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 선교지 탐방 4. 믿음을 지켜 온 45년 - 침례교회

아스타나 선교지 탐방은 그 동안 세 군데의 한국인 선교사 사역지를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인 선교사가 아니라 이곳에서 오래 전 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침례 교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교회는 외국인 선교사가 와서 목회하고 있는 교회가 아니라...현지인(러시아인)에 의해 말씀이 선포되어지는 교회입니다.

오래 전부터 현지인 침례 교회가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었지만...아스타나에 올라오고 나서 3개월이 지날 때까지도...그 교회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아스타나에 온 뒤 3개월이 지나서야 이 곳에 오랫동안 믿음을 지켜 온 아름다운 교회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후...두 번 정도 그 곳에 가서 예배를 드리며 교회의 모습과 예배 형태를 눈여겨 보아 왔습니다. 마침....이번에 알마티에 있는 CCC팀이 아스타나에 정탐 여행을 온 기회를 타서...CCC팀과 함께 침례교회를 방문해서 이 교회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래서...여러분들께도 이 곳의 침례 교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정탐 여행 이틀째....아침 9시 반에 6명이 제 승용차에 빽빽하게 타고 침례교회로 향했습니다. 교회는 도심에서 가까운 께네사리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쌀쌀한 아침 공기를 가르고 달린 지 10여분 만에 교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마당을 쓸고 계시는 교회를 관리하시는 분과 만났고...한국에서 온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하고 교회를 보고 싶다고 부탁 드리자..흔쾌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전..이미 이 교회를 두 번 방문한 터라..내부 구조는 잘 알고 있지만...편안하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여유와 교회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뻤습니다.

이 교회는 4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교회입니다. 그러니까..과거 구 소련 시절부터 아스타나에 침례교회가 있었다는 얘기지요.. 사실 구 소련은 사회주의 국가 였고 유물론적 사관 위에 서 있기에 종교와 공존할 수 없지만...소비에트 시절에도... 러시아 정교회와 일부 개신교회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침례 교회의 경우에는 구 소련 시절 다른 기관으로부터 폐쇄를 당하지 않고 믿음의 전통을 지켜 올 수 있었던 많은 체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의 선교사님에게 들은 얘기 인데......예전 소비에트 시절,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마다...당이나 사찰 기관에서 나온 정보원들이 교회 뒤에 앉아서 늘 예배를 감시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헌금 시간이 되어..헌금 위원이 일어서서 봉사할 때가 되었는데...한 정보원이 자신이 직접 헌금을 거두는 일을 하겠다고 앞으로 나와 헌금궤를 들고 교인들 사이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이 때...갑자기..헌금궤를 들고 걷던 사람이 바닥에 푹 쓰러졌고 (그 사람이 죽었는지..정신을 잃었는지 알 수 없지만...).그 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놀라고 수근거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도 헌금 시간이 되었는데...또 다른 정보원이...지난 주에 있었던 일은 우연히 벌어진 일이라고 얘기하며...연보궤를 들고 회중 사이로 들어갔는데...이 사람 역시 바닥에 쓰러졌다고 합니다. 마치 아나니아와 삽비라 얘기를 듣는 것 같은 이 사건은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그 일 이후..이 교회에 대해선 어떤 정보 기관에서도 손을 대지 않았고..교인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교회를 지키며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 교인들은 이 사실들을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알리며 하나님이 교회를 지켜 주셨다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듣고 난 뒤....전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방문했었습니다. 지금 제가 섬기는 교회인 장로교회에서 오전 예배를 드려야 하므로 오전 예배는 참여할 수 없었고..오후 4:30에 드리는 예배를 드리려고 방문했었지요....일층에서 웃옷을 벗고 맡긴 뒤...약간 긴장하면서..이층 본당으로 들어서는 순간...아름다운 교회 내부의 모습과 예배 드리는 사람들의 은혜스런 모습을 통해 내 맘 속에 찾아 오는 그 고요한 평안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중간 좌석의 앞부분에 앉아 계시는 많은 노부인들과 중년의 여성도들을 보고 있으려니...그들이 이 교회의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증인일 것 같아....그들이 예배 드리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제 맘은 감사가 넘쳤습니다.

