 선화도 다 자고 있는 밤이네요. 내일 아침 선화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김밥을 준비합니다.
팀원들과 7시 반 선린병원 로비에서 만나기로 되었기에 저도 6시에는 일어날 생각입니다.

8시 40분에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바로 공항으로 향합니다. 서울팀과 낮 1시 반 공항 K 라인에서 만나고 에어 아스타나 출발 시간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알마티에 도착하면 밤 9시(현지 시각)가 넘을 테고...우리 계획대로라면 알마티 국제협력의사 황상연 선생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새벽 일찍 아스타나로 올라가는 첫 비행기를 타고 화요일 아침 9시 경 아스타나에 도착하게 됩니다.

1주일간의 여행이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녀와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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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며칠 전 선화와 삼남매가 경상북도 수목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포항 주변은 높은 산이 많더군요. 선화가 수목원에서 아이들 모습을 담았습니다.



경북 수목원에는 말 그대로 나무만 있었습니다. 연못도 있고..수록 산림욕을 위한 공간이었죠.



충진교회 순(구역) 모임에서 바람 쐬러(?) 나갔다고 합니다. 선화는 요즘 바쁩니다. 화요일은 인터콥 비젼스쿨, 금요일은 선린병원 사모 모임에 고정적으로 나가고 수요일은 수요예배, 그 밖에는 이런 비정기적 모임이 하나씩 있습니다.



순 모임 사람들과 충진교회 강도사님 모습이 보입니다.



형민,시은,성은이는 엄마 따라 못 가는 곳이 없습니다. 시은이와 성은이의 포즈를 보세요..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 들렀나 봅니다. 해변의 아이는 성은입니다.

 

 

이성훈

등록일시

2006-11-26 2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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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어1)반가운 만남, 서울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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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이가 퇴원한 지 1주일...휴가를 얻어 서울에 다녀 왔습니다. 오랫동안 못봤던 얼굴들도 보고 아이들과 동물원에 가기로 한 약속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1) 선화 동생의 약혼자
선화에게는 정우 라는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일 때문에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데 내년에 교회에서 만난 자매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올라 간 김에 정우와 결혼하는 자매의 형제들을 만나는 좋은 시간을 가졌죠.



2) 과천 서울대공원
부산에도 좀 큰 동물원이 없고 포항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에게 진짜 호랑이, 사자 보여준다는 게 계속 늦어졌는데...이번에 진짜 가봤습니다.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코끼리 열차를 타고 동물원까지 올라갑니다.


리프트를 타고 동물원 정상으로 올라간 뒤 내려오면서 동물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앞에 형민이가 앉아 있습니다.


늦가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불곰과 함께


호랑이들도 많이 만났죠. 먹이 주는 것도 봤는데 닭고기(닭 반쪽)를 던져주니 한 입에 삼키더라구요.


선화도 호랑이를 보고 있네요.


아기 호랑이와 사자가 함께 놀고 있는 포유실로 가서 아기 호랑이들과 사진도 찍었습니다.


돌고래 쇼도 보고...


물개에게 고등어도 던져 줬고...


선화가 끝까지 찾아 다녔던 기린도 만났습니다.

동물원이 무척 넓었습니다. 다 보고 입구까지 내려오니 기진맥진...과천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시은이와 성은이가 자는 바람에 선화는 성은이를 저는 시은이를 안고 콩나물 지하철을 타고 잠실역까지 와야 했습니다.

동물원은 좋았는데 삼남매를 데리고 러시아워를 뚫고 나오는 일이 힘들었지요. 하지만 '사서 고생'의 대명사, 우리 부부가 안 하면 누가 할까요...


롯데 월드의 야경도 보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KOICA 단원으로 함께 지냈던 구정아 선생님, 김대동 선생님 가정과 식사도 했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전임의 과정 중인 김대동 선생님집입니다.

--> 서울 투어 2 로 이어집니다.

 

 

이성훈

등록일시

2006-11-26 22: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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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투어2)삼성어린이박물관,EBS곤충체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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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는 잠실에 있는 삼성어린이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3층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체험 놀이 기구로 가득했습니다. 물의 성질을 배우는 곳이죠.


아이들의 뱃 속 모습을 보고 있는 선화와 아이들


발로 피아노 건반도 두드리고


공사판에 간 형민이


서울어린이대공원에도 가 봤습니다. 형민이가 EBS에서 본 곤충학습체험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형민이는 EBS를 보면서 곤충체험전을 가 보고 싶어 했습니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


곤충체험전 입구


체험전 안에는 아이들에게 자세하게 곤충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도우미가 있었습니다. 대학생 같아 보이는 젊은 친구가 너무 친절하더군요.


