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선교회 이야기

 선교지 까작스딴에 나와 살면서 얻게 된 값진 보배 중 하나는 많은 선교사님들을 알게 되었고...그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산 지 1년 3개월....장기 선교사님들 뿐만 아니라 많은 선교여행팀, 단기팀들도 접할 수 있었는데...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고령의 나이임에도 선교지 여기 저기를 다니시며 어느 젊은이보다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한 노(老)목사님과의 만남입니다. 바로 바울 선교회 대표 목사님이신 이동휘 목사님과의 만남이지요.

 '바울 선교회' 라는 이름을 혹시 들어 보셨는지요? 인터콥이나 OMF같은 국제 선교단체의 이름은 익숙하지만....이 이름에는 낯설어 하시는 분이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전주 안디옥 교회' 라는 이름은 들어 보셨는지요? 제가 한국에 있을 때 기독 서점에서 전주 안디옥 교회를 소개하는 책을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깡통교회' 라는 별명을 붙여 교회 건물이나 시설에 대한 지출은 최소화 하면서 선교를 위해 교회 재정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이 교회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그 당시에는 별 생각없이 책을 구경(?)했었고 그 책을 사지도 않았습니다. 그저...'전주에 참 귀한 교회가 있구나...'하고 속으로 생각했을 뿐이었죠..

 바울 선교회는 1986년 3월 바로 이 전주 안디옥 교회에서 창립 총회를 가지고 출발한 선교단체입니다. 처음에는 교회 내 기관이었지만 현재는 초교파적으로 여러 선교사들과 기관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안디옥 교회와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바울 선교회는 2001년 6월까지 65개국에 218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초교파 선교단체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한국 컴퓨터 선교회에서 가져온 것인데...교단 파송 선교사가 아니라 초교파 선교단체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의 현황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UBF가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선교단체입니다. UBF는 우리 나라에서 시작한 토종 선교단체입니다. 물론 지금은 세계 각국의 많은 선교사가 나가 있고 지부도 세워져 있어 세계적인 학생 선교단체로 활동하고 있지요..

 이 그래프를 자세히 보시면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초교파 선교단체를 보실 수 있는데....창립 십 여년 만에 이 대열에 합류해 열심히 뛰고 있는 바울 선교회의 이름도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바울 선교회는 '믿음 선교' 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선교사 치고 믿음으로 선교하지 않는 분은 없지만 바울 선교회에서 내세우는 믿음 선교란 선교비를 충당하기 위해 사람이나 교회를 의지하여 공개적으로 하는 선교비 모금 운동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그 대신 하나님을 향해 믿음을 가지고 선교에 필요한 재정을 위하여 간구하고 그 분의 공급하심에 의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낯선 선교지에서 사역하다 보면...매달 본국에서 부쳐 오는 선교비만으로는 생활하는 것 만도 빠듯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마음 편하게 모여 성경 공부하고 찬송할 수 있는 예배 공간과 컴퓨터, 의료, 언어 등 젊은이들을 접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한 교육 공간 같은 것을 마련하려고 한다면 추가 경비가 필요한 게 현실이지요.

대부분의 교단 선교사들은 매달 일정한 선교비를 지원 받는 것 이외에도 예배당을 건립하든지 특별한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본부로부터 특별한 프로젝트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때로는 같은 교단의 여러 교회로부터 선교비 후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바울 선교회는 이런 특별한 프로젝트를 위한 선교비를 본부에서 약속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기도해서 해결하라는 것이 바울 선교회의 방침이니까요..물론 교단 선교단체가 아니니...지교회의 선교비 후원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지금 출석하고 있는 아스타나 장로교회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내외분도 바울 선교회 파송으로 까작스딴에 오셨습니다. 지금 교회는 예배당이 없어 도시 한 가운데 있는 미술관 홀을 빌려 예배 드리고 있는데....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예배당이 생길 수 있도록 온 교인이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제로 홀을 임대해서 사용하다 보니 평상시 교회에서 모임을 할 수도 없고 예배당을 이용한 지역 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할 수 없는 제약이 비싼 임대료 문제와 함께 대두되고 있습니다. 예배당 마련을 위한 선교비 지원이 본부로부터 약속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필요한 때에 하나님께서 적절히 채워 주시리라 믿고 모두가 기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바로 바울 선교회의 정신인 셈이죠.