동토의 땅...철의 장막 속에서도...자신의 백성들을 지키시고 그들에게 말씀을 주셨던 하나님...또 그들의 후예들이 이곳에서 예배 드릴 때 지금도 기뻐 받으실 하나님이 자꾸 생각 나서...내 맘도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예배는 오전에 예배를 드리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예배인데도 7-80명은 되어 보였고...좌석의 뒤쪽에는 금방 들어온 젊은이..웬지 마음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을 것 아가씨들이....드문 드문 앉아 있었습니다. 격변의 시대 속에서...세상 속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곳 젊은이들이 이 교회를 찾아 와 예배를 드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귀한 교회였습니다.

교회 정면 확대 사진인데요...현관 문 위에 선명하게 "돔 말리뜨븨"라고 적혀 있습니다 . 이 러시아어를 해석하면..."기도의 집" 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성전의 장사치들을 쫓아 내시며..."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마 21:13)" 고 말씀하시는 것이 들릴 것 같습니다... 이 "기도의 집" 이란 글자를 까작스딴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믿음을 지켜 온 오래된 교회 건물에서 보고 있다는 것만 해도 제겐 너무 감격적인 일이었지요..

사실...교회는 예배를 온전하게 바로 드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 시간이 단지 순서지에 따라 흘러가는 프로그램일 뿐이고...예배를 빨리 마치는 것이 가장 은혜스런(?) 예배가 되어 버린다면 적지와 같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맙니다. 예배를 통해 온전하게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지 못한다면..아무리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다고 하더라도...그는 거룩한 삶의 열매를 도저히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예배의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가...말씀이 온전하게 선포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사로운 얘기나 개인적인 얘기가 아니라...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고자 하신 의도대로...그대로 밝히 드러날 때...그 말씀 자체가 가진 능력에 의해 우리는 회개하는 심령과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 이 침례 교회에서 어떤 말씀이 선포되고 있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단상에서 설교하시는 러시아인 목사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들을 만큼... 저의 러시아어 실력이 뛰어나지 못해 이것을 제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비록 말은 알아 듣기 어렵지만...강단에서 말씀을 맡은 자로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님의 모습 속에서 전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설교 내용은 알아 듣기 힘들었지만...똑똑하고 분명하게...또 각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호소하는 듯한 그 분의 목소리는 비록 외국인이지만...제 눈이 그를 주목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손은 꽉 쥐고 있었고...눈은 사람들을 향해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그는 원고를 읽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소리는 자신에 차 있었고 갈 곳을 몰라하며 주저하는 사람들을 향해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통역을 통해 설교하는 한국인 선교사의 교회에 익숙해져 있는 저로선...러시아 사람이 그토록 능력있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 봐도 큰 은혜로 다가 왔습니다. 사실...말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 곳의 설교자에 대해 이러 저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위험하지만...한국에서 만나 본 수 많은 설교자들을 떠 올려 볼 때...그는 진실을 얘기하고 있었고...그 시간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교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찬송가입니다. 찬송가에는 1000곡에 가까운 많은 곡이 수록되어 있지만...악보가 그려져 있지 않고 가사만 적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르간 반주에 맞추어 모든 사람이 부르고 있는 그 찬송들은 ...너무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지만...어떻게 그렇게 애절하고도 부드러우면서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드는 곡조들로만 이루어져 있는지......이 교회에서 불리워 지는 단조풍의 찬송가들은 한국 선교사들의 교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한국 가스펠송의 러시아 번역 찬송과는 다른 러시아 내의 전통 멜로디로 이루어진 이곳에서 만들어진 찬송이었습니다.

