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내 지명(地名) 해설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땅을 자랑하는 카자흐스탄은 그 영토의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지리와 날씨를 갖고 있다.

지형을 보면 북부지역은 숲과 광활한 초원지대, 중부지역은 반사막 지대, 북동부와 남서부 지역은 산악지대와 사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쪽으로는 사막 오아시스 도시가 이어지고, 동남쪽은 흰 눈으로 덮인 천산의 길이가 2,000킬로미터나 되어 벽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북부 지역에 아직 눈보라가 날리고 있을 때, 남부지역에서는 봄의 기운과 함께 복사꽃, 살구꽃들이 피어난다.

카자흐스탄의 주요 도시들과 알려진 명소들의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를 알아 보자.   

아스타나(Аsтаnа) : 카자흐스탄의 수도. 원래 이름은 «하얀무덤»이란 뜻의 <악크몰라>였다. 도시는 1824년 <악크몰린스크>라는 이름의 요새로 건설되었다. 그리고 흐루시