 이 바울 선교회의 대표 목사님이 바로 전주 안디옥 교회의 당회장이신 이동휘 목사님이십니다. 안디옥 교회는 3천명의 교인들이 모이는 큰 교회지만 비닐 하우스 같기도 하고 군대 막사 같기도 한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만 천장에 달려 있고..겨울에도 나무로 난로를 때워 난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디옥 교회 성도들은 더울 때는 더운 지역의 선교사를 생각하고 겨울에는 추운 지역의 선교사들을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 드리며 기도하고 보내는 선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97년 말 IMF 관리 체제라는 경제 위기 속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선교 사명을 믿음으로  감당하고자 바울 선교회는 선교사를 계속 모집하여 파송을 중단없이 지속하였고 전주 안디옥 교회 역시 IMF 위기 이후 교인들의 선교 후원 비율이 70%에서 80%로 오히려 증가하는 열심을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교인의 수준은 강대상 수준을 넘지 못한다" 는 얘기를 흔히 합니다. 물론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하실 분도 있겠지만....전주 안디옥 교회의 이런 강력한 선교 의지 속에는 당회장 이동휘 목사님의 강력한 신념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각종 다양한 은사와 소명을 받아 이 땅에서 기술자로...교사로......과학자로...목사로...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하나님이 만드시 이 세상 속에서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평신도들입니다. 성직자들은 교회당 안에 갇혀(?) 있지만...평신도들은 그들의 전문 분야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나타내심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각 영역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빛을 나타내며 살아갈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최전방에 나가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눈에 보이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기 위해 특별히 부름을 받은 말씀 사역자(목사)의 역할이 평신도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우리 모두 이미 경험적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넘쳐 나고(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참 교회상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들이 제시될 때...교인들의 눈에선 빛이 나지만...말씀 사역자가 힘을 잃게 되면 개개인의 열심은 이내 쉽게 사그라지고 만다는 것을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평신도 개개인의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강단 사역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진리이듯이.....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고 계십니다. 따라서 지역 교회의 생명력은 말씀 사역자의 역할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러기에 오늘도 많은 영혼들이 그 일에 헌신하길 원하며 그 길로 들어서려고 합니다.

어쨋든 전주 안디옥 교회의 분전은 당회장 목사님과 모든 성도들이 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아 보려는 헌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사실...전...전도나 선교만을 강조하고 다른 성령의 열매들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을 닮아가야 하는 우리의 내면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는 어떤 풍조에 대해선 반사적으로 거부감을 가져 왔습니다.

사람들은 미전도 족속에게 가서 세례를 주고 제자를 삼아라고 명하신 것이 가장 큰 대 사명(The Great Commision)이라고 얘기하지만 우리에게 똑같이 주어진 소중한 대 계명(The Great Commandment)...바로...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에 대해선 소홀한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요즘과 같은 선교의 시대에...오히려 교회 안과 밖에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변의 사람들은 더욱 외면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선교비는 착실히 내고 있지만 교회 안에서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영혼에 대해선 관심이 오히려 줄어드는 게 아닌가 염려해 봅니다. 사실...사도들이 교회에 보낸 서신서들을 보면....전도하라는 말보다는 말씀대로 살고 서로 섬기고 사랑하라는 말이 더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두가지는 나눌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당연히 교회는 두 가지를 균형있게 함께 강조해야만 합니다.