또 하나..... 이 교회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기도시간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입니다. 이 교회는 길다란 교회 의자가 쭉 놓여져 있는 한국과 마찬가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기도를 드릴 때는 모두 의자에서 내려와 딱딱한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예배 시간 중 기도시간이 되자..누구랄 것도 없이 설교자와 사회자..그리고 모든 성도가 그 자리에서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온 어떤 분들은 이 모습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을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이상하다는 거지요..웬지 율법적인 것 같고...다른 요소가 있는 듯 하다는 겁니다. 하지만...전...이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비록 교회당을 건축해서.. 편안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긴 의자가 생겼다고 하더라도...예전 마루바닥에서 예배를 드리던 때를 생각하면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편안하게 등을 기대고 기도하는 것이 차마 너무나 송구스러워 그렇게 감히 하지 못하고...이전을 생각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과거...한국 교회를 지켜 왔고 한국의 번영을 이끌었던 앞선 세대의 새벽기도의 무릎을 연상하게 하는 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시대와 국가에 따라 예배의 형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틀 속에서 작은 변화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한국 교회는 지금과 같이 긴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기도하지만...이곳의 신자들이 지켜 온 전통...무릎을 꿇는 전통을 굳이 나쁜 눈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유물론과 사회 주의 하의 핍박과 시련 속에서도 오랫동안 믿음을 지켜 온 그들의 신앙 고백이 그들의 기도 모습에 녹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CCC 지체들과 함께 관리인의 안내를 받아 2층 교회 본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교회 본당 문 위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는 글씨가 크게 씌어 있었고..우린 조용히 교회 본당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안내해 주신 관리인으로부터 교회에 대한 여러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교회는 약 45년 전..몇 몇 교인들로 시작된 침례교회에서 시작되었으며(물론 그 당시에는 헌신한 외국 선교사가 계셨겠지요)...이후 여기 저기 예배 장소를 옮겨 다니며(때로는 숨어 다니고)..수십년간 믿음을 지켜 왔습니다. 그리고 약 8년 전에 지금 보는 이 교회 본당을 건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교회가 이 본당을 건축할 때... 독일의 침례교회가 많이 도왔다고 합니다. 지금도 독일에서 이 교회를 많이 돕고 있는데...많은 성경과 인쇄물들을 이 교회로 보내고 있지요...그래서 아스타나에서 성경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이 침례교회입니다. 제가 섬기는 장로교회도 성경책을 사기 위해 이곳으로 옵니다. 아주 값싼 가격으로 이곳의 다른 교회들에게까지 성경을 배부하는 역할도 이 침례교회의 중요한 사역입니다.

교회는 현재 20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고 여성 신도가 75%를 차지하고 있으며...특별하게 유년주일학교나 청년부 모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모두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예배 드리는 시간은 주일 오전 10시부터 12시...저녁 6시부터 7시 30분...두 차례 이고, 금요일에도 저녁 6시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은 2분인데..한 분은 나이가 많은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젊은 분이십니다.

이 교회의 교역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 강단에 서게 되느냐는 물음에....한국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같으면 침례교회의 경우...침례교 신학대학에서 공부를 하게 되고 일정 기간을 거쳐 목사 안수를 받은 후 목사로서 목회를 하는데 비해...이 침례교회에서 세우는 목회자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

그러니까...회중 교회처럼....교회에 있는 많은 성도들 중에서 말씀 전하는 은사가 있는 사람을 택해서 말씀 전하는 자로 세운 것입니다. 그러니까..목사 안수를 받고 설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말씀 전하는 달란트를 가진 사람이 말씀을 선포하는 직책을 감당하는 것이죠...물론 그 직책을 감당하기 위해...그는 신학 공부도 하게 되고...여러 가지 교육도 받게 됩니다.

사실...초대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교회가 성장할 때...사도 이후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자로 세워지던 사람들은 신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아니었겠지요?. 사도와 속사도 그리고 교부의 뒤를 이어 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치던 자들은 교회 안에서 말씀을 잘 배우고...정결하며 말씀의 은사를 가진 것으로 공동체 안에서 모두 인정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세월이 많이 지나..현대 교회는 말씀을 전하는 일을 할 사람들을 신학교에서 교육 시키고 있지만...이것은 말씀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노력일 뿐이지...무조건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이곳 침례교회는 회중 교회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제가 예배 드렸던 그 날은 젊은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는 외국인인 제가 보기에도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고....말씀을 선포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신학교에 들어가지만...신학교를 나온 많은 사람들이 다 똑같은 영성과 믿음의 소유자들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공동체 안에서...말씀 전하는 달란트 가진 사람을 발견해 내어...그로 하여금 이 일을 전담케 하는 이 교회의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는 그들의 또 다른 노력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진정...목숨을 걸어가며...복음을 지켜 왔던 이들에게는 이 말씀을 선포할 참 믿음의 사람을 구별해 내는 것이 절대 절명의 중요한 일이었을 테니까 말이죠...

