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이선화 가정이 보내는 소식(10호, 2011년 6월)

주님 안에서 한 몸으로 부름 받은 귀한 동역자님께 6월 소식을 전합니다. 이 메일이 뉴질랜드에서 드리는 마지막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년은 카자흐스탄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온 가족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훈련하는 소중한 기회였고 언어, 성경,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게끔 도와준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한결같은 사랑으로 도와주셨던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년간의 언어 및 선교 훈련을 마친 저희는 7월 3일 주일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약 1개월 예정으로 비자, 짐 등의 문제를 해결한 뒤 8월에 카자흐스탄으로 재 출국하게 됩니다.  

 1. 지난 2월말부터 착수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산병원에서의 사역을 위한 워크 비자 작업은 많은 우여곡절을 거친 뒤 막바지 단계에 와 있습니다. 현재 당국에 관련 서류 접수와 비용 지불을 완료하고 노동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 이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50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알마티 현지 일간지에 저와 관련된 고용 광고가 게재되고 있는 중이며 추후 외국인 노동 허가가 나오면 알마티 동산병원은 저희 가족에게 초청장을 보내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하면 워크 비자를 받게 됩니다. 현재로선 8월에 입국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물론 언제든지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많은 부분에서 협력해주신 동산의료원 직원선교복지회에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2. 지난 5월 30일, 뉴질랜드로 가져왔던 짐들을 다시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한국에 들어가면 이 짐을 찾아 다른 짐들과 함께 다시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보내야 합니다. 알마티까지 짐이 도착하는데 1개월 반 정도 소요되기에 현지에서의 빠른 정착을 위해 입국하게 되면 서둘러야 될 것 같습니다. 알마티 동산병원은 리모델링 작업을 모두 마친 뒤 지난 6월 1일에 재개원을 한 상태입니다. 이미 10년동안 현지인 의사들을 중심으로 병원이 운영되어 왔기에 앞으로의 저의 역할과 의사소통에 있어 많은 지혜가 요구됩니다. 대구 동산의료원에서는 지난 5월, 저를 알마티 동산병원의 부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습니다.

 3. 알마티로의 입국을 앞두고 현지에서 활동 중인 인터*브 팀과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입국 직후 저희 가정이 살게 될 집을 미리 알아봐 주거나 아이들이 다닐 학교 관련 업무 챙겨주는 등 팀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습니다. 함께 의지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기도편지를 적다보면 아무래도 일 중심으로 쓰게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우리의 삶은 일 중심이기보다는 하나님 안에서 나를 돌아보고 새롭게 하는 풍성한 관계 중심의 시간이었습니다. 뉴질랜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이곳에서 만난 많은 선교사님들과 강의들이 그동안 숨겨져 있던 불안과 긴장을 몰아내고 새로운 시작을 주님 안에서 할 수 있도록 크게 도왔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이뤄 가시는 일이 놀랍기만 합니다.

 다음 기도편지는 한국에서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기회 되는대로 많은 분들을 만나 뵈려고 하지만 혹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생명력 넘치는 만남을 예비하실 줄 기대합니다.

 

* 기도제목 *

1. 주님 주시는 사랑과 긍휼의 마음의 우리의 시작이 되도록 

2. 카작에서 예비해 주시는 사람들과 복음과 우리의 삶을 나눌 수 있도록

3. 한국에서 보내는 짧은 시간동안 주 안에서 아름다운 만남이 일어나도록

4. 워크 비자 발급, 이사, 현지 거주지 선정 등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주님 안에서 빚진 자

이성훈/이선화/형민.시은,성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