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아스타나 단기의료선교팀 보고서

2006.10.9-16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의 단기의료선교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기도로 지원해 주셨고 돌아온 뒤에도 사랑의 인사를 전해 오셨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설레임보다 걱정거리가 더 많았었는데...모든 일이 끝난 지금에는 끝났다는 안도감보다는 새로운 비전으로 인한 기대감이 충만합니다.

1. 고민 속의 준비 과정

2006년 9월 9일 글의 제목 '뜻 밖의 아스타나행' 처럼 이번 카자흐스탄 단기의료활동은 사전에 계획된 게 아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간다는 말만 듣고 나섰지만 준비할 수록 문제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지금까지 제가 아스타나에서 활동해 온 방식과 다른 단기팀을 꾸려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여러 모양으로 의료 활동을 해 왔지만 항상 아스타나의 거의 모든 선교사님들과 교제하며 활동했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었습니다. 한 번도 특정 선교사님하고만 활동한 적이 없었습니다. 가능한 모든 선교사님 사역지에서 의료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린병원으로 의료팀을 요청한 김경일 선교사님하고만 진료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2001 5월

2002

2003  8월  10월

2004     8월

2005     8월

2006  8월   10월

 

 

 

 

 

 

 

 

 

 

            

 

 

 

 

 

 

 

     : 카자흐스탄 국제협력의사          :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단기의료팀            : 한국으로 현지 리더 초청

그 동안 아스타나에서 활동했던 상황을 도표로 묘사한 것입니다. 청색으로 보이는 것이 단기팀을 이끌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로 들어간 때입니다. 이번까지 모두 세 번입니다.

 

2. 언제나 신나는...다이나믹 하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카자흐스탄으로 가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과 계획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준비 기간 동안에도 늘 이 부분에 대해 기도하며 기대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변화가 내게 다가올까?' 그리고....역시나 하나님은 이번에 새로운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효과적인 의료 선교 사역을 해야 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보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나의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이기에 그 분께서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문제는 내가 그 분께 온전히 순종하고 그 분께 붙어 있을 수 있냐는 것이죠.

올 해는 카자흐스탄에 갈 줄 몰랐는데 전격적으로 아스타나에 갈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은 우리 삶에서도 늘 역동적인 분이셨습니다. 늘 새로운 시도로 우리 가정을 인도하셨습니다. 국제협력의사로 카자흐스탄을 가게 하셨고...알마티가 아니라 아스타나로...송도가  아니라 양산으로...예상 못했던 좋은강안병원으로...그리고 다시 포항으로....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위해 늘 우리 가정을 움직이셨습니다. 이번에 한동대학교 선린병원으로 온 뒤에도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그 분 것이 되고 그 분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 임을 깨닫게 하셨지만 뜻밖에 아스타나로 보내시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 분 안에 거하며 살아가는 것은 신나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 분을 따라 가다 보면 예상치도 못했던 길을 걸으며 새로운 모험을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물론 그 길에는 때론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감과 깊은 좌절도 있지만 그로 인해 더욱 그 분을 갈망할 수 있기에 그것 또한 내 삶에 가장 가치 있는 그 분과의 동행입니다.

 

3. 한국-카자흐스탄 우정의 예술제

이번 행사는 2006년 1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정착한 김경일 선교사가 기획한 '한국-카자흐스탄 우정의 예술제'에 참여하기 위함입니다. 이 행사를 위해 김 선교사는 한국에서 3개의 단체를 동원했는데 한국미술인선교회, 호산나국악예술팀, 선린병원 의료팀입니다.

이 세 팀은 현지에서도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했습니다. 비록 직접적인 복음 전파는 아니지만 간접적이고 비유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아직 최전방 선교지인 아스타나 곳곳을 누볐습니다.

음악팀, 미술팀과 함께 선교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현지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호산나 국악팀의 안무에 사용된 음악이 찬양들이고 화가들의 그림마다 주님의 사랑이 묘사된 것을 보며 '문화 선교' 의 가능성을 본 것도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국악팀과 화가팀은 현지에서 국악 강좌, 전시회, 공연 등을 펼치며 활동했지만 의료팀은 아스타나 시내에서 2일, 외곽에서 1일 동안 진료 하며 우정의 예술제 측면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말한 히포크라테스의 예술이 '의술' 이었다며 의료도 예술이기에 우정의 예술제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분도 있더군요.