또 따지고 보면..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주고 교회에서 설교하게 하는 것이나...공동체 안에서 말씀의 은사가 있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사람을 따로 세워 그로 공부하게 하면서(신학교) 설교하게 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이단 사설이 난무하는 곳에서는 ...각 공동체마다 저마다 말씀 전하는 자(목사)를 세우는 것이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는데 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 신학교라는 과정을 거친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을 택하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으나...신학교도 없고 교회가 드문 지역에선 어쩔 수 없이 공동체 내에서 말씀 사역자를 세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당 내부의 모습을 보십시요...8년 전에 건설된 교회의 새 모습입니다. 아마 카자흐스탄이 독립을 하고 난 뒤...독일교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건설했을 텐데...참 아름답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정면 벽에는 지구 모형과 십자가와 성경이 그려져 있고 좌우에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을 증거한다..." 고 적혀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죄 사함에 대해 확실한 고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면을 자세히 보시면...우리 나라 같은 커다란 강대상이 없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도 많은 교회들이 이제 커다란 강대상을 없애고 있지만...이 교회에서도...말씀을 전하는 것은 작은 단상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만 드리는 예배이기에...어느 누구도 영광을 받을 수는 없다는 그들의 신앙 고백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제가 예배 드릴 때...그 젊은 목사님은 사진 상에서 제일 왼쪽의 조그마한 단상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설교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교회당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우리 모두는 한 동안 넋을 잃고 교회당 여기 저기를 바라 보고만 있었습니다.

사진은 이번에 이곳을 방문한 CCC 정탐여행 첫 번째 팀의 모습입니다. 관리하시는 분으로부터 교회의 내력과 현황에 대해 소개를 받고 있는 모습이지요..

설명해 주시는 분도 참 인상이 밝고 믿음이 있으신 분이였습니다. 그는 간간히 이 교회가 믿고 있는 것(신조) 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 교회는 성경의  진리를 그대로 믿고 있는 복음적인 교회 임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아스타나에는 선교사가 사역하는 교회보다 현지인 목회자가 사역하는 교회들의 교세가 훨씬 큽니다. 이 침례교회가 200여명이고..이곳의 은혜교회는 까작인 목사님이 사역하고 있는데 1000명 정도 모입니다.

은혜 교회는 성령의 특정 은사를 사모하는 오순절 계통의 교회라고 대부분의 한국인 선교사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침례교회는 보수적인 복음주의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비록 예배 형식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그들은 건전한 교회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현지 교회들이 10년 전후로 해서 이곳 까작스딴에 세워졌다면...이 침례교회는 소비에트 시절부터 신앙을 지켜 온 그야말로 중앙 아시아 개신교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보았던 기도하는 많은 성도들의 기도대로...이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성장했으면 하는 맘 간절합니다.

중앙 아시아 까작스딴에서 비록 얼굴 생김새는 다르고 시대와 지정학적 위치는 달라도...복음의 핵심을 함께 고백하며...예수 그리스도라는 보물을 지켜 온 이 교회를 보며 내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한국인 선교사의 교회는 물론이고..이곳에 정착하고 있는 현지인 사역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복음 전파 활동이 더욱 왕성해질 수 있도록 한국과 까작스딴의 모든 성도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지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월 31일...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까작스딴의 새 종교법이 국회를 완전 통과했습니다. 이제 곧 새 종교법이 발효됩니다. 새 종교법에선 18세 이하의 국민들에겐 부모 동의 없이는 어떤 포교활동도 못하도록 금지시켰습니다. 또 새로 등록하는 교회는 50명의 발기인을 필요로 합니다. 또..기존에 등록되어 있던 교회도 다시 재등록을 받아야 하며 이 와중에 많은 탄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신교를 좋아하지 않는 이슬람과 정교회의 나라에서....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고하는 한국인 선교사와 현지인 목사님의 사역에 하나님의 세밀하신 인도하심과 위로하심이 임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