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찾아 나선 여행길........

무슨 소리를 찾아 나섰을까요? 명창으로 향하는 득음의 길이 멀고 험하다는 얘기를 적으려는 건가?.......그건 물론 아니구요......지난 이틀동안 알게 된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음악 파일 제작에 관련된 여러 지식들과 경험들을 전해 드리려는 겁니다.

여러분들도 제가 한가롭게 컴퓨터 음악에 파고들 시기가 아니라는 걸 아주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이 수험생은 이번에도 살며시 밀고 올라온 조그마한 호기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기어코 어젯밤을 뜬 눈으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사건의 전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수요일...선화는 저희 홈에 Ray Boltz의 watch the lamb 이란 곡의 소개와 함께 번역된 가사를 올렸습니다. 물론 저도 그 현장에 있었구요...그런데..아무리 생각해도 국내에는 전혀 소개되지 않은 Ray Boltz 의 곡에 대해 글을 올린다는 것은 선량한 독자들로 하여금...스트레스를 받게 할 것 같고...일부 성실한 독자들이 그 글을 읽는다고 하더라도...그 곡을 듣지 않고서 그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선화의 글을 읽으면서...Ray Boltz의 곡을 들을 수 있도록 watch the lamb을 MP3 파일로 만들어 올린자는 계획이었습니다. 그 곡은 이미 MP3 파일로 변환되어 우리 수중에 있었지만 너무 용량이 커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8MB이상의 용량이었으니까요...참고로 저희 홈의 메인 메모리는 Netsgo server에 있는데 총 10MB밖에 되질 않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음악 파일을 저희 홈에 올리려면...메인 화면 빼고는 모두 지워야 가능한....그야 말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올릴 만한 메모리가 있다손 치더라도(실제로 netian에도 저희 계정이 있어서...네트워크 상에 곡을 올리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전화선으로 8MB를 모두 전송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또 설사 8MB의 곡을 올렸다고 하더라도...전화 모뎀을 통해 인터넷 접속을 하는 방문자가 올 경우.... 그 사람이 실시간으로 그 곡을 듣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녹음 테이프에 저장된 Ray Boltz의 노래 중의 일부...앞 부분 1-2분 정도만을 용량이 작은 음악 파일로 만들어 홈에 올려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이 가능하도록 해 준 것이.....친구인 신권이의 홈의 MP3 tip 게시판의 내용이었습니다.(자료실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나 만의 MP3를 만들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있었고...바로 제가 시도하려고 생각하는 녹음 테이프에 있는 곡을 음악 파일로 만드는 법을 담고 있더군요..신권이의 홈에서 그 내용을 다운 받아서 15일 아침...병원으로 출근하면서 자세히 읽어 보았습니다.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권이 홈에서 녹음 테이프 속의 노래를 wave 파일로 바꿔 준다는 Goldwave 라는 프로그램과 용량이 큰 wave 파일을 MP3로 압축한다는 MP3 compressor를 알게 되어 인터넷을 통해 다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형 Sony 카세트를 컴퓨터 사운드 카드에 Line-in으로 연결하고 제어판-->설정-->멀티미디어에서 녹음 방식을 Line-in으로 정하고 고급 정보에서 샘플 레이트 변환 품질을 최고로 설정했습니다.(다 신권이 홈에 있는 얘기입니다. 출처는 PC사랑...)

부푼 꿈을 가지고...자정이 넘은 밤 중에 작은 방 컴퓨터 앞에 앉아 선화를 안심시킨 다음....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녹음 테이프의 곡을 wave 파일로 바꾸는 것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1분 정도의 음악을 wave 파일로 바꾸는데는 10MB가 소요되었습니다. 10 MB의 wave 파일을 그대로 홈페이지에 올릴 수는 없는 일이지요....새로 알게된 MP3 compressor를 사용해 압축했더니....1.7MB까지 줄어지더군요....

시간이 계속 흘러 새벽 3시 정도 되니까...아무리 최소한의 분량만 끊어서 wave 파일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1MB 소요될 거라는 부정적인 결론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1MB는 있어야...이게 무슨 노래인지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절망감이 밀려 오더군요...여기까지 온다고 많이 고생했는데.....그래도 더욱 줄여 45초 짜리로 곡을 잘라 700KB 의 MP3  'watch the lamb' 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넷츠고의 메모리는 이제 900KB정도밖에 안 남아 있지만...전 그 곡을 과감하게 홈에 올리고......전화 모뎀 이용자로서....홈에 접속해서 그 곡을 들어 보았습니다. 하지만....10초마다 버퍼링을 해야 하고....오히려 전화 모뎀 사용자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면서...앞 부분의 전주만 듣다가 노래가 끝나게 되겠더군요.....그래서 "watch the lamb"을 홈에 올리는 것은 포기하고 다시 삭제하고 말았습니다....그 때 시간이 새벽 4시 반.......

안방에 죽은 듯이 들어가 보니...선화가 형민이에게 젖병을 물리고 있더군요.....퇴근하고 5시간 이상을 쏟아 부었지만...성과물 하나 없이 무거운 머리를 느끼며 이불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화에게 미안하더군요........선화야...자자.....

