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e-메일]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선화 카자흐스탄 주부

'에타 풋볼,에타 풋볼(이것이 축구다)…'로 시작하는 월드컵 관련 노래가 TV에서 흘러나오고 축구를 소재로 한 많은 광고와 함께 월드컵 경기가 매일 중계되는 이곳 카자흐스탄도 월드컵의 예외지역은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누구보다도 뜨거운 가슴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바로 한국인들이다. 한국과 폴란드와의 첫 경기는 중계하는 채널이 없어서 보지 못하고 들려오는 소식만으로 아쉬운 마음을 접어야 했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오에르테'라는 러시아 방송과 카자흐스탄 공영방송인 '하바르'에서 중계하고 있어 조국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 느끼고 있다.

특히 22일 있었던 스페인과의 경기가 끝난 후 이곳 아스타나에 살고 있는 23명의 한국 교민들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을 전화를 통해 일일이 나누기도 했다.

이곳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우리뿐만이 아니다. 이곳의 많은 현지인들과 또 다른 우리 동포인 고려인들이 열심히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이미 LG나 삼성,현대 등으로 인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한국은 친근한 나라이며 응원하고픈 나라이다.

요즘은 나를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면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아! 나도 한국축구를 응원한다'라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월드컵 열기에 편승해 자국 축구에 대한 광고에 열심이다. 지난 2001년 아시아축구 연맹을 탈퇴하고 지난 5월24일 유럽축구 연맹(UEFA) 5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장면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여주면서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크게 내보내고 있다.

지금은 다른 나라들의 경기를 보면서 즐기지만 언젠가는 월드컵에서 카자흐스탄 국가가 울리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는 강한 다짐을 하는 것 같다.

다음 한국과 독일전도 기대해 본다.

이곳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내미는 한국…. 기적과도 같은 세계 4강의 위업을 이룩한 한국….

한국민인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아스타나 holy3927@netsgo.com



입력시간: 2002. 06.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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