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초록빛 노래를...

                                                                                      고   2  이성훈

 

새까만 밤, 굽이 굽이 열린, 가로등만 휘엉청 밝은 길을 무거운 가방을 매고 고개를 숙인채 걸어가보거나.... 버스 안에서 지친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듯 짓는 웃음과 소박한 대화를 물끄러미 쳐다본 적이 있는가?

 지난 11월 17일 주보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담] 의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사랑하는 그 분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을 나는 믿습니다. 우리가 그 옆을 지나가면 놀라운 사랑이 그들과 우리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나는 그들의 눈동자 속에서 평화를 발견합니다. 그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는 믿음을 보게 됩니다. 언젠가는 이 세상의 모든 담들이 무너질 것을 나는 믿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마음껏 거닐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안에서 하난가 되는 그 날을 기다리면서.........

현대 철학에선 인간을 한갖 단순한 고등동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서부산교회에서 서로를 아끼고 그리워하는 우리는 우리의 진실된 행동들을 한낱 의미없는 동작이라고외면해 버리는 사랑없는 자들의 습관을 멀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자신을 향한 타인의  사랑과  기대와 관심이  혹 사라지지는 않을까  하고...... 남을 위해 기도하자.  우리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속에서 만나는 자들과 우린 같아서도 안되고 같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그들이 소유한  가치관으로 우릴 저울질 하려는 발상은 이제 그만두자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그 사랑이 우리의 일들이 성공하든지 실패하든지 우리를 더 완전한 사랑으로 인도할 것이다.

 체험하자.........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함을 한 번 더 새겨보자.

자신의 열등의식과 불안해 하는 자만, 우월해지려는 감정으로 괴로워하는 나와 나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에게 초록빛 노래를 부르게 하고 싶다. 주 안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워진 우리 삶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