다음 날 아침(다음 날이 아니지만....) 9시가 넘어서야 일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약간 두통도 있고 .....속으로 '이거야 원....수험생 맞나?' 느끼면서....아침을 먹느니 마느니 한 뒤....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시험이 3주 정도 남았거든요......하지만 어제 밤새도록 실패를 거듭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은 값진 것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이발도 하고.. 기운을 내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지요....어떤 식으로든 이제 wave 파일을 만들 줄 알게 되었고 MP3로 압축하는 법도 알게 되었으니...이것의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지요.....그래서 생각한 것이 선화와 함께 우리 홈의 메인 화면에 깔리는 음악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저희 홈에는 2-30 KB대의 미디 파일로 배경 음악을 삼고 있지만....10초 정도의 짧은 시간의 wave 파일을 만들고 MP3로 압축한다면...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전화 모뎀 사용자는 배경 음악이 좀 늦게 들리겠지만.........

저녁을 준비하는 선화를 부추겨서....기타도 꺼내 들고......이제는 Line-in 방식이 아니라....마이크를 사용해서......윈도우 98의 보조 프로그램에 있는 녹음기를 사용해 녹음을 시도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태성이 홈에 지호가 올린 글을  보고....MP3파일보다 용량이 적게 든다는 리얼 오디오 파일로 녹음을 먼저 시도했습니다만 윈도우 녹음기를 통해 만든 웨이브 파일보다 음질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웨이브 파일로 녹음해서 MP3로 압축하면 리얼 오디오 파일보다 용량이 줄어들기에 우린 윈도우 녹음기를 사용하기로 했고 곧 christmas.wave 파일을 만드는데 착수했습니다.

곡은 뭘로 할까?......"I wish yor a merry christmas"로 결정했지요....찬미예수 1412장에 있더군요......마이크 앞에서 형민이를 엎은 선화와 기타를 든 제가 즐거운 맘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여러 번 했지요...NG도 여러 번 내고......그리고 가장 잘 된 파일을 골라 골드 웨이브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삭제한 뒤...MP3로 압축해서 저희 홈에 올렸습니다. 노래를 5번 반복하도록 설정해 두었지요...

혹시 들으셨나요? 하긴 PC방이나 스피커가 없는 컴퓨터는 들을 수 없을 것이고....드물겠지만...MP3 파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없으시면 듣기 어려우시겠지요....혹시 따로 듣고 싶으면 방명록에 요청해 주시면...언제든지 메일로 보내드릴께요...200KB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어쨋든.....이렇게 저희 홈이 배경음악인 "I wish you a merry christmas" 제작 배경을 말씀드렸습니다. 글쎄요....앞으로 10-15초 짜리 선화의 피아노 연주나...저희 가족의 합창....형민이의 소리를 이 홈을 통해 전해 드릴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곧 올 것 같네요....이번 시험만 끝나면 이것 저것 해 볼 생각입니다.


몇가지 컴퓨터 음악 용어를 정리해야 겠네요.....정확한 건 아니고...제가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인터넷 상에서 사용되는 음악 파일은 웨이브 파일(*.wave), 리얼 오디오 파일(*.ra) , MP3 파일(*.mp3), 미디 파일(*.mid)가 대표적입니다. 저의 관심사는 음악 테이프의 노래를 음악 파일로 만드는 것이기에 그 점에 국한해서 얘기 드리겠습니다.

웨이브 파일은 윈도우 98에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작-->프로그램-->보조 프로그램-->엔터테인먼트-->녹음기를 클릭하면 바로 녹음기가 보이지요...녹음 단추만 누르면 웨이브 파일로 녹음됩니다. 물론.. 녹음 시키는 방법을 마이크를 이용할 것인지...다른 음향 기기를 통한 Line-in 방식인지... CD rom driver에 들어 있는 audio CD를 이용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웨이브 파일은 음질이 우수하지만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게 큰 단점입니다. 윈도우에서는 웨이브 파일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Goldwave라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도 wave 파일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Goldwave는 특히.... wave 파일은 물론 MP3 파일을 불러 들여 편집할 수도 있더군요...이번 배경 음악 작성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필요없는 부분을 삭제하는 데......

MP3 파일은 wave 파일을 MP3 compresso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압축한 것입니다. 저희 홈의 배경 음악인 "I wish you a merry christmas" 의 경우 Goldwave라는 프로그램에서 손을 좀 보고 나니...약 2MB에 육박하는 웨이브 파일이었습니다. 이걸 MP3로 압축하니까 287KB밖에 안 되더군요......MP3 파일은 winamp나 window media player가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리얼 오디오 파일(*.ra)은 MP3의 10-20%정도의 용량만을 차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웨이브 파일보다 음질이 떨어지더군요...그리고 이 파일을 들으려고 하면 리얼 오디오를 다운 받아야 합니다. 요즘에는 거의 다 가지고 계시지만.......전 거원 제트 오디오를 사용해 시도해 보았습니다. 음질이 좀 떨어지더군요......

미디 파일은 이렇게 노래를 저장할 수 있는 파일이 아닙니다. 출생이 다르지요...다른 음악 파일들은 아날로그 형식의 저장이지만 미디는 디지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디(MIDI)는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의 약자입니다. 컴퓨터와 각종 전자 악기들 사이에 대화할 수 있는 일종의 규약이지요...이것을 통해 컴퓨터를 통해 악보를 그리고 편곡,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의 음악 파일들과 달라 노래를 저장하는 건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