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까작스딴 이야기(1)   2001.5.24 - 7.2

여기 카작입니다.

  조회 : 68   이름 : 이선화  작성일 : 2001/05/24 오후 8:04:17

  안녕하세요. 여기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이구요.... 오후 5시 40분 입니다. 저희들은 23일 새벽 1시(한국시간으로는 새벽 3시)에 알마티 공항에 내렸습니다. 한국과는 두시간 차이니까 거긴 지금 7시 40분 쯤 되었겠네요.

저희들은 잘 도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가 없는 집에 들러서 글을 남겨주시고 안부를 물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출발하는 날까지 정신없이 지내다가 제대로 인사 못드린 곳도 많은데..... 잊지않고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저희들에게 가장 큰 힘입니다.

여기는 작년에 파견되신 김동환 선생님 댁이구요, 김선생님 부부의 도움을 아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집도 몇개 알아봐 놓으셔서 어제 둘러보고 정했습니다. 지금 형민이 아빠와 김동환 선생님은 집 계약하러 갔습니다. 김숙희 사모님도 새벽에 도착한 저희들이 처음 물때문에 고생할까봐 끓인 보리차를 보내주셨고 오늘은 어느 선교사님 아이의 백일 맞이한 점심 식사모임에 저희들을 데리고 가 주셨습니다. 몇몇 목사님 가정들과 즐거운 교제를 나누고 지금 이곳에서 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로 카작에 오는 비행기에서 형민이가 얼마나 평안했는지 모릅니다. 비행기 이착륙에 맞추어서 물도 잘 먹었고 좁고 시끄러운 기내에서 울지 않고 아주 잘 왔답니다. 우유를 잘 안먹는 형민이는 밖에 데리고 나갈 때 아주 많이 신경이 쓰이는데 이번에는 잠들었을 때 우유를 물리면 기적처럼(정말 이런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우유를 잘 빨아 먹었습니다. 가끔 닟선 사람을 보고 울먹이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을 하고 적절하게 우유도 잘 먹어서 배도 든든하고..... 형민이 아빠와 계속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잘 적응하고 있는 사람은 형민이 입니다. 어제 오늘 많은 사람을 만나고 돌아다녔는데 계속 기분이 좋습니다. 러시아인들을 만나도 잘 웃으니까 그 덕에 저희들도 그 사람들을 더 친근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를 잠시 소개드리면 도시에 나무가 아주 많습니다. 멀리 만년설에 덮인 산들이 보이고 도심에는 자동차와 건물들이 많이 있지요. 저는 이곳 공기에 무척 적응하기 힘든데 자동차 매연이 아주 심합니다. 나쁜 휘발유를 쓰기때문이라고 하는데 어제는 너무 힘들었지요. 그리고 건물들이 크긴 한데 많이 낡았고 구 소련 시대의 건물들이어서 그런지 음침한 느낌도 많이 듭니다. 그렇지만 건물안에는 수리가 잘 되어 있어서 아주 깨끗하고 저희들이 갈 집도 아주 좋은 집입니다.(김동환 선생님의 말씀은 좋은 곳만 봐서 그렇지 아주 나쁜 집도 많답니다)

저희는 토요일에 그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고 그동안은 호텔에서 머무릅니다. 여기 인터넷 비용이 비싸다고 하는데....... 토요일 이후에 더 자주 소식 드릴께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기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그럴수록 그리워지네요. 저희들은 잘 지내고 있고 건강합니다. 계속 기도해 주세요. 여기는 밤 9시가 되어야 해가 집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주 환하지요..... 후! 이야기는 잠시 접고, 다음에 또 글 올릴께요.

 

알마티입니다.  

   조회 : 49   이름 : 이성훈  작성일 : 2001/06/09 오후 11:56:14

  알마티에서 문안드립니다. 이 곳에 온지 18일째가 되어 가네요...저희들은 그 동안 이 곳에 계신 김선생님과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정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부친 짐들이 카작스탄으로 무사히 보내지는 줄 알고 있었는데...아직까지 짐이 부산에 그대로 있다는 걸 안 것은 이 곳에 온 뒤였습니다. 원래 카작스탄에는 한진해운에서 짐을 운송하는 곳이 아닌데..이용민 부장이라는 분이 책임지고 저희 짐을 지난 5월 16일 날 부쳐주신다는 조건으로 짐을 맡겼었습니다. 그러다가 23일로 미뤄지다가 이곳 현지 사무소로 연락을 주기로 하고 저희는 카작으로 왔지요...