형광찰흙, 컬러찰흙으로 여러 모양도 만들어 보고...


그 무서운 전갈을 형민이가 만져 봤습니다.


곤충체험전인데 뱀이나 이구아나도 있었도 뱀도 만져보고...


전 세계의 각종 곤충을 만났습니다. 모든 나비, 모든 투구벌레, 모든 대벌레..


아이들의 세상은 어른보다 예쁜 건 분명합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을 생생하게 체험한 여행...하지만 항상 여유있는 선화가 급하고 투덜거리는 아빠와 아이들을 잘 달래가며 여행을 무사히 마치도록 이끌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옵니다. 역시 여행보다는 하루 하루 유치원 가고 병원 가고 정해진 일과에 따라 움직이는 평범한 삶이 아름답고 편해 보입니다.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성훈

등록일시

2006-12-02 17: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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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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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캠프...경북의료선교훈련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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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북의료선교교육훈련원 종강예배가 있었습니다.

1년 전, 부산 세계로병원 내 부산의료선교교육훈련원에서 한 학기를 수강했고 이번에 선린병원으로 나머지 한 학기를 마쳤기에 1년 과정의 의료선교교육훈련원을 수료한 날이었습니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의회 산하의 의료선교교육훈련원은 서울,대전,대구,부산,경북 등 전국 각지에 설치되어 있고 의료선교사 양성을 위한 훈련 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습니다.

부산훈련원에서 1학기를 마쳤기에 종종 부산과 비교하게 되기도 하지만 경북훈련원은 한동대학교라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한 강사진이 장점입니다.



이번 학기 영어 수업을 맡은 미국인 '에릭' 의 수업 모습입니다.



'선교사의 성품과 자질' 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료증입니다.

의료선교훈련원을 마쳤지만 이것은 또 하나의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난 11월 24-25일, 선화와 함께 치악산 명성 수양관에서 있었던 인터콥 비전캠프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선화가 인터콥의 선교 훈련인 '비전 스쿨' 에서 훈련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콥이란 선교 단체는 참 대단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 많은 선교단체들의 훈련은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이 주로 참가하고 있는데 반해 인터콥의 선교훈련에는 전 세대가 참여하고 있으니까요.

선화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주부들도 있고 교회 장로님이나 심지어 목사님들까지 오시고 나이 든 권사님까지...초등학생에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인터콥의 선교 훈련인 비전스쿨 훈련을 받고 나서도 한 달에 한 번씩 가지는 이 집회가 그리워서 청강생으로 참가하는 수 많은 사람까지 몰려 언제나 이 집회는 수 많은 사람들로 채워 집니다.

그런 점에서 인터콥은 한국 교회에 선교의 실제적 부분을 채워 주는 귀한 단체인 것 같습니다.



보통 선교단체에서는 1년에 한 번 정도 개최할 규모의 집회를 '비전캠프', '선교캠프' 의 이름은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열고 있습니다. 그것도 특별한 후원 없이 참가자들이 스스로 경비를 부담해 가면서 이뤄 냅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선교훈련이나 캠프를 거쳤다 하더라도 영혼을 향한 사랑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니겠지요. 아무리 많은 훈련을 받았더라도 더 낮은 곳으로 마음을 두는 과정이 아니라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습니다.

내겐 아무 능력이 없기에... 그 분께만 온전히 의지하고 날 포기해야만 그 분의 손길이 임하기에....

이번 학기 무사히 의료선교훈련원(성훈)과 비전스쿨(선화)을 마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선화를 찾아 보세요.

 

 

이성훈

등록일시

2006-12-21 1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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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트리의 반짝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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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달 12월...
최근 두 번의 성탄트리 점등식이 있었습니다.

1. 포항 성시화운동본부에서 포항 육거리 한 쪽에 포항을 밝힐 성탄 트리를 제작하고 지난 12월 10일 점등식을 시행했습니다. 매일 각 교회나 기관 단체에서 3시간 정도 그 앞에서 거리 찬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점등식이 있는 12월 10일은 한동대학교 선린병원이 찬양을 담당하게 되어 저를 비롯한 병원 찬양팀이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선화와 삼남매도 추위 속에 나왔습니다.



2. 그 다음 날인 12월 11일에는 선린병원의 성탄 트리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병원 찬양팀에서 찬양을 준비했고 많은 직원들이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지요.


성탄 트리 점등식에 모인 사람들


병원 성탄 트리


찬양을 위해 서 있는 병원 찬양팀

성탄트리의 반짝임처럼...내 맘에도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설레임이 반짝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