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살아가는 얘기 (22) 2006.4.7 -2006. 7.2
■TITLE=아빠 돈 받으세요 ■DATE=20060407
아이들과 떨어져 주말 부부를 한 지 5주째입니다.
간혹 밤 늦게 전화를 받습니다. 주로 목요일 밤인 경우가 많죠.이유는...형민이가 자기 전에 아빠가 생각난다며 울기 때문입니다.
형민:(갑자기 잠자리에 누워) 흐흐흑...
선화: "형민아, 왜 울어?..아빠 생각 나니?"
형민:(고개를 끄덕이며) 응...그리고 아빠를 꼭 안아주면 좋겠어요.
늘 형민이를 꼭 껴안고 잤습니다. 때론 형민이가 답답하다며 캑캑거리기도 했지만..그렇게 형민이를 끌어 안고 잠을 청할 때마다..마치 내가 품에 안긴 듯이 아늑하고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형민이도 그런 아빠가 생각났나 봅니다.
그 때마다 선화는 아빠 휴대폰에 전화를 걸어 줍니다. 울먹거리는 형민이와 전화 통화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옆에서 안아 줘야 하는데...'
이번 주에는 아빠 병원을 구경한다고 선화와 아이들이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선린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선화가 제게 봉투 하나를 내 놓았습니다. "형민이가 이거 꼭 아빠에게 주고 싶대요. 아빠가 돈 없을까봐 걱정하나 봐.."
흰 봉투에는 '돈' , '아빠에게' 라고 적힌 형민이의 글씨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안에는 천원짜리 지폐 세 장이 들어 있었죠.
아빠에게 뭔가를 주고 싶어하는 형민이...형민이를 생각하면 가슴 한 편이 뭉클해지고 힘이 솟아 오릅니다.
가끔 형민이 배 아프다고 전화 올 때가 있습니다. 어제도 유치원에서 돌아 오는 차 안에서 어떤 꼬마가 형민이 배 위에 털썩 주저 앉는 바람에 집에 와서도 한참동안 울었다며(배가 아팠다네요...) 선화에게서 급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자식은 이렇게 소중하나 봅니다. 우리들의 부모님도 그러셨겠지요... 우리 하나님도 그러셨겠지요...
올 초 형민이가 아빠, 엄마에게 적은 글입니다. 보고 적은 글이 아니라..철자법도 틀리고 가족이 아니면 알아채지 못할 늬앙스의 글이지만 형민이가 마음을 담은 글입니다.
"엄마, 아빠에게...엄마, 아빠 나를 태어나게 하시고...나 일곱살 반에 들어가면 엄마, 아빠 말 더 잘 들을께요. 그리고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엄마, 아빠 몸에 아픈 거 있으면 빨리 나으세요. 이 형민 올림"
시은-성은-형민
하나님이 맡기신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TITLE=수난일 새벽에 ■DATE=20060414
어제 밤, 잠자리 들기 전 내 맘은 불안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반, 6층 병원 의학도서관에서 내과 conference가 열리는데 자명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포항에 온 뒤론 보통 7시 전에 일어나는 편이지만...그래도 없는 게 불안하게 느껴졌습니다. 혹시나 늦잠을 자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혼자 사는 게스트하우스 생활...자명종은 주로 휴대폰의 알람 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휴대폰을 병원 가운 주머니에 두고 온 것입니다.
다시 가지러 병원에 가기도 그렇고...약간은 조마조마하는 맘으로 잠을 청했습니다. 한 편으론 이렇게 조마조마하는 맘으로 자야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했습니다. '모든 게 잘될거야...'
얼마나 잤을까... 침대 머리 위에 있는 창문으로 새벽 기운이 들어 오는 게 느껴졌습니다. 눈을 뜨고 불을 켰습니다. '몇 시나 됐을까?'
