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국과 교회
(기독교 서적에 올라가 있는 하나님 나라(최낙재 저)의 내용입니다.)
마 16:13-18절을 여러 번 읽어 보아야 합니다.
1) 예수님의 승천 시기를 전후해서 천국에 대한 서술의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그 동안 우리는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교훈을 주로 배웠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 교훈을 가르치신 때는 아직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기 전이었고 청중도 유대인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이미 예수께서 부활하고 승천하셔서 하늘에 계신 때이며 이방에 복음이 전해진
시기입니다. 그래서 시대적으로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천국, 하나님 나라" 를 즐겨 쓰셨는데 우리에게는 그것보다 "교회"란 말이 더욱
친밀합니다. 그러면 천국과 교회는 서로 다른 것이냐? 예수께서 천국을 세우시는 일을 하시고
사도와 그 후계자들은 교회 세우는 다른 일을 했는가? 아니면 거기에 무슨 관련이 있는가?
복음서에서는 나라(하늘나라, 하나님 나라)란 단어가 124회 나오는 반면 사도행전과 서신서에서는
27회, 계시록을 포함하면 36회 나옵니다. 이 같이 '나라' 라는 단어는 사도들이 가끔 썼으며 반면에
교회 라는 말은 복음서에는 2회, 사도행전과 기타 서신서에서는 110회가 나옵니다.(계시록 포함)
2) 사도들의 천국(하나님 나라)에 대한 인식
고전 4:20-21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 너희가 무엇을 원하
느냐?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
여기서 사도는 천국 활동을 하면서 발휘하는 능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매도 사용할 수 있고
사랑과 온유한 마음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도 바울은 지금
자기가 하늘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골 4:10-11 "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저희는 할례당이라 이들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 말씀도 역시 하나님 나라가 "이미 와 있다"는 사상을 말해 줍니다.
딤 후 4: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 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고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미래로 본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이 가르치신 것 같이 천국이 이미 온 것으로 믿으면서
또 앞으로 올 것을 소망했습니다. 이를 보면 예수께서 천국의 일을 하셨고 사도가
이를 계승하였습니다.
3) 교회는 천국의 연장 선상에 있다.
그러면 교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교회란 단어는 마 16:18에 처음 예수께서 말씀하셨는데 천국과 교회가 관련 있는 것으로 말씀하셨
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활동하던 시대에서 사도가 활동한 시대로 넘어 가는
시기를 적어 놓은 사도행전을 보면 예수께서는 부활 후에 천국에 대하여 가르치셨습니다.(행 1:3)
이어서 성령을 받을 것과 땅 끝까지 증인이 될 것을 명하셨습니다. 이 증인의 활동으로 교회가 서
나갑니다. 이를 보면 예수께서 천국의 일을 말씀하시다가 그 일의 계속으로 지시하신 것이 교회의
일이었습니다. 주께서 사도들에게 주신 사명은 예수께서 세우셨고 지시하신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 고백과 예수님의 응답에서 나타난 천국과 교회의 관계
(1) 베드로가 고백한 시기
천국이란 말의 개념은 주의 교훈 초기부터 줄곧 나타나지만 교회란 말은 공생애 도중에야 사용하
십니다.(마 16:18, 18:17) 마태복음 16장은 벌써 예수께서 활동을 많이 하신 후 사람들의 반응이
많이 있었던 시대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는 중대한 신앙 고백을
하자 주께서 그 반석 위에 주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 베드로의 고백은 순간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그 순간에 즉시 받은 것이 아니고 예수님과 사귀는 가운데, 예수님을 따르는
가운데 참 지식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믿었으나 계속 믿다가 예수께서 물으실 때
확신 있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3) 바른 신앙 고백은 교회의 토대임
(4) 새 교회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고 하신 말씀에서 확증됩니다. 이 교회 란 말...에클레시아 란 말은
이스라엘 회중을 가리키던 히브리어 카할에 상당하는 헬라어입니다. 그러므로 내 교회라고
하실 때는 " 이 교회가 나를 메시야로 인정하므로 현존의 이스라엘 교회를 대치할 것이다"라는 뜻을
선언하심입니다.
(5) 주께서 의도적으로 교회를 세우심
주께서 세우시면 친히 권세를 가지고 다스리십니다.
(6) 영광을 얻으신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심
"내가 세우리라","내가 .......네게 주리니" 에서 미래형을 사용하신 것에 주목합시다. 교회는 그
시점에 이미 서 있는 것이 아니요, 장차 세워질 것입니다.