그런데 그 이부장이라는 분이 공금 횡령후 잠적했다는 사실을 일주일 전에 알게 되었고....저희 짐도 커다란 컨테이너 안에 덩그러니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놀라고 실망했는지...

그래도...기도할 제목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건...그 짐 속에 컴퓨터가 들어 있어...여러분들께 이 곳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지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짐이 도착하는 데 25일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까...그 때쯤 많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주일 날 예배도 잘 드리고 있습니다.

 

알마티의 PC방에서...  

  조회 : 41   이름 : 이성훈  작성일 : 2001/06/13 오후 9:23:33

 선화와 함께 알마티에 있는 PC방을 찾았습니다. 알마티에는 모두 40개의 PC방이 있고 까작의 수도인 아스타나에는 2개의 PC방이 있다고 합니다. 이 PC방은 한국인이 만든 PC방이라...한국어로 된 윈도우 98 과 함께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어 이렇게 한국어로 글을 적을 수 있습니다. 이제 홈페이지 업데이트도 이 PC방을 이용하면 더 쉽지 않을까 쉽네요...

이 나라에는 전용선이란게 의미가 없습니다. 이 PC방도 56K 정도 속도밖에 나오지 않고 100K가 넘는 속도를 내는 전용선을 사용하려면 월 3000달러(400만원)나 내야 한다는데 이것 역시 그 정도의 속도가 안 나온다는군요..이 PC방도 컴퓨터끼리 네트워크를 연결한 PC게임에 치중하고 있는 곳이지요..

그래도 PC방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맘에 안정이 찾아옵니다. 뭔가...한국과 비슷한 문화조건 속에 있다는 것 때문에요....선화도 뭔가를 적고 싶어하니까...전 이만 끝낼께요...

 

공원같은 도시-알마티  

   조회 : 46   이름 : 이선화  작성일 : 2001/06/13 오후 9:48:32

  한국에 가뭄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 방명록에 선영이가 쓴 글을 보니 비가 온다는군요. 멀리서 저도 기쁩니다. 여기 알마티는 원래 비가 잘 안오는 지역인데 저희들이 오고는 비가 내리는 걸 자주 봅니다. 지금, 7시 30분인데..... 바람이 많이 불면서(이곳에서는 비가 오기전에 바람이 많이 붑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지만, 그리고 성훈이 오빠가 이미 많은 글을 적어놓고 대기중이지만.... 이곳 알마티의 풍경에 대해 잠시 이야기할께요.

알마티는 남쪽으로는 천산 산맥이 높이 솟아있고 반대쪽으로는 지평선이 펼쳐져 있습니다. 도심은 한마디로 하나의 공원같은데 길거리마다 나무들이 아주 많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합니다.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우리나라 60년대라고 하는데 그래도 잘 사는 사람들은 아주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좋은 물건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유럽제 그릇이나 식품들이 많은데 한국보다 조금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제 저는 도매시장에 가서 테팔 후라이팬과 주전자를 샀습니다. 여기 오면 다 있을꺼라고 정말 최소한의 물건만 가져왔는데 막상 살다보니 없으면 안되는 물건들이 많네요. 요즘은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장만하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요즘에는 하루 3시간씩 러시아어 공부를 합니다. 저녁에는 여러 가정의 초대를 받아 외출을 하지요. 지금까지 절반이상은 밖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이곳 초대문화에 대해서 다시 쓰겠지만..... 낮이 길다보니(저녁 10시가 되면 노을이 집니다.)어느 집에 모여서 함께 식사하고 차이(홍차)와 케익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아주 자주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공부와 밤달총을 능가하는 만찬에 좀 지쳐있기도 하지만...... 아주 행복합니다.

그래도 한국에 있는 부모님들과 친구들이 너무나 그립네요. 환경이 좋지만 그래도 저희들에게는 불편한게 많고 낯선게 많으니까요. 저희들이 없는동안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곳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는게 너무나 큰 위로가 됩니다.

너무나 할 이야기가 많지만..... 다음에 또 올릴께요. 그리고 형민이는 아주 잘 지냅니다. 아랫니가 하나 나고 있어요.