아무래도 갈피가 잡히지 않아 거실 TV를 켰습니다. 어떤 채널을 돌려도 시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침 6시 전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목이 말랐지만 마침 생수가 다 떨어진 상태여서...선화가 가져 온 토마토 하나를 먹고 다시 침대에 누웠습니다. 잠을 청했죠. 말똥말똥...뒤척뒤척.. 30분 정도 누웠을까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창문으로 내다 본 하늘은 아까보다 훨씬 더 캄캄해져 있었습니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는데...아침이 가까운 것 같긴 한데..몇 시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침대에 다시 누워 뒤척이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세수 하고 양치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렇게 잠을 설칠 바엔 병원에 가서 뭐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포항은 봄이 없나 봅니다. 아직도 추웠습니다. 제법 두터운 웃옷인데도...몸이 움츠려들었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서 다른 과장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재활의학과 과장님인데...어딜 갔다 오시는지 이 밤에 혼자 걸어오고 계셨습니다...문득 '새벽기도를 다녀 오시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과장님은 절 보시더니 더 놀라셨습니다. "벌써 병원엘 가세요?...(잠시 생각하더니...) 아...새벽기도 가시는구나...."
그 짧은 순간 제 상황을 다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잠을 뒤척이다 병원에 가는건데...그러면서 선린병원 새벽기도회가 생각났습니다.
선린병원은 1층에 예배실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8시 20분부터 9시까지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새벽기도회도 매일 아침 5시 30분부터 1시간씩 드립니다.
추운 새벽공기를 가르고 병원에 도착해 보니...많은 환자들이 로비에 앉아 있었습니다. 다들 이상하다는 듯이 절 쳐다보고 있었죠. 이 새벽에 넥타이를 매고 가방을 맨 사람이 병원엘 들어오니 말이죠.
병원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병원 로비의 시계를 쳐다 본 일입니다. '도대체 몇 시인거야?'
시계는 놀랍게도 5시 5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7시 반 까지만 병원에 가면 되는데 이 아침 예정보다 2시간이나 빠르게 병원에 도착한 것입니다.
병원 예배실 앞에 적힌 새벽 기도회 시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아침에 깨우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시고 돌아가신 날입니다.
수난일 새벽...병원 새벽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십명에 가까운 환자들과 일반인들이 보였습니다. 김종상 원목사님은 마가복음 14장으로 설교를 하셨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의 얘기가 소개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십자가에 가까이 가지 않은 사람은 결코 십자가의 증인이 될 수 없다."
새벽기도회 내내 주님은 내게 하고 싶은 말을 털어 놓으셨습니다. 미안해진 내 맘도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엄마 품에 안긴 아이만큼 사랑받는 이가 없듯이...주님은 때론 힘들고 지친 날 안아 주십니다.
수난일 새벽에 주님은 '내과 conference' 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 하는 conference' 를 원하셨나 봅니다.
■TITLE=한동대 효암 채플에서 ■DATE=20060506
어린이날이 지난 5월 6일(토)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왔습니다.
집에 갇혀 있던 아이들은 좀이 쑤셔서 바깥 나들이를 하자고 난리였지요.
우리는 빗 속에서 삼남매를 데리고 장성동의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은 뭔가 새로운 놀이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비가 많이 오는지라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한동대학교에 가 봅시다."
선화의 제안이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한동대학교는 아주 가깝습니다. 15분만 운전하고 가면 되니까요. 이전에 다른 선생님과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던 터라 가족들과 함께 찾아가는 것은 쉬웠습니다.
한동대학교는 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진입로는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고 붉은 인도와 나무들은 방문객들의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깨끗하게 닦인 오르막 진입로를 올라 서면 이렇게 예배당 건물이 제일 먼저 보입니다.
우산을 든 형민이 뒤로 보이는 이 예배당은 효암 채플이라 부릅니다. 기증자의 호를 따서 지은 이름이죠.
비가 뚝뚝 떨어지지만 아이들은 즐거운 맘으로 차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우리 부부도 이 사연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어 가슴 벅찼습니다. '갈대상자' 라는 책을 읽은 탓도 있지만, 제 경우엔 대학시절 창조과학회 책을 보며 김영길 총장님의 글을 많이 접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생활 이후 해외선교에 대한 맘을 가지게 되면서 MK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한동대학교 내의 국제학교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효암 채플 벽에 새겨진 글을 보았습니다.