대 사명(Great Commision) 역시 무조건 교회 안으로 사람을 끌어 오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르치고 제자 삼으라' 고 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영혼이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한 사람의 제자로 성장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사랑과 섬김이 필요한 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격이나 평소의 행동은 아무래도 좋으니 오로지 전도만 많이 하라' 고 오해할 수 있는 메시지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곤 했습니다. 그것은 제자 삼는 참 의미의 전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실제 그런 뜻으로 설교하는 사역자는 아무도 없겠지만...듣는 사람이 잘 못 이해하고 그런 풍조로 흐르는 것 같아 늘 아쉬웠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표리부동하게 행동하는 우리의 모습에 실망하고 교회에 등을 돌리곤 있는데...우리의 비수에 맞아 쓰러지는 많은 사람들을 버려 두고 우리는 또 다른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있으니...그야말로 딱한 처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가 이 세상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게 되고...교회가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게 된 것이 전도와 선교를 게을리 해서일까요?

그래서 전...사랑으로 서로 섬기면서...교회가 해야 하는 사명(예배,전도,교육,구제)들을 감당하는 한국 교회(곧 우리 교회)를 세워 가는 일에 제 삶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가...아이러니하게도....선교지에 나와서...선교지의 교회를 돕게 된 현실은 하나님이 내게 준비하신 비밀스런 과정이라 여겨집니다. 전 개인적으로 지금의 경험들이 제가 궁극적으로 꿈꾸고 있는 '교회다운 교회로의 지향' 에 귀중한 토양이 될 줄 믿습니다. 특별히 선교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이동휘 목사님과의 만남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저의 복잡한 생각 속에서...만나게 된 이 분은 칠십이 가까운 노목사님이셨습니다. 까작스딴 알마티에서 열린 바울 선교회 지역 수련회 참석차 오셨다가 아스타나를 둘러 보시기 위해 올라 오시는 이 분을 마중하기 위해 비가 오는 도로를 달려 공항으로 나갔습니다.

예정 시간 보다 늦게 도착한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 서고...출구를 통해 사람들이 빠져 나오기 시작하자...앞으로 만날 목사님에 대한  알 수 없는 기대도 밀려 왔습니다. '어떤 분이신데...이렇게 한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가고 계신 것일까?'

잠시 후...까만색 양복 정장 차림에... 온화한 얼굴을 가지신 연세 지긋한 분이 나오셨는데...그 분이 바로 이동휘 목사님이셨습니다. 쏟아지는 비 속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제 차로 모셨고...이것이 이 분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다음 날...목사님을 모시고 저희 집에서 조촐한 식사가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저희 가정에 대한 얘기를 이미 선교사님으로부터 들으셨는지 여러 말씀으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한국 국제 협력단(KOICA)에서 이런 활발한 국제원조사업을 펼치는 것이 선교지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아울러 덧붙이시면서...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한국을 선교의 도구로 귀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가정을 향해서도.....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하셨습니다.

"젊은 시절...선교지로 나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뜻 아래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선교사 훈련 받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세요...하나님이 사용하실 겁니다."

"우리 사위도 내과 의사인데...지금 아프카니스탄에 의료 선교사로 나가 있어요...미국 9.11 사태 때는 잠시 추방당하기도 했었지...전쟁 중인데도 다시 들어가서 NGO를 설립해서 활동하고 있는데....하나 있는 자식은 공부를 위해 부모를 떠나 인도에 가 있어요....가족이 흩어질 수밖에 없지만...귀한 일인 걸 어떡해...."

놀란 것은 연세가 많으신 분인데도 불구하고...한국 젊은이들의 일반 사고방식과 문화적 차이를 잘 이해하고 계셨고...늘 많은 국가를 다니시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실텐데...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계셨다는 점이었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하나님이 건강을 주셔서 이 일을 잘 감당하도록 도우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 분은 말 그대로 선교만을 얘기하시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그 분에게서 풍겨 나오는 인격들은 제가 전에 가졌던 거부감들을 모조리 불식시켜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려고 노력하는 신앙인으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선교지를 누비는 그 분의 모습은 전인적인 신앙인의 모습이었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같은 그 분의 모습 속에서 내 삶의 좋은 모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식사 후...제가 요청해서 함께 기념 촬영한 것입니다. 가운데 분이 이동휘 목사님이십니다.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우리 형민이가 아직 어리지만...나중에 커면 목사님과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면서...선교지 얘기를 들려 주고 싶습니다"