 

go.to 포워딩 서비스가 제대로 안 되네요...호세 화이팅!!  

   조회 : 35   이름 : 이성훈  작성일 : 2001/06/13 오후 10:58:14

  정겨운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한다고 지금 2시간째 알마티의 PC방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go.to 포워딩 서비스와 몇몇 주소들의 접속이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

go.to 서버가 포워딩 되는 박태성 홈페이지나 새벽별 홈페이지가 접속이 안 되고...이승익 홈페이지의 주소도 컴퓨터가 바뀌는 바람에 즐겨 찾기를 사용할 수 없어 접속할 수가 없네요...혹시 해당하시는 분이나 포워딩이 아니라 오리지날 주소를 알고 계시는 분은 알려 주세요..직접 그 분들께도 저희 소식을 전하고 싶네요...

어쨋든 오늘 속 시원하게 웹 서핑을 하고 갑니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롯데의 팀 성적...8위를 하고 있더군요..8위는 꼴찌입니다. 그래도 7위 LG와 반게임차... 멀리 까작에서 롯데를 응원하려고 합니다. 특히 호세 선수의 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홈런 17개..2위 이승엽과 2개 차로 1위를 차지했더군요...

역시 호세는...호세(호세 화이팅!!)입니다. 프로 기질이 철철 넘치는 선수지요..(제가 야구얘기가 나오니까 또 말이 많아지려고 하네요...이제 끝을 내야지요...)

모두들...안녕히..

 

 이제 현지 적응 훈련이 막바지에 달했습니다.  

   조회 : 34   이름 : 이성훈  작성일 : 2001/06/19 오후 5:54:00

  국제협력의사로 이곳에 와서 첫 한 달 동안 현지 적응 훈련 기간 중에 있습니다. 현지 적응 훈련이라곤 하지만 뭐..특별한 훈련을 하는 건 아니고...그냥 사는 겁니다. 어디에 뭘 파는지..뭘 먹을 수 있는지...저기 보이는 거리의 이름이 뭔지 하나씩 알아가고...택시를 타는 방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에 한 달이라는 기간은 아주 짧은 기간이지요...오는 6월 20일까지 45시간 정도의 러시아어 가정교육이 일단락됩니다. 한 달 동안 러시아어를 배우는 경비는 국제협력단에서 제공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배운 러시아어로 이곳에서 살아남기란 힘들기에...일단 계속 저희들의 주머니를 털어 가정에서 수업을 계속 받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저희를 가르치고 계시는 애라 선생님이 알아 봐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말이 쉽게 늘지 않기에 답답하기도 합니다. 빨리 내 이야기를 여기 사람들에게 찬찬히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제 가지는 개인적인 경험들이 이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나누어지고 함께 기도할 기도제목이 되기 원합니다. 한국에 계신 사랑하는 지체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이 곳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느끼고 돌아갑니다.(참고로 알마티의 PC방은 1시간에 300텡게-한국 돈 3000원: 한국의 3배입니다.)

오늘 가정 예배 시간에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새벽별과 서부산교회 그리고 방문자들을 위해 다시 기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듭니다. 서로 서로 기도하며...세워주어야 하니까요...

 

아빠와 똑 같이.....  

   조회 : 44   이름 : 이선화  작성일 : 2001/06/19 오후 6:12:17

  이곳에 와서 가장 많이 변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형민이 입니다. 지난 달 출국하기 직전까지 수족구병과 홍역(아마 그랬던 것 같습니다.)을 앓아 몸무게도 쏙 빠지고 식욕도 많이 잃은 상태에서 왔던 형민이인데 이곳에 와서는 어떻게 된 건지 밥, 우유, 이유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가 하면 기기도 합니다. 배밀이보다 더 과격한(?)동작으로 기어다니는데 원하는 곳에는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형민이 보는 게 더욱 조심스러워졌고 한시도 떨어져 있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주에는 형민이 침대를 샀습니다. 집에서 신을 벗고 다닌다고 해도 우리는 침대에 자고 형민이만 방바닥에 재우기도 그렇고..... 또 같이 자 보니 몸부림이 심한 형민이를 중간에 두고 우리는 양쪽 귀퉁이에 새우처럼 누워있으니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김동환 선생님 아들인 세진이의 침대와 같은 것을 샀습니다. 한쪽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담이 있고 한쪽은 트여있어 우리 침대에 붙일 수 있는 형태입니다. 12500텡게, 우리돈으로 125,000원인데 아주 유용합니다.