효암 채플 내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예배당 문을 열기 전 게시판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그건..포항 시내에 있는 이단 교회들과 요주의 단체들의 리스트 였습니다. 전국에서 찾아 오는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이처럼 친절하고 효과적인 안내를 보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채플 내에는 찬양 연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뒤에 앉아 그들의 모습을 바라 보았습니다.
선화에게 말했습니다.
"대학시절은 정말 특별한 시절인 것 같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고 뭐든지 시도할 수 있잖아.."
그러자 선화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좀 산만하구요..(웃으며)"
아이들과 함께 채플을 나왔습니다. 한동대학교 교정은 자동차로 한 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학교 건물은 붉은 벽돌로 된 아름다운 건물이 많았습니다. 한동대학교 초기에 '건물이 한 동 밖에 없어서 한동대학교' 라는 우스개 소리를 했다는 책 내용이 떠 올랐습니다.
캠퍼스 한 쪽에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코피가 터져도 우리들의 새벽기도는 계속된다."
아이들 사진도 찍었습니다. 포항으로 왔기에 한동대학교를 이렇게 쉽게 찾아 올 수 있었지만...이 아이들이 먼 훗날 한동대학교에 입학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성은이의 모습을 담아 두었습니다.
한동대학교가 하나님 중심의 대학, 세상 문화와 구별되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대학이 되길 기도합니다.
■TITLE=제주에서 3박 4일 ■DATE=20060528
지난 2006년 5월 25(목 저녁)-28(주일 아침)까지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명목상으로는 26(금)-27일(토) 양일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간 학회에 참석하는 것이었지만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더 중요했음은 짐작하시겠지요?
선화와 저도 3박 4일 이상의 시간을 제주에서 보낸 것은 99년(신혼여행),2000년(내과 4년차때 여행) 이후 처음입니다. 작년에도 학회 때문에 온 가족이 제주 하얏트 호텔에서 1박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마음먹고 제주를 휘젓고 다니지는 못했지요.
사진 몇 장만 소개합니다. 아래는 롯데 호텔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천지연 폭포에서 입니다. 라일락 꽃 향기가 진동하는 오후였습니다.
한라산 중턱 1100 미터 고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안개도 많이 끼고 부슬부슬 가랑비도 떨어지는 추운(?) 날씨였지요.
미천굴이 있는 일출랜드에서의 모습입니다.
일출 랜드 안에는 진흙공예나 수공예품을 만드는 체험 학습장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돌하르방에 색칠을 하며 '보는 관광'에서 '참여하는 관광'으로 mode를 바꾸었습니다.
일출랜드 안에는 열대 정원 과 각종 볼거리들이 많았습니다. 가 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우리 부부도 가 보지 못했던 미천굴 일대를 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성산이었습니다. 성산일출봉으로 유명한 곳이죠. 하지만 우리 부부에겐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제주도로 신혼여행와서 첫날 밤을 지낸 곳이기 때문입니다.
7년 전...신혼여행을 와서 저녁 식사를 했던 식당과 묵었던 호텔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7년이 지났지만 하나도 바뀐 것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제주도의 검은 모래사장에서 제주도의 마지막 밤을 맞았습니다.
제주에서 아침 9시 15분 비행기를 타고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바로 양산교회로 가서 주일 예배(11시)를 드림으로 우리의 여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포항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모두가 곯아 떨어진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겠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이 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을 더욱 열심히 섬기며 예배드리는 동력으로 사용되길 바랍니다. thank you, God!
■TITLE=축제가 이어지는 북부 해수욕장 ■DATE=20060620
6월은 축제의 계절같습니다.(호국보훈의 달인데...) 곳곳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지는 월드컵 열기는 포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지난 토고 전을 앞두고 우리집 앞 북부 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월드컵 응원이 펼쳐졌고 우리 가족 다섯 명 모두 백사장으로 나갔지요. 물론 밤 9시가 넘어서면서 눈이 감기는 등...상태가 나빠지는 아이들이 속출해서 집으로 와 극적인 역전승을 지켜봐야 했지만...
축구 문양을 새겨 넣은 형민이와 성은이...
