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라,까미라 초청 프로젝트

 

올 여름 우리 가정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장로교회의 리더로 자라고 있는 카자흐인 자매 자미라와 까밀라를 한국으로 초청합니다. 지난 2004년, 아스타나 장로교회의 세르게이를 초청해서 한 달 간 한국 교회의 모습과 한국 성도들의 신앙 생활(주일 예배생활, 주일학교와 구역예배, 새벽기도회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시간을 가진 것과 같은 맥락의 초청입니다.

 

올해는 우리 가정이 포항으로 이동한 만큼 지역 교회의 일상적인 모습 뿐 아니라 한동대학교, 선린병원, 포항공대 등도 함께 보여 줄 예정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을 아무리 많이 이 자매들에게 비쳐 준다 하더라도 자매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그 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은혜를 체험케 하는 것은 우리 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린 그저 이들을 초청해서 하나님께서 그 분의 뜻대로 은혜를 부어 주시도록 내 맡길 뿐입니다. 그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수련회, 선교한국 저녁집회, 부산의대기독학생회 의료봉사현장, 교회 모임, 경주 등 한국의 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뿐입니다.

 

사실 아스타나 장로교회의 김명희/이영분 선교사님은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건축으로 인해 심신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건축의 관한 모든 재정을 그저 하나님께 맡기고만 있는 이 때, 교회의 핵심 리더인 두 자매를 한국으로 한 달간 보낸다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학 2학년인 이 두 자매에게는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때이고 장차 카자흐스탄을 품고 섬길 현지인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이번의 한국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한국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 말씀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는 그들은 많은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경험한 것을 뛰어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들이 자아가 깨어지고 주님께 자신들의 생애를 헌신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지금 대학교 2학년이구요. "

 

아스타나 장로교회 건축 상황은 그 동안 많이 설명드렸으니 사진이나 부가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선교사님 가정은 그 동안 지내시던 아파트에서 나와 아직 완공되지 않은 교회 사택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매달 보내지는 아파트 임대료를 아껴서라도 건축을 진행시키고자 하는 열정에서 나온 일이지만 보일러 시설이나 전화 등 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건물에서 사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학교를 다니는 자녀들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스타나 시립 현대 미술관 홀 내부에서 예배 드리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선교사님 왼쪽에서 통역을 하는 형제가 바로 지난 2004년 한국으로 초청되어 왔던 '세르게이' 입니다.  

작년(2005년) 여름 부산의대기독학생회 팀과 아스타나에 갔을 때의 예배 모습입니다.

예배를 마치면 바깥 홀에서 빵과 차를 나누는 시간이 있고 이어서 주일학교와 성가대 연습이 이어집니다.

 

우리 가정이 이번에 초청하는 자미라와 까밀라는 쌍둥이 자매입니다. 1987년 2월 14일 생이죠. 자미라가 언니고 까밀라가 동생이지만 함께 태어난 자매이고 카자흐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카자흐인입니다. 카자흐인의 복음화율이 0.05% 인 거 말씀드린 적 있지요? 무술만인 카자흐인이 복음화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지만 이 두 자매는 교회에서 1시간이나 떨어진 공항 부근에서 버스를 타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뿐 아니라 토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마다 교회와 목사님 가정을 방문해서 예배 드리고 양육을 받고 있는 귀한 자매들이죠. 작년에 방문했을 때 교회 건축 때문에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자재를 나르고 공사 현장을 지키느라 까맣게 타 버린 피부를 보면서 얼마나 맘이 아팠었는지 모릅니다.

 

자미라와 까밀라는 선교사님이 하시는 한글학교를 통해 교회와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한글을 배우러 왔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님을 만나고 이제 아스타나 장로교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현지인 리더가 되었습니다. 주일 예배 후 드려지는 성경 공부 시간에는 조장으로 섬기며, 목사님의 설교 통역을 돕고 있기도 합니다. 아스타나 장로교회는 이렇게 젊은 리더들이 성장하고 있음이 가장 고무적인 일입니다. 진행되고 있는 건축과 아울러 그 건물을 채울 현지인들이 제대로 세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 기쁜 소식입니다.