신기한게 있습니다. 형민이의 자는 모습인데..... 저는 형민이가 어릴 때 머리 모양을 위해 모로 눕혀서 재우기는 했어도 밤새 엎어서 재우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와서 형민이가 자기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이후로 형민이는 자는 시간 3분의 2 이상을 엎드려서 잡니다. 신기하게..... 아빠가 그렇게 자거든요. 전 똑 바로 누워야 편한데 형민이 아빠는 엎어지는게 편하다고 하더군요. 그 모양과 똑같이 형민이도 엎어져서 잡니다. 한쪽 팔을 돌려서 손바닥을 위로 두고 자는 것까지 똑 같답니다. 신기하지요?

이번주 들어서서는 형민이의 다리에 힘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손만 잡고 지지해주면 스스로 무릎을 펴고 일어섭니다. 안아주는 것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다리를 세워서 일어서 있는 것을 좋아하며 무엇이든지 손으로 잡을려는 욕구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보시면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형민이를 돌보는 데 갈수록 힘이 더 듭니다. 욕구도 다양해지고, 깨 있을 때는 쉬지않고 소리를 내는 형민이..... 그러나 무엇보다 건강하다는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세진이 엄마, 숙희언니의 말이 세진이도 한국에서는 많이 아팠는데 여기와서는 8개월간 한번도 안 아팠답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보살펴 주신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면서...... 저희도 그런 감사함속에 있습니다.

 

이제 장마철이 다가 오겠지요?(새벽별에도 올린 글...)  

  조회 : 28   이름 : 이선화  작성일 : 2001/06/25 오후 6:20:05

  안녕하세요. 저희 가정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홈페이지에 아낌없는 격려의 글을 남겨주시는 지체들에게 늘 감사하며 그리운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성훈이 오빠가 근무를 시작했는데 아직 내시경도 셋팅이 안되어 있고 해서 오전 근무만 한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다시 러시아어 공부를 시작하구요.(그동안 가르치시던 에라 선생님이 여행을 가셔서....)

여기는 연일 30도가 넘는 날씨인데 바람이 많고 습기가 없어서 햇볕은 따갑지만 그늘에서는 서늘할 정도입니다. 한국은 비가 많이 온다지요. 여기서는 그런 비를 볼 수 없어요.이제 우리 후배들은 방학과 함께 봉사준비를 할텐데..... 봉사를 기다리며 함께 준비하는 우리 새벽별 지체들도 많겠지요. 우리도 함께 하고 싶네요. 7월 초에는 부민교회에서 이곳으로 단기 선교를 온다는군요. 우리도 어서 꿈을 키워서 해외로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서 여러 선교사님 가정과 만나고 그 교회에 가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지는 지 모릅니다. 살렘교회라는..... 침례교 목사님이 세우시고 곧 현지인에게 넘겨지는 교회에서는 3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는데 마치 찬양집회에 온 것 같이 뜨겁게 찬양을 드린답니다. 각종 악기들도 잘 셋팅 되어 있고 인도하는 자매와 악기주자들이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아이로부터 할머니까지 함께 춤추며 찬양하는데.... 정말 감격적이었습니다.

ICF라는 교회에서는 (아마 태성이가 좋아할 것 같은데)호산나 앨범을 통해 들었던 곡들을 많이 부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여러 선교단체 팀들도 보게되는데 젊은 나이에 각국을 돌며 선교지를 돌아보고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저희들은 이렇게 잘 지내고 있구요.... 저희들 근무지가 정해졌습니다. 아스타나- 이 나라의 수도인데 알마티와는 비행기로 3시간 북쪽에 있습니다. 환경은 모든것이 이곳보다 열악하지만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아마 8월 중순 올라갈 것이구요. 그동안 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형민이와 집안일을 봐 주실 고려인 아주머니도 만났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엄마를 떠나지 않는 형민이가 이 아주머니와 잘 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뜨거운 여름은 우리에게 늘 많은 추억을 주지요. 저희들은 이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모두 보고 싶어요.

