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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e-메일] 뿌리 내리는 카자흐語
이선화 카자흐스탄 주부
2002/07/19 011면 11:05:07  프린터 출력

요즘 카자흐스탄에서 일어나는 큰 변화 중 하나는 카자흐어의 보급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카자흐어는 옛 소비에트 연방 시절 러시아어에 묻혀 가족공동체 속에서 미약하게 이어져 왔을 뿐이다. 그러나 독립 10주년을 넘기면서 카자흐인들이 차츰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일상생활 속에서 카자흐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계속되는 외세의 침략 탓에 카자흐인들은 그동안 일정한 영토를 가진 민족국가를 발전시킬 수 없었고 그들의 언어인 카자흐어 역시 민족 언어로 성장할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독립 후 일찌감치 러시아어를 버리고 카자흐어만을 고집했을 법도 한데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도 그동안 카자흐어의 발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많은 단어들을 러시아어에서 빌려온 데다 카자흐어만으로 된 책이 없어서 학교교육 또한 러시아어 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정부는 앞으로 7년 후면 공식 통용어로 카자흐어만을 사용하게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학교 선생님들은 매년 카자흐어 능력시험을 쳐야 하는데 5점 만점에서 3점을 받으면 재시험 대상,2점을 받으면 교사 자격이 상실된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늘어가는 것은 카자흐어 학원. 주로 공무원,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아침·저녁반이 개설되고 있다.

이런 정책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러시아인들과 120여개의 소수 민족이다. 이미 러시아어로 평생을 살아온 이들은 지금의 생활에서 아무런 불편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카자흐어를 억지로 배우게 하려는 정부의 방침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여러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카자흐스탄,이 땅에 카자흐어를 정착시키기까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아스타나

holy3927@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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