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따뜻한 영화들

 

영화에대한 것이라면 누구나 한두가지의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각자 좋아하는 장르도

다르고 혹은 같은 영화라도 감동되는 부분이 다르지만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동일하게 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하나의 추억으로 그들이 마음 깊이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나의 영화이야기(내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내게는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야기) 시작하면서 좋은 영화들을 소개하고 싶다.

 

음악과 영화를 좋아했던 우리 아빠. 아빠는 가끔 옛날 영화음악들을 모아놓은 싸구려 테잎들을 사

오시곤 했는데, 그때 들었던 음악들이 대부, 러브 스토리 사랑의 테마, 쉘부르의 우산, 슬픔은 어느

별아래, OK목장의 결투 등등의 제목을 가진 것들이었다.

 

감미로운 음악에 나도 매료되었었는데, 그 음악의 영화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매 주일 12시,

EBS에서 하는 세계 명작 영화라는 프로그램에서였다. 그때 보았던 영화들은  철도원, 나자리노,

애수, 슬픔은 어느 별아래, 쉘부르의 우산, 로마의 휴일 등등.... 정말로 아름다운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제목들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시리면서도 따뜻해 지는 것을....

 

그 이후에도 많은 영화들을 보았고 그 영화들은 작은 것에도 예민해지는 시기에 좋은 친구의 역할을

해 주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어떤 심오한 느낌을 주는 영화들을 좋아했다. 인도챠이나(이 영

화는 회색빛사회환경 속에서 벌어지는 묘한 사랑의 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느낌이 좋아서 2번

보러갈 정도로 좋아했다.), 퐁네프의 연인들, 심연,등과 같은 영화들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

이런 나의 취향은 대학 와서도 한동안 계속되어서 블루, 피아노와 같은 영화들을 보러가곤 했다.

 

지금은...

실재적인 삶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표현한 영화들을 좋아한다. 내가 그만큼 단순해졌는지는 모르

겠지만 나름대로는 이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삶에 대한 이유없는 반항의 뉘앙스를 풍기는 것에서 벗어나 실재 사람이

살아가고 정상적으로 사랑하고, 그 속에 말할 수 없는 아픔들을 끄집어 내는 영화들을 좋아한다.

 

내가 본 그러한 영화들을 소개한다면.....

* 비밀과 거짓말 ... 제 1회 PIFF에서 개막작품으로 올려졌던 영화.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지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식에게도) 아픈

                            상처, 그러나 그런 아픔을 지닌 사람은 자기 뿐만이 아닌 것을 알게된다.

                            '왜 우리는 가족끼리 비밀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면서 아픈 삶을 살아야 하는가?'

                             마지막 장면이 가슴 찡하게 와닿는 영화이다.

* dead man walking...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수쟌 새런던이 죄수를 교화시키는 수녀로 나오는

                              영화이다. 자신의 죄를 끝가지 부인하는 한 죄수가 사형장에 들어가기 직전

                               에 죄를 고백하게되는 줄거리를 가진다.  죄를 부인하는 인간의 마음, 그마음

                               이 열 리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죄수의 고백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다.

* dear hunter... 이 영화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몇 되는 것 같다. 마지막 장면

                         에서 러시안 룰렛 게임(총에 한발만 실탄을 장전하고 임의로 장전하여 자기 머리에

                          놓고 쏘는데 이때 장전 되지 않은 쪽에 걸려있으면 건 돈을 버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잃는 가장 잔인한 도박의 일종) 하는 중 주인공이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빵소리와 함께 목숨을 잃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을 종종보았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4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대의 아픔을 겪는 보통사람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또하나의 이유는 이 영화의 주제곡 때문이다. 내가 가장 좋아

                           하는 영화음악이다.

* Out of Africa... 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만 했던 주인공(메릴 스트립),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을 생각했을 때 그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 버린다.

                           음악과 배경이 정말 아름다운 영화.

* 인생은 아름다워... 최근에 알려진 영화이다. 주인공은 이 영화로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전쟁이라는 고통 속에서 꿈과 용기를 주는 아버지. 자신이 죽을 수 있는

                               상황가운데서도 변치않는 모습을 보여준 아버지.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이다.

 

그 외에도 좋은 영화들이 많았다.

* 인간의 숨겨진 심리(선/악, 사랑/미움)를 볼 수 있는 영화로는 .... 위험한 독신녀, Little big hero.

                                 헨리 이야기, primer fear, 태양은 가득히,

* 다른 사람에게 굽신거리고 약하게만 보이지만, 그가 진정 강한 사람임을 알 수 있는 영화....

                                  드라이빙 미시즈 데이지, Forrest Gump, Color purple.

* 그외 여러 사랑의 이야기들... The Engligh pationt,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ite palace

                                  당신이 잠든 사이에,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sense & sensability (애수, 로마의 휴일, 러브스토리 같은 것은

                                   물론이고 가시나무새와 같은  미니 시리즈도 좋다)

* 고통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모습 ... 쉰들러 리스트, 슬픔은 어느 별아래, 킬링 필드, 7월 4일생.

                                   War and Remenverance라는 TV시리즈가 아주 좋았다.

* 그외 좋았던 영화(주인공이 가진 어떤 열정들을 볼 수 있다.).... 여인의 향기, 백야, 댄싱 히어로,

                                   Shine, 아마데우스, 이외 모든 만화영화들(꿈을 이루어내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 영화를 보고나서 마음이 좋지 않았던 영화 .... 압살롬 탈출, 무언의 목격자,

 

영화들에 대한 생각과 분류는 오로지 나의 관점임을 밝힌다.

쭉 적고 보니 액션과 추리물들은 빠진 것 같다. 헤리슨 포드 아저씨가 도망다니는 영화나 아놀드 아

 저씨가 사이보그로 나오는 영화들도 재미있게 보았었고 LA confidencial이나 usual suspect와

같은 추리물도 아주 좋았다.

그러나 역시 내게 오래 남은 영화는 이런 조용한 영화들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포함한 영상매체들을 대할 때 크리스챤의 태도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그러나 다들 결론은 각자에게 맡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를 볼 때 어떤 눈요기만을

찾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떤 교훈을 찾아내려는 권선징악적 관점도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창조적 행위, 그리고 만든이의 생각을 쏟아내는 하나의 장으로써 인정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 영화, 기독교 서적등으로 금을 긋는 것도 주제를 명확히 하는 데에 좋겠지만,

세상에 들어가 소금처럼 표나지 않게, 그러나 찐한 소금맛을 내는 그런 크리스챤 문화운동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다음의 글을 소개하면서 글을 맺으련다. -- 복음과 상황 99년 3월호중. 유재희의 시선가운데서--

...'기독교 영화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여야 하는가는 메스 미디어가 세상을 지배하면서 그리스도

인들이 항상 고민해 온 화두이다. 일반적 의미에서 기독교 영화란 종교영화겠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지금 필요한 건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정의가 아니라, 오늘 여기서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구체적

정의'이다.

  기독교는 지금 여성과 소수, 유색인종, 동성애자들이 남성중심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동성애자들을

상대로 대항세력을 형성하고, 잘못된 편견과 거짓에 항거하여 스스로의 정체성을 주장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처럼, 현대를 지배하고 있는 세속주의와 상대주의 가치관의 대항세력이 되어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기독교 영화는 주류 가치관의 비진리성에 대항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적 영화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