 

알마티에서 처음 당한 교통사고  

   조회 : 46   이름 : 이성훈  작성일 : 2001/06/26 오전 12:24:25

  이번에 업데이트한 글을 보시면 저희 가정이 지금 이곳에서 렌트카를 타고 다니고 있다는 걸 금새 아실 겁니다. 운전기사는 현지 러시아인인 "이글" 아저씨지요..지난 토요일....오후 1시 10분 경...시장을 보기 위해 이 도시의 메인 도로 중 하나인 '푸르바노바' 도로를 달리다가 이글 아저씨는 앞차를 들이 박고 말았습니다.

물론 앞에 차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급정거했고...뒤따라 오던 우리차가 아차 하는 사이에 앞의 차를 들이박고..우리 앞의 차가 다시 그 앞의 차를 들이 박는 이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전 조수석에 앉았고..형민이와 선화는 뒷좌석에 앉았는데..충돌 순간 직감적으로...'아...이러다가 부딪히겠다...' 란 생각을 하면서 예상을 했음에도 큰 충격이 발생했습니다. 형민이는 앞좌석에 머리를 박고 다시 뒤로 제껴지면서 선화의 앞 이마에 부딪혔습니다.

순간...정신이 없었고...한참 후...우리들의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우리 차의 본 네트와 앞 범퍼가 부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고 수습도 우리 차 운전사인 이글아저씨가 앞의 차와 그 앞의 차의 수리비를 부담해야 했기에 150달러를 현장에서 건네 주어야 했습니다. 이 날에서 번듯한 직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한 달 급여가 100불 정도입니다.(교수..의사..) 한 달에 200달러를 주면서 이글 아저씨를 고용하고 있는데...순간 150달러를 줘야 하는 이글 아저씨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지요...

서로 합의가 이루어진 뒤....우리는 이글 아저씨를 더 돕기로 하고...100달러를 오늘 아침 건네 드리면서 우린 친구이고 아저씨는 저희 가정의 운전사기에 조금 도와 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탱규 베리 머치!" 라고 머쓱해 하는 이글 아저씨를 보면서 할 말은 많았지만 러시아어가 부족하니...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지요..

어쨋든 교통사고를 알마티에서 당했습니다. 앞으로 일주후면 저도 현지에서 차를 사게 됩니다..(다음 업데이트에 소식을 올릴 겁니다.) 어쨋든 이곳에서도 교통사고는 끔찍하고...부산보다 더 거칠게 몰고...차선도 없고 ...좌회전은 모두 비보호 좌회전인...최악의 교통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울러...차가 부숴지는 큰 사고 속에서 형민이와 저희 가정을 돌보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됩니다. 물론...더 기도할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여러분도...차 조심하세요...과속은 금물합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도 과속이었거든요....

 

 형민이와 함께 수영장에....  

   조회 : 33   이름 : 이선화  작성일 : 2001/07/02 오후 11:50:20

  지난 토요일,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를 피해 수영장에 갔습니다. 형민이 아빠는 2일간 열리는 태권도 한마당이라는 대회에 의료요원으로 참석하고 저는 숙희언니, 장재필 치과선생님 부부, 김상욱 선생님 가정, 그리고 이곳 한인회 회장님 사모님과 수영장을 찾았습니다.

대통령이 와서 쉬고 간다는 곳이라고 하는데 수영장 외에 골프장, 테니스장 까지 아주 멋지게 꾸며진 곳이었습니다. 형민이를 데리고 가면서 난 그저 주변 산책을 할 생각이었는데 도착하기 직전 깊은 잠에 빠진 형민이를 모두들 봐주겠다면서 함께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형민이를 수영장 바닥에 눕혀놓고 (수건을 깔고)열심히 수영을 했습니다. 물도 깨끗하고 시원했으며 오래간만에 하는 수영이라 너무나 좋았습니다. 계속 형민이가 깰까봐 자주 들여다 봤는데 온도가 적당한지 형민이는 한시간이 넘도록 깨지 않더군요. 덕분에 저는 수영을 즐길 수 있었고 오래간만에 몸과 마음이 깨운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수영장에서 나와 풀밭에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형민이 아빠도 4시쯤 도착해서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쉴 수 있었구요. 어제는 이곳이 39도였습니다. 한국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고 하던데..... 이런 더위속에 우리가 잘 견디고 있다는게 스스로 대견하네요.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