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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e-메일] 카자흐의 여름별장 '다차'
이선화 카자흐스탄 주부
2002/05/10 010면 11:06:04  프린터 출력

대부분 한 달에 100달러가 안 되는 낮은 임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별장이 있다는 사실은 별장에 대한 화려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내게는 놀라운 것이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들이 가진 별장(다차)은 우리와는 다른 곳이었다. 한국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이 곳에선 쉬는 공간이라기 보다 일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개인의 먹거리는 스스로 마련하라는 정책의 일환으로 방 한 칸에 조그마한 텃밭이 딸린 '다차'라고 불리는 집들을 도시 외곽에 많이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감자 양배추 등 각종 채소와 사과 살구 등의 과일을 길러 야채는 통조림으로,과일은 말리거나 잼으로 저장해 기나긴 겨울을 보내는 양식용으로 비축해 왔다.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 시장경제가 들어서면서부터는 그 수확물들을 내다 파는 사람들도 점점 생겨나게 되었다.

따뜻한 봄이 다가 오자 사람들은 다차에서의 여름 농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 중앙 바자르(재래식 시장)에는 꽃씨 뿐 아니라 고추 가지 무 수박 등의 야채 씨앗들을 다루는 종묘상들의 수도 아주 많다.

요즘 다차로 옮겨가는 사람들 덕분에 주변이 조금씩 비어 가는 것을 느낀다. 도시에서 살던 아파트는 잠시 세를 주고 그동안 난방 시설이 없어 살지 못했던 다차로 가서 텃밭을 일구며 그들은 여름을 살아갈 것이다.

땅을 파고 일하기 위해 다차로 떠난다고 하지만 좁은 땅에서만 살다 온 우리 눈에는 텃밭이 있는 여름 별장으로 떠나는 이곳 사람들의 이동이 부럽게만 비쳐진다. 아스타나

holy3927@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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