4. 의료팀 활동

의료팀은 한동대 선린병원의 이성훈(소화기내과), 이재성(내과), 임성택(한방과), 손민희, 서현미(이상 약제과) 외에도 대전에서 개원하고 계시는 김연수(피부과) 선생님과 아들이 함께 했습니다. 아스타나 시내에서는 아타메켄 관리 사무소에서 이틀간 진료했는데 아타메켄은 카자흐 어로 '고향' 이란 뜻으로 카자흐스탄 국토 이모 저모를 축소 모형을 소개해 놓은 곳입니다. 진료소가 아스타나 중심부에 위치한데다 신흥 부유층 밀집 지역에 가까와 많은 환자가 오진 않았습니다. 정말 돈 없고 아픈 사람들은 버스 비가 없어 이곳까지 찾아오기도 힘들죠. 게다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주로 고려인 협회에 배포했다고 하더군요. 어쨋든 첫 이틀 동안은 여유있께 진료할 수 있었습니다.

진료 첫 날에는 아타메켄 앞 공원에서 사생대회가 열렸습니다. 현지 학생들이 150여명이나 참가하고 대사관에서 공사님이 참여하는 등...비교적 큰 행사였지요. 그러나 날씨가 너무 추워 외부에서 사생대회를 하지 못하고 진료가 이뤄지는 아타메켄 관리 사무소 안에서 학생들이 그림을 완성해야 했습니다.

진료팀은 방 하나에서 내과, 피부과, 한방 진료를 동시에 했고 다른 방을 약국으로 사용했습니다.

피부과, 한방 진료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이 한방 진료를 원하는 바람에....둘쨋 날에는 침대 세 개를 넣고 이 방에서는 한방 진료만 해야 했습니다.

 

임성택 (한방과) - 김연수 (피부과)

 

셋째 날에는 아스타나 외곽 '쁘리레치노예' 에서 진료했었는데 김경일 선교사님의 개척 예정지라고 합니다. 이 날 하루만 168명을 진료했습니다. 그 마을 보건소 같은 곳에서 했는데...그야말로 인산인해였지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었습니다.

한방 진료의 경우는 누울 자리가 없었고...피부과 선생님도 모든 분야의 환자를 다 보셨지요.

진료 인원이 많아질 수록 더 바빠지는 곳이 약국이기 마련인데...이 날은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약국을 맡아 주시는 바람에 한결 수월했습니다.

바쁘지만 웃고 계시는 손약사님... 그리고 '대강 진료는 있을 수 없다' 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임성택 과장님...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웃음을 잃지 않떤 팀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 날 진료를 도와 주신 화가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리구요.

 

5. 선교사님들과의 만남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는 모두 10여 가정의 한국 선교사가 있습니다. 대부분 저희 가정이 아스타나에 살고 있을 때부터 계신 분들이지만 몇 가정이 더 합류하게 되셨죠. 2006년 10월 현재 아스타나 선교사님 가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종교의 자유가 있고 선교사 비자가 정상적으로 나오기에 실명과 함께 소개합니다.

 

사역지

아스타나 정착 연도

선교사님(파송단체)

1

아스타나 나사렛교회

1996

박유석/진도예 선교사(나사렛교회)

2

아스타나 벧엘교회

1999

손귀목 선교사 가정(기성)

3

아스타나 UBF

2000

변다윗/폴린, 윤프란시스/수잔나 선교사(UBF)

4.

미추리나 크리스챤센터

2000

박건순 선교사

4

아스타나 장로교회

2001

김명희/이영분 선교사(바울선교회)

5

아스타나 사랑의 교회

2002

남성택/박용주 선교사(예장 고신)

6

아스타나 무지개 교회

2003

김창식 선교사 가정(예장 통합)

8

아스타나 장로교회(정확한 명칭 미확인)

2005

고원삼 선교사 가정

9

아스타나 영광 교회

2006

김경일 선교사 가정(예장 합동)

우리 의료팀은 진료 일정이 없는 저녁 시간에는 다른 팀과는 별도록 아스타나에 계신 여러 선교사님 가정을 방문하고 교제하며 선교 활동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위에 계신 선교사님 중에서 나사렛교회와 아스타나 장로교회의 선교사님이 한국에 일시 귀국해 계시지만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교제를 나누고자 노력했습니다. 우리 의료팀의 변함 없는 지침이니까요...

