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외출 - 여름 수련회

 1999.7.26-25 경남 합천 장계리의 장인제일교회에서 열 리는 서부산교회 중고등부 수련회에 참석한다. 교회에서 열리는 여름 활동을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것은 1995.7.24-27  경남 거제 사등면 사곡교회에서 있었던 대학부 하기 봉사 이후 4년만의 일이다. 그야말로 4년만의 외출인 셈이다.

 

1984.1               송도 고신대학원                부산,중부산,동부산 S.F.C 동기 수련회

        7.24-27     고성군 화산교회                3회  중고대  연합  하기 수련회

        8.13-15     부민교회                           서부지구 S.F.C 알돌 수련회

1985.7               무척산 기도원                   중고대 연합 하기 수련회

1986.8               금곡스포츠랜드                 중고등부 하기 수련회

1987.7               양산 감림산 기도원            중고등부 하기 수련회

1988.7.25-28     녹음이 가득한 시골교회      중고등부 하기 수련회

1989.8.1-8.4      사천군 곤명면 완사교회     중고대 연합  하기 수련회

1990.1               무척산 기도원                    대학부 임원 수련회 

        7.31-8.3    구룡포 제일교회                 중고등부 하기 수련회

        8.6-8.9      양산 호렙산 기도원             대학부 하기 수련회

1991.2.25-27     영도 청학 수양관                대학부 동기 수련회

        7.8-12       무주 덕유산 야영장            18차 전국 대학생 S.F.C 수련회

       7.29-8.1     의령군 유곡면 송산교회      기독학생회 하기의료봉사

1992.1.20-25      경기도 충현교회 기도원     '92 C.M.F 전국 수련회

        7.6-10        영도 고신대학                    19차  전국 대학생 S.F.C 수련회

        7.22-25      거창군 신원면 신원교회     중고등부 하기 수련회

1993.1.1-1.2       군의군 신화교회                대학부 동기 수련회

        1.26-28      양산군 삼산 교회               중고등부 하기 수련회

        7.26-7.30   산청군  생비량교회            기독학생회 하기의료봉사

        8.2-5          거제시 사곡 교회               1차 서부산교회 대학부 하기봉사

1994.7.26-28      양산의 어느 수련관            중고등부 하기 연합수련회(구덕산교회와)

        8.2-6         산청군 생비량교회             기독학생회 하기의료봉사

1995.7.24-27     거제시 사곡 교회                2차 서부산교회 대학부 하기봉사

        8.2-5         산청군 신등면 평지교회      기독학생회 하기의료봉사

1997.8.4-8.8      의령군 유곡면 송산교회      기독학생회 하기의료봉사

1998.8.3-8.7      의령군 유곡면 송산교회      기독학생회 하기 의료봉사

1999.1.25-27      황령산(금련산) 야영장       중고등부 동기 수련회

 

중고등부 수련회 참가는 94년 7월 이후 5년만의 일이다. 96년 대학병원 인턴을 할 때에는 여름에 아무런 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광야 시절을 보내야만 했고 97-98년에는 서부산교회에서  교사를 맡을 수 없는 형편이라  교회 수련회에 참석하지 않고  날  더  필요로 하는 기독학생회의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올해는 다시 중고등부 교사로 복귀하면서 99년 동기 수련회를 치루었고 (부족하지만)   이제  다시 서부산교회에서 떠나는 여름  수련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수련회에 참가하는 학생이 아니라 교사로 참여하지만 수련회에 참여한 이상은 .... 그 누구도 은혜의  강줄기에서  예외일 순 없다.

 사실 올해도 기독학생회 의료봉사에 갈 수도 있었겠지만 의료봉사 날짜가 8월로 확정되고 8월부터는 3년차가 sub-chief이 됨에 따라 8월은 병원을 비울 수 없게 되어 특별한 고민없이 휴가를 7월 말  중고등부 수련회 주간에 낼 수 있었다. 올해는 중고등부에 전념하라는 인도하심인가 보다. 이번 수련회는 장소가 선정될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다. 미리 장소를 정한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  대학부 하기봉사지인 사곡교회로 갈까 하고 고개로 떨구던 차에...... 막판에 전도사님이 아는 후배가 시무하는 정말 산좋고 물좋은 교회를 소개 받을 수 있었다.

 7월 1일 장인제일교회에 답사를 가서 바라 본 주변의 자연 환경은 너무 감사할 뿐이었고 맑은 공기와 녹음이 짙은 한가한 산과 들은 우리가 원하는 장소를 바로 찾았음을 느끼게 했다. (장소에 대한  설명은 서부산교회 게시판에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수련회를 앞두고 중고등부 학생들도 안정되어 가기 시작했고 한 동안 뜸하던 친구들의 얼굴이 다시 보이면서 수련회에 대한 기대감도 커가게 되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직장 생활을 하는 분도 포함된  6명의 중고등부 선생님 전원이 함께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이 사실을 보면서  난 하나님이 이번 수련회를 통해 서부산교회 중고등부에 뭔가를 하려고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련회에서 제공될  여러 프로그램과  생활에 대해 더욱 애정을 가지고 준비하게 되었다.

 수련회를 떠나기 한 주동안 매일 밤 학생회 임원과 함께 기도회를 가진다. 기도회를 가지는 이유는 이 모든 준비와 행사를 하나님이 이끄시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그 분 앞에 아뢰기 위함이다. 때로는 나의 모습에 실망하고  반복적으로 실수함으로 인해 용기가 사라지지만 언제나 동일하신 모습으로 자신의 백성들을 돌아 보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다시 의지하는 것이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지금도 하늘은 짙은 구름이 깔려 있다. 난 비가 오길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수련회가 26일인데 몇몇 학생들이 24일부터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워 놓고 수련회와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많은 비가 오게 해서 저들의 발길을 잡아 주시길 바라는 맘이다.

5년간 잊고 있던 수련회 준비와 물품 챙기기 등을 하면서 많은 어려운 문제가 내 앞을 가로 막고 있다. 당장 7명을 실어야 할 차량이 없고  출발은 모레하는데  재정이 궁핍하고 외줄을 걷는 듯한 몇몇 학생들이 수련회에 과연 참여할지 걱정이 되고.....역시나 보충 수업도 걸림돌이다. 학교  선생님의  허가를 얻기 위해  남성여고 2학년 진반에 보내는 협조 공문을 만들기도 했다.

 오늘도 학생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에서 더 매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7월이 지나가면 8월부터 내시경실에서 1년간 살다시피 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여유 있던  시절은 다 지나갔고 이제 다시 바짝 긴장하며 살아야 할 때가 되었다. 소화기 내과에 들어가기 전, 언제나 그랬듯이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 번 내 모습을 추스릴  기회가 이제 내 앞에 있다. 이 2박 3일동안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보면서 나의 삶의 목표와 나의 기도 제목들을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점검 받아야겠다.

이번  여름 수련회는 중고등부 수련회이다. 하지만 내게는 바꿀 수 없이 귀한  '나의 수련회'로 다가온다.  나의 수련회에서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은혜와 기쁨의 생수를 한껏 마시고 돌아오길 간절히 소망한다.  5년만에 찾아가는 정든 은혜의 강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