지난 2003년 세례를 받은 이후로 두 자매는 믿음의 큰 진보를 내디뎌 왔습니다. 작년에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그들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죠.

 

 

작년 여름 아스타나 장로교회를 방문했을 때 자미라의 모습입니다.(사실 눈을 감고 있으면 자미라, 까밀라를 구분하기 힘드는데...) 예배 전 찬양 인도를 자미라가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자미라와 까밀라는 노래를 잘 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픈 맘에 두 자매는 예배 전 찬양 인도와 율동 등을 아셀, 레냐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정이 아스타나에 있던 2001-2003년에는 자미라, 까밀라 등과 함께 저도 그 자리에 서 있었죠. 하루는 자미라가 제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한국에서는 찬양을 시작할 때 어떤 말로 시작하나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자미라를 한국의 그 뜨거운 찬양 모임의 열기 속으로 데려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는데...이번 여름 드디어 기회가 온 것입니다. 수천명이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찬양 모임에 꼭 데려가고 싶습니다.

 

 

재작년에 한국에 왔었던 세르게이 의 모습입니다. 세르게이는 한국 방문 이후 한층 성숙해지고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어려운 순간이 많았었지만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의뢰하며 교회를 섬기는 세르게이를 보며... 자미라, 까밀라도 이번 한국 방문이 그들의 삶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간구합니다.

 

한국에서 1-2주 방문해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는 것보다 그들을 한국으로 오게 해서 그들의 삶에 큰 변화가 오게 했으면 하는 맘으로 시작된 현지인 초청 프로젝트는 그 두 번째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마도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14일 까지 4주간 한국에 머무르게 됩니다.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싶지만 우리 하나님의 사랑만이 이번 일정동안 온전히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아스타나 사랑의 교회(수이어스펜셜록) 남성택 선교사님과 아스타나 장로교회 김명희 선교사님 모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교회 건축을 진행 중이십니다. 혹자는 선교지에서의 교회 건축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3년 가까이 생활하며 두 선교사님 교회의 상황을 지켜 본 저로선 하나님이 시작하신 건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교 사역 6년째인데도 여전히 시립 미술관 홀을 고액의 임대료를 물어 가며 예배드리는 장로교회나, 도시 계획으로 인해 교회당 건물이 철거되어야 하는 사랑의 교회 역시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입니다.

 

솔직히 이 건축이 언제 완성될지 우리는 모릅니다. 장로교회는 건축을 시작한 지 4년째이고 사랑의 교회는 이제 1년입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건축이 끝나는 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작 하나님이 관심 있으신 것은 이 일을 추진하는 선교사와 후원자의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 선교사와 후원자 모두가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고 그 분만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건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그 분과 깊은 교제와 우리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대가를 바라며 올려 드리는 사랑이 아니라 그 분이 날 먼저 사랑하시고 독생자를 내어 주심 만으로 감격하는 우리의 첫 사랑이 회복되는 것, 땀흘리며 수고하더라도 결코 놓쳐선 안되는 우리의 본질입니다.

 

 

지난 여름 아스타나 국제공항에서 김명희 선교사님, 남성택 선교사님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김 목사님은 시은이를 안고 계시네요)  비단 이 두 분 뿐만이 아니라 아스타나 UBF의 변찬석, 윤프란시스 선교사님, 나사렛 교회의 박유석 선교사님, 벧엘교회의 손귀목 선교사님, 00 교회의 김창식 선교사님 등 이 시간 아스타나를 누비고 계시는 그 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두 손이 불끈 쥐어지고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지금 우리 가정에 요구하시는 헌신은 이 곳에서의 모습이기에 비록 한국 땅에 있지만 아스타나에 있는 것처럼 선교지 교회의 필요를 간구하고 그 곳을 위해 기도하는 가정이 되기 원합니다. 그래서 언젠가 우리 가정이 아스타나에 거하며 하나님을 섬기게 될 때에 이 곳에서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떠 올리며 그 분께 온전히 의지하며 그 분만을 예배할 수 있게 말이죠.   2006.5.31

 * 다음 번 글에선 아스타나 사랑의 교회(수이어스펜셜록 교회) 건축 소식을 전하고 이어 아스타나 UBF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04 현지인 초청 프로젝트 I (2004.7.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