1) 아스타나 영광 교회

금번에 우리 팀을 초청한 아스타나 영광 교회의 김경일 선교사 가정과 교회의 모습입니다. 선교사님은 올해 이곳으로 이사했기에 아직 아파트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14년간의 우즈벡스탄 사역의 열매로 얻은 현지인 리더들이 교회를 도우고 있어 든든했습니다. 어쨋든 아스타나에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한 김경일 선교사 가정과 지속적으로 선한 동역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2) 아스타나 장로교회

현재 내부 공사 중인 아스타나 장로교회/ 세르게이가 우리 팀을 마중 나왔습니다.

이영분 선교사님께서 '비스파르막' 으로 춥고 배고픈 우리를 섬겨 주셨습니다.

 

3) 아스타나 UBF

소망없는 카자흐스탄의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해 카자흐스탄을 이슬람 국가 중에 제사장 나라로 만들겠다고 고백하게끔 만드는 아스타나 UBF를 방문했습니다.

방문때마다 정성스런 식사를 대접해 주셨고...우리 팀도 진료가 필요한 분들을 진료하고 약품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말씀듣고 찬양하며 비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 아스타나 사랑의 교회

이번에 꼭탈지역으로 교회를 옮긴 사랑의 교회도 방문했습니다. 아스타나의 한국인 선교사 중에는 유일하게 카자흐 민족 사역을 하고 계신 분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 있지만 하나님이 이번에 좋은 터를 허락하셨습니다. 남성택/박용주 선교사님, 최영현/이선 국제협력의사 가정과 함께 정성껏 준비하신 불고기를 먹으며 귀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5) 아스타나 무지개 교회

2003년부터 아스타나에서 사역하시는 김창식 선교사님 가정도 방문했습니다. 특별히 김 선교사님 가정을 방문함으로 인해 향후 아스타나 의료선교 방향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는데...김창식 선교사님은 예배 처소로 인근 데메우 병원의 지하 홀을 이용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님은 한국에서 한방 팀을 초청해서 데메우 병원에서 진료하도록 하는 등....이 병원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복지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선교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향후 아스타나 의료 선교 방향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알마티 소망교회가 아스타나에 세운 교회 담임을 맡고 계시는 고원삼 선교사님 내외 분도 만나 뵈었습니다.

6. 현지인과의 교제

카자흐스탄 국제협력의사 시절 통역으로 함께 일했던 고려인 '라이사 알렉산드로브나'의 아파트에 초대 받아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함께 찬양하기도 하고 함께 땀흘렸던 현지인 지체들.... 그들과의 만남도 우리 맘을 따뜻하게 만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7. 의료 활동을 통해 얻게 된 새로운 계획

이번 의료활동을 통해 향후 아스타나 의료 선교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을 갖게 되었습니다. 2003년,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부산의대기독학생회와 함께 아스타나를 방문해 왔지만 지난 두 차례와 달리 이번 팀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의료진에 피부과, 한방과 라는 특수 진료 영역이 포함되었다는 점이지요.

여태까지 국제협력의사 시절의 경험을 살려 현지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사 중심의 진료를 해 왔지만 정작 의료진은 저와 현지 협력의사 뿐이었습니다. 부산의대기독학생회 중심이다보니 아무래도 충분한 전문 의료진을 확보하기가 어려웠지요. 그런데 이번 활동을 해 보니까 그동안 제가 진료하지 못했던 전문 영역의 진료진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스타나에는 한국 수준의 각 분야 전문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안과,피부과,이비인후과,심장내과 등이 있지만 그들도 인정하다시피 이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어쩌면 국가 정책 부재와 낙후된 의료 기기, 빈약한 사회적 관심으로 인해 빚어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저도 소화기내과를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단기 의료활동 중에 내시경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없는지라 그 동안 일반의 수준의 진료에 그쳤는데...이번에 피부과, 한방과 선생님과 함께 해 보니까 나름대로 전문적인 진단과 처방을 하고 있어 현지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 내내 하나님이 나를 선린병원에 보내신 것도 이런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의대기독학생회 만으로는 늘 부족했던 의료진 확충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선린병원의 잘 준비된 선교 인력을 동원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검사를 전혀 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좀 더 확충된 검사 장비와 전문의 들과 동행할 계획입니다. 벌써 영상의학과 선생님 한 분을 미리 섭외했고 초음파 장비도 가지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김창식 선교사님을 통해 아스타나 현지 병원에서 이틀 정도 진료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김창식 선교사님은 2003년 아스타나 정착 후 예배 처소를 찾다가 인근 병원의 지하 홀에서 예배 드리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 병원이 미국의 USAID 협력병원이고 외국 선진 의료진에 대해 열려 있어 올해도 한국에서 병원에서 초청하는 형식으로 한방팀을 아스타나로 불렀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초청장을 발부했으니 의료 장비, 의약품 통관에는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고 합니다.