지난 6월 10일 에는 제 3회 포항 국제불빛축제가 북부해수욕장에서 열렸습니다. 사실 이런 불꽃놀이는 웬만한 도시마다 다 있나 봅니다. 작년 10월 부산 APEC 당시 서울 불꽃 축제 4배 분량의 축포가 사용된 최대의 불꽃 축제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아이들과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100만명이 모여 들었던 그 날 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렸던 탓에 지하철도 서고 황령터널로 사람들이 걸어 다녀야 했던, 마치 전쟁이 난 것만 같았던 특별한 밤이었죠.
이번 포항 불빛 축제도 4만발의 불꽃이 사용되었고 한국,일본,중국,스웨덴의 4개국이 참여했는데 약 70만의 인파가 몰려 들었습니다. 이 행사에 소요되는 13억 가량의 경비는 전액 포스코에서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 날밤도 우린 아이들과 함께 집 앞 북부해수욕장에 나가 밤하늘을 수 놓는 불꽃들을 바라 보았습니다.
6월의 북부 해수욕장은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해수욕장에 나간 아이들 모습입니다.
■TITLE=칠포를 아시나요? ■DATE=20060702
남부 해안선에 걸친 장마전선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며칠 동안 비가 계속 왔습니다. 어제(토요일)도 마찬가지였죠.
주말이 되면 아이들은 엄마,아빠와 뭔가 색다른 활동을 하길 원하는데...굵은 빗줄기는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진 오후...우리 가족은 비가 오더라도 바닷가에 나가자고 뭉쳤습니다. 집 앞이 바닷가지만 좀 더 색다른 곳을 가보기로 했죠.
포항에서 해안선을 따라 7Km 정도 더 올라가면 칠포해수욕장이 나옵니다. 포항 주변에는 제법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습니다. 칠포, 월포, 구룡포 해수욕장이 대표적이죠. 하긴 부산에서도 광안리나 해운대 해수욕장이 가깝긴 하지만 웬지 이곳은 부산과는 다른 휴양지 느낌이 납니다.
가랑비로 변할 때쯤 모두가 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칠포에 도착할 무렵에는 비가 그쳐 있었습니다.
칠포해수욕장에 도착한 후 여느때처럼 차렷 자세로 서 있는 모습들...
칠포 해수욕장은 처음 와 봤는데..백사장이 아주 넓었습니다. 물론 강모래를 많이 쏟아 부어 백사장이 높아져 있긴 했지만 아직은 깨끗하고 한적한 백사장이 좋았습니다.
7월 1일이라 해수욕장은 개장을 막 한 시점이죠. 백사장을 고르는 자동차도 보이고 하얗게 일렬로 쳐져 있는 천막들이 휴가지에 왔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비가 막 그친 날씨라 구름이 잔뜩 끼어 있지만...바닷가에 와 보니 후덥지근했습니다.
아이들은 신발을 벗기고 물에 들어가 보기로 했죠.
물은 차가왔지만 시원했습니다. 우린 아스타나 북쪽 호수 바라보예 호숫물보다 차갑지 않다고 얘기하면서...곧 한국에 도착할 자미라와 까밀라를 데리고 이곳에 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카자흐스탄에는 바다가 없거든요. 짠 물을 맛본다면 더욱 놀라겠지요?
뒤로 산이 울창해서 바닷가의 경치는 더욱 좋았습니다. 제법 사람들도 모여 있었습니다. 아마 자미라,까밀라가 올 7월 17일 즈음에는 이곳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겠지요? 오히려 사람들이 덜 붐빌때 이곳에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보니까...흐린 날에도 바닷가에서 놀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은이는 물가에서 놀다가 바지가 젖어 아빠 품에 안겨 있습니다.
형민이는 여전히 백사장에서 달리기를 합니다. "아빠 내 빠르지요? 차보다 더 빨라요..." (씽씽...)
성은이도 한 번...
오늘 우연치 않은 방문을 통해 자미라,까밀라가 오면 이곳에 데려 와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가정을 찾아 포항에 오시는 분이 있다면 기꺼이 월포해수욕장으로 모시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때요..한 번 오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