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의료선교여행 D-10

아스타나에 갈 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여섯 차례의 준비 모임과 점심 기도회 등을 가지며 준비해 왔는데 어느 새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이번 카자흐스탄 팀은 선린병원에서 매 년 20 여차례 나가는 단기팀 가운데 하나로 볼 수도 있지만 선린병원 역사상 카자흐스탄으로 나가는 첫 팀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그 동안 카자흐스탄을 품고 있었던 제가 선린병원으로 오게 되고...이렇게 뜻하지 않게 카자흐스탄  단기의료팀이 구성된 걸 돌아보면 하나님의 오묘한 인도하심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기존의 부산의대기독학생회 팀과 함께 선린병원 의료진이 힘을 합쳐 매년 카자흐스탄을 섬기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전체 팀원은 총 28명이고 우리는 선린병원과 외부 피부과 선생님으로 구성된 의료팀( 7명 ) 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미술팀, 음악팀 이 있습니다.

2006년 10월 9일부터 16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일대에서 한동대학교 선린병원에서 파송한 단기의료팀이 활동하게 된다. 이번 의료팀은 올 1월 카자흐스탄 아스타에 새로 정착한 GMS 김경일 선교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김 선교사는 금년에 사역지를 카자흐스탄으로 옮기면서 '대한민국-카자흐스탄 우정의 예술제' 행사를 기획하고 한국에 기독 미술인과 음악인 및 의료팀을 요청하였는데 국제문화교류재단을 통해 본원에 지원 요청이 들어와 본원에서 의료팀이 파견되게 되었다. 한국미술인선교회, 호산나 국악팀과 함께 하는 이번 팀에는 이성훈(소화기 내과), 임성택(한방과),이재성(내과),손민희(약제과),서현미(약제과) 이상 5인이 파견되고 외부 피부과 전문의 1인도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이번 의료팀은 아스타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한국인 선교사 교회를 돌아보며 향후 카자흐스탄 의료선교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 병원 신문 中

선린병원은 단기의료팀을 보내면서 늘 파송 예배를 드리는데 카자흐스탄으로 향하는 우리 팀을 위한 파송식은 10월 4일 아침에 있습니다. 사역이 끝난 후에도 아침 예배 시간을 통해 사역 보고회를 갖는 등...온 병원이 한 팀 한 팀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기도로 지원하게 됩니다.

이번에 단기선교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 중 선린병원이 가진 노하우(know-how)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 선교회를 통해 단기선교팀 신청서, 단기선교 개인신청서, 단기선교 전체점검표, 단기선교 사역전 보고서 를 제출하는데 '사역 전 보고서' 에는 사역 준비에 필요한 상세한 내용들을 기술하게 되어 있고 꼭 챙겨야 할 목록을 적은 체크 리스트도 유용했습니다. 그 외 사역 후 보고서와 개인 보고서, CD(사역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도 제출해야 합니다. 이런 서류 작업 외에도 실제 필요한 의료 장비와 의료 소모품, 약제 등을 직원 선교회를 통해 공급 받을 수도 있는데 초음파 기계도 가져갈 수 있고 비디오 카메라, 가방, 의복, 심지어 박스나 가방 꼬리표, 환자 대기 번호표 등도 지원됩니다.  

파송받는 단기팀은 기도로 후원하게 될 병원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기도 편지를 제작합니다. 우리보다 2주 먼저 나간 '중국 묘족 단기의료팀' 이 예쁜 카드로 기도 편를 만든 걸 보고...우리도 카자흐스탄 팀을 위한 기도 카드를 아래와 같이 만들었습니다.

(앞 면)

기도 카드 제작은 총무팀의 윤종빈 선생님이 도와 주셨습니다.

(뒷 면)

 

우리 팀에는 부산 누가회 활동을 열심히 하셨던 임성택 선생님, 내과 레지던트 2년 차로 정신없이 병원 생활 중인 이재성 선생님, CCC 출신의 믿음 좋고 온유한 인상의 손민희 약사님, 아직 교회를 나가지 않지만 예수 믿을 준비가 되어 있는 서현미 선생님 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들 동기는 다양하지만 몇 가지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병원 생활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어 줄 하나님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고, 지친 몸과 마음이 새롭게 회복되기를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와 그 곳에 계시는 선교사님들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손민희 선생님은 우즈벡스탄, 스리랑카에 이은 세 번째 선교여행이고...이재성 선생님의 경우도 이란, 말레이지아에 이은 세 번째 입니다. 임성택 선생님은 부산 누가회 시절 러시아, 몽골 등지에서 많이 활동하셨다 합니다. 저야 뭐....카자흐스탄만 주로 다니고 있지요.

요청에 의해 급조된 팀이라 소수의 인원이 가게 되지만....소수팀이기에 얻게 되는 유익을 많이 누리고 왔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스타나에서 생활했던 제 개인적인 경험이 소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이번 여행 기간 내내 좋은 안내자의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많은 선교사님들과 좋은 교제를 나누고 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구요....이번에 우리 팀을 요청한 GMS(예장 통합 파송) 김경일 선교사님과 사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 안에서 한 마음으로 동역하게 되길 원합니다. 우리 팀이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마귀는 아마도 우리 팀 안에 내분과 갈등이 일어나도록 획책할텐데 우리가 주 안에서 승리하게 될 줄 믿습니다.

이번에 처음 선교여행을 가는 서현미 선생님은 아직 위덕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아직 교회를 다니진 않고 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 분과의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이 일로 우리 팀을 불러 주셨는지도 모르죠.

한 달전까지만 해도 선화도 함께 아스타나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세 아이를 맡아 주실 친정 어머니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아이들을 떼 놓고 가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내년 8월, 삼남매를 데리고 선화와 함께 아스타나에 들어갈 계획이기에 이번엔 저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대규모로 가게 될 의료팀 준비도 겸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번 팀에게 주실 은혜만 사모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 조용한 사람들만 모였네..."

제가 조용하기만 한 사람이 아닌 건...우리 홈 방문자라면 잘 아실 테고... 비록 연약해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그러기에 하나님의 능력만이 나타나는 여행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2006.9.28

(전체 기도제목)

1.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회복되도록

2. 여행기간 내내 하나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도록

3. 진료를 통해 하나님을 높일 수 있도록

4. 내 삶의 목적과 비전이 더욱 구체화되도록

5. 김경일 선교사님과 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도록

6. 아스타나의 여러 선교사님들과 귀한 교제의 시간이 있도록

7. 팀원들의 건강과 통관 절차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