카자흐스탄 세관 규약 3조 6항을 보면 의약품이나 장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3) medicaments, save those medicaments indicated only for private use by personal crossing the customs border of the Republic of Kazakhstan on  their way, or for carrying out a course of treatment, within the norms estabilished by the goverment of the Republic of Kazakhstan

즉 정상적인 법 테두리 안에서 들어오는 약품이나 의료 기기는 통관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현지 의사들과 세미나를 가질 계획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의사들이 기운을 차려 자국 의료 수준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매년 와서 많은 사람들을 진료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오래전부터 전세계의 모든 선교지에서의 초기 전략은 복음과 함께 그들의 실제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120여년 전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었죠. 의료인로서 카자흐스탄 의료 선교를 생각할 때 카자흐스탄의 의료 수준을 올리기 위해 의사를 깨우는 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들과 만나고 이해하고 젊은 의대생과 접촉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이 붙이시는 이들을 교육하고 말씀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카자흐스탄 기독의사회가 생겨 날 수 있도록 이 분야의 믿음의 일군들을 세워야 합니다. 향후 몇 십년간은 카자흐스탄의 의료 수준은 급격하게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머뭇거리다 시간이 지나 버리면 우리들이 가서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칠지도 모릅니다. 지금이야말로 가장 필요하고 적당한 시기로 보입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의사들은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기에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받아들이고 공부할 여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의사로서 카자흐스탄 의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최근 2006년 5월에 발표된 현지 동향을 보더라도 가장 낮은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지도 않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의욕도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업종별 평균 월급 현황 (2006.5 기준)

업종

급여 (USD)

상승률 (%)

금융, 은행

802.4

30.1

광업, 석유, 가스

572.2

19.6

교통, 통신

465.6

19.3

호텔, 레스토랑

411.6

17.4

국가기관

291.2

31.2

교육

199.5

31.0

보건

176.6

31.6

농업

152.0

23.0

 정보원 : NomadSU, GazetaKZ, 2006.07.28

한국-카자흐스탄의 정기적인 의학교류를 통해 향후 의료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교두부도 구축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 2년 반 동안의 카자흐스탄 국제협력의사 활동으로 인해 의료계의 몇 몇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지만 향후 이같은 의학적 교류가 지속된다면 카자흐스탄에서 장기 사역을 펼칠 수 있는 좋은 환경도 마련될 것입니다. 한동대학교 선린병원의 우수한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기에 아스타나 의료선교 방향은 향후 ①지역 교회 진료 ②현지 병원 진료 ③의학 세미나 개최 ④가정 방문 진료 ⑤MK 사역 등으로 구체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을 꿈꾸는 우리 맘의 최우선 순위가 주님이 아니라면 이 모든 꿈들은 수포로 돌아가겠지요.

이러 저러한 이유로 이번 카자흐스탄 단기의료선교는 제게 많은 유익을 준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손실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디지털 카메라를 잃어 버리는 바람에 포착했던 중요한 순간들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소중한 사진 자료들이 송두리째 날아가고 말았죠. 하지만 중요한 건 사진이 아니라...사람이기에 벌써부터 내년 8월 6일부터 20일까지 있을 네 번째 아스타나 단기의료활동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의료진이 확보되도록, 현지 숙소, 초청장 문제가 가장 화평한 방법으로 해결되도록, 적절한 인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인원을 줄이기 위해 고민 중입니다.) , 부산의대기독학생회가 이 일에 헌신하도록, MK 사역을 위한 조력자가 구해지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주님을 더욱 갈망하고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2006년 10월 9일부터 16일까지 진눈깨비가 날리는 추운 아스타나에서의 짧은 시간들을 건강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분이 계시기에 너무 신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200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