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라, 까밀라가 옵니다.

오는 7월 17일 오후 2시 40분 인천공항,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장로교회의 자미라,까밀라 자매가 에어 아스타나 편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바이마하노바 자미라(BAIMAHANOVA ZAMIRA) 가 언니이고 바이마하노바 까밀라(BAIMAHANOVA KAMILA) 가 동생입니다. 현재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만 19세의 여학생들이지만 아스타나 장로교회에서 통역, 성경공부 모임 조장 등으로 섬기며 교회를 짊어지고 나갈 기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인의 복음화율이 0.015% 인 걸 생각하며 카자흐 자매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 안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고 감사할 일입니다.

재작년 세르게이 초청 경험이 있긴 하지만 우리 가정이 포항으로 옮겨온 지 얼마되지 않은지라 이번 자매들의 방문을 앞두고 일정을 짜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 교회 모습을 소개하고 여러 만남을 통해 신앙의 도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이기에 주변에 좋은 모임이 많을수록 좋은데 아무래도 포항은 부산보다는 낯설고 불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바꾸는 일이 사람의 계획이나 스케줄에 달려 있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뤄지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기도하며 일정을 수립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염려를 아시고 많은 도움의 손길을 붙여 주셨습니다.  

저희 가정과 함께 아스타나에서 생활했던 김대동 선생님(외과) 가정과 구정아 선생님(특수교육학) 이 두 자매의 서울 나들이를 책임져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구정아 선생님은 세르게이 때에도 양화진, 온누리교회 등...무더위 속에서 서울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교통편까지 챙겨 주셨는데...이번에도 흔쾌히 나서 주셨습니다.

아스타나에 단기선교여행을 다녀 왔던 대전 한누리교회에서도 자매들을 보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번 대전 스케줄은 저희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한누리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닿았고 이를 계기로 두 자매가 대전 지역의 대여섯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스타나 장로교회는 현재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건축을 진행 중인데 두 자매가 교회들을 방문하고 교회 소식을 알림으로써 더 많은 후원이 연결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하게 됩니다. 선교사가 본국에 들어와 해야 할 일을 어느 정도 감당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한 편으론 안스럽고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이런 기회를 통해 자매들을 격려하시고 아스타나 장로교회를 위로하실 것 같아 기쁘기도 합니다.

(맨 왼쪽이 자미라입니다. 작년 여름 부산의대기독학생회 의료선교팀을 돕던 때의 모습이죠. )

 

양산에도 방문하게 됩니다. 양산교회는 우리 가정이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온 뒤 출석했던 교회로 아스타나 장로교회 건축을 위한 헌금을 하기도 했고 세르게이와 김명희/이영분 선교사님이 방문했던 곳입니다. 선교지를 돕는 양산의 바나바 하우스 모임도 29일(토)에 예정된지라 함께 방문해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한국의 농촌 풍경도 보게 됩니다.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에서 열리는 부산의대기독학생회 의료봉사에도 3일간 참석할 예정인데 이 모임에는 두 차례(2003년, 2005년)에 걸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를 방문했던 학생들도 8명이나 됩니다.  친밀한 수련회의 경험되 될 것이고 또래의 학생들과 좋은 교제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 의료선교여행 기간 동안 아스타나 장로교회 학생들과 부산의대기독학생회 학생들이 담소를 나누던 장면입니다. 빨간 화살표가 자미라,까밀라 입니다.)

우리는 수요일 오후에 자매들과 함께 의료봉사에 참여해서 목요일 진료를 하게 되고 자매들을 그 곳에 남겨둔 채 포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자매들은 학생들과 함께 의료봉사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온 뒤 부산 부민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린 뒤 포항으로 되돌아 오게 됩니다.

이러고 나니 한국에서 보낼 네 번의 주일이 모두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짜여졌습니다. 첫 주는 대전 한누리교회, 둘째 주는 양산교회, 셋째 주는 부산 부민교회, 넷째 주는 포항 충진교회...이렇습니다.

사실 한국에 와서 4주 동안 포항에만 있다면 프로그램에도 한계가 있고 여러 모로 답답한 면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 대한민국 전역을 포함하는 스케줄이 준비된 것을 보며 인간의 계획을 넘어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아마 실제 일을 진행하게 되면 더욱 더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겠지요.

 

( 자미라, 까밀라 자매의 한국 일정- 지역을 중심으로 )

 

17(월)

18(화)

19(수)

20(목)

21(금)

22(토)

                                                     서      울

                대   전

23(주일)

24(월)

25(화)

26(수)

27(목)

28(금)

29(토)

                                            대    전

                                          포     항

         양  산

30(주일)

31(월)

1(화)

2(수)

3(목)

4(금)

5(토)

      양   산

                                 포     항

                               산       청

       부  산

6(주일)

7(월)

8(화)

9(수)

10(목)

11(금)

12(토)

     부   산

                                                                               포      항

13(주일)

14(월)

 

                       포     항

 포항에서는 저희 가정이 출석하는 충진교회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주일 예배, 수요예배, 새벽 기도회와 각종 기도회에 참여하게 되고 포항 지역에서 열리는 여러 기독 모임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이 기간동안 하나님께서 좋은 모임을 만나게 해 주시리라 기대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저런 만남에 휩쓸려 다니는 것보다 차분하게 이국 땅에서 자신의 삶과 신앙에 대해 되돌아 보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매일의 가정 예배와 함께 나누게 될 찬양과 삶의 나눔을 통해 예수를 주로 모시고 사는 기쁨을 주고 받을 수 있다면 그들이나 우리 모두에게 큰 유익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그 외에도 한국 문화와 사회의 이해를 위해 경주 유적지 방문, 포항 죽도시장 방문, 한동대학교 방문, 칠포 해수욕장 등...즐겁고 유익한 시간들을 배려해 두고 있습니다.

두 자매의 나이는 만 19살입니다. 난생 처음하게 되는 장거리 여행과 낯선 만남 등으로 인해 외국 생활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간 동안 두 자매의 영육을 지켜 주셔서 건강하고 은혜롭게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세상의 악한 영은 두 자매를 훼방하겠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그 모든 계략을 물리치고 보전해 주실 줄 믿습니다.

자매들의 방문을 통해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도전받고 은혜를 나누게 되고 두 자매와 아스타나 장로교회도 한국 성도들의 사랑과 섬김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는 귀한 시간들로 채워지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지켜 보기만 하면 되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 2003.5.28 비 개인 어느 날 오후...아스타나의 우리 집 창가에 서 있던 형민이의 모습입니다.  )

 

 세르게이의 한국 생활 보고서   카자흐스탄 현지인 리더 세르게이 초청 이야기  04.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