형민이 역시...하나님의 사람으로 균형있게 자라기 원합니다. 겸손한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이웃을 돌아볼 줄 알고 가깝고 멀리 떨어진 불신자들을 위해 섬기면서 전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목사님은 거실 여기 저기를 둘러 보시고는....사진의 배경 앞에 서셨습니다. 거실의 커텐을 치고...우리 모두 포즈를 취했습니다. 비록 짧은 만남이지만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이동휘 목사님이 아스타나를 방문하신 기간은 고작 1박 2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많은 기도제목들을 가지고 돌아 가셨습니다. 선교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이동휘 목사님은 세계 각지에 흩어진 바울 선교회 소속 선교사 200여명의 기도 제목을 늘 마음에 품고 기도하셔야 하기에...새벽 일찍부터 기도에 힘쓰시는 기도의 사람이십니다. "

실제 각 나라를 방문하며 선교사들의 어려움과 기도제목을 구체적으로 듣고 계시기에 .....칠십의 노목사님은 늘 기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을 보면서...사명을 주시고 간구케 하는 우리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살면서 전 여러 모로 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껏 그래 왔듯이...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면서 내게 말씀하시는 음성에 귀 기울이려고 합니다. 이동휘 목사님과의 만남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만들어준 일이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젊은이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 때의 모습입니다.

함께 '젊은이 모임'을 하고는 있지만...모두들...아직까지 구체적인 체험이나 확신은 없는불신자에 가까운 초신자들입니다.

우린...개인적으로 이들과 더욱 친밀해지고자 집으로 초청하기도 하고..수련회에서 함께 뒹굴기도 합니다. 또...부족하지만 틈나는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아직 여러 면에서 훈련되지 않은 내 모습을 자주 발견하고 있고.... ...아직도...완전히 그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들에 대해 여전히 겸손함과 인내함으로 대하고 있지 못하는 나를 봅니다.

그래서....선교한다는 것은 모든 것이 갖추어지고 준비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이 그 상황 속으로 인도하시기에 순종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선교사가 되기 위해 훈련도 받아야 하고 준비해야 하지만.....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늘 자신의 부족함을 바라보며 애통하며 하나님께 능력을 간구하며 일할 수밖에 없음을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한국에서 있었을 때 가졌던 생각 중 어떤 부분들을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의 인격은 흠이 있고 균형잡힌 것이 아니더라도.....전도하기 위해 애쓴다면....그것 역시 하나님께서 사용하고 계시는 것이며...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모난 부분들이 다듬어지면서 예수님의 인격에 닮아갈 것이라고.....말입니다. 물론 설교자가 균형있게 말씀을 전파해야 함은 양보할 수 없지만...실제적인 면에서 많은 이들이 이 과정을 통해 더욱 성숙해져 갈 것이라 여겨집니다.

제 나이 이제 만 30세 10개월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달란트를 100% 사용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하게 살고 싶습니다. 지금 보내고 있는 까작스딴에서의 삶도 그것을 위한 과정에 포함된다고 믿습니다.

시간이 흘러...만 70세의 나이가 되어 나 자신을 돌아볼 때.... 나의 자회상이 오늘 함께 만났던 이동휘 목사님의 모습과 닮기를 원합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삶의 황혼녘에서 서 있어도... 그 분처럼 여전히 사명감에 불타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믿음의 용사로 서 있기 원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우리의 기도는 오늘도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먼 아스타나까지 날아 오셔서 격려해 주셨던 이동휘 목사님의 건강과....... 이 시간 세계 65개국에서 뛰고 있는 200 여명의 바울 선교사들이 그들의 사역지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며 승리의 개가를 울릴 수 있도록....또 그 지역에서 널리 빛을 발하는 하나님의 진리 등대로 든든히 서 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니다.   200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