메시야가 죽음과 부활을 거쳐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신 뒤 영광의 상태에서
메시야의 충만한 권세를 행사하실 때를 가리켰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가 후에 말한 하나님꼐서 예수를 부활시킴으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고(행 2:36)
한 것과 부합됩니다. 이는 예수께서 이제야 비로소 주와 그리스도가 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한 단계 더 영광의 자리로 올라가심을 말합니다.
예수께서 교회를 세우실 뜻을 말씀하신 뒤 제자들에게 자기가 '그리스도' 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고(20절) 이어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처음으로 가르치셨습니다.(21절)
이것은 예수님의 마음에 고난의 결과와 교회의 시작 간에 어떤 관련이 있음을 보여 주는 동시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전파해야 할 교회가 십자가를 기다려야 할 것도 말하여 줍니다.
4)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 속에 포함된다.
마 16:18 에서는 천국에 교회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땅에서 사용하도록 인정했습니다.(19절) 하늘 나라가 적어도 일부는 땅에 존재함을 뜻합니다.
베드로가 그 열쇠를 가지고 하늘 나라의 일을 처리했으면 그것은 하늘 나라에서 인정 받는 것입
니다. 교회는 천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메시야의 백성, 곧 메시야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이 된 믿는 자의 공동체라 하겠는데
예수님의 가르침 가운데 천국이 이런 면이 있음을 말하였습니다.
마 20:25-28
막 9:35
눅 22:25-30
이 말씀들은 최소한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 나라를 다스리는 원리와는 아주 다른 원리에 기초한
사회임을 가르칩니다.
마 10:34-36
마 12:30
예수님의 제자가 열 둘이었음은 옛 이스라엘 교회를 대치할 새 교회의 기초라는 상징이었습니다.
5) 교회는 천국의 실현이다.
이상에서 교회는 천국의 한 양태임을 보았습니다.
세대주의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해오시다가 교회가 생겼는데 이
기간은 괄호에 넣을 기간이요, 교회 시대가 지나가면 다시 천국 시대가 계속된다" 고 합니다.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천국 활동 가운데서 우러 나온 것입니다. 천국이 내면적이고 불가견적인 면을
띠다가 어느 일정 기간이 지나자 교회라는 표면화된 조직체로서 형체를 취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새로운 하나님의 능력이 이 교회를 채울 것입니다.
마 16:2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들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이 있느니라" 와
막 9:1과 눅 9:27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이라고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들은 재림을 생각하게 하지만 "죽기 전에 볼 자들이 있다"는 말씀을 그것을 생각할 수 없게
합니다.
"인자가 왕권을 가지고..."와 마 28:18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와 행 2:36의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부활 후)"
등으로 보아 인자가 온다는 말은 재림 만을 가리킨다는 것은 아닙니다. 주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하늘에서 교회를 그 능력으로 채우셔서 주께서 땅에 계실 때의 천국과 비교할 수 없는 능력이 교회
안에서, 또한 교회에 의하여 발휘된 사실을 가리킵니다.
예수께서는 부활 후에 그 나라의 왕으로서 더 큰 권세를 가지고 나타나셔서 이전에 교회에
관하여 하신 말씀을 더욱 더 강화하고 추진시키셨습니다.
마 28:18-20 부활과 세상 끝 사이에는 많은 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의 특징은 전도, 세례,
가르침 등 교회를 세우는 일이 있는 것입니다. 주께서는 왕권을 가지고 교회를 세우기로 명령
하셨습니다. 이로써 교회는 천국의 실현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 기간은 천국이 교회의
형태를 취하여 실현되는 기간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너희가 무엇을 원하느냐?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
바울은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울 사도의 활동은 하나님 나라의 일인 동시에
교회의 사도로서 활동한 일이었습니다.
6) 결어
교회는 천국의 실현이요 따라서 천국이라고 할 수 있으나 천국이 보이는 교회를 통해 과연
충만히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왕권은 인간 생활의 전 영역, 즉 과학, 예술, 가정, 국가, 산업, 상업 등 모든 영역에
미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영역의 활동이 보이는 교회의 지배하에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
적은 없습니다. 교회는 천국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때로는 교회는 천국이라 할 수 있으면서도
천국이 교회의 범위에 국한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천국의 실현이요, 중요한 형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성격을 지니고 띠어야 하고 하나님 나라의 사상을 가르치고
하늘 나라의 그 강력한 무기로서 하나님을 대항하여 높아진 생각들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
시키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로 인하여 천국은 자라며 사회는 과학, 예술, 가정, 국가, 산업, 상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빛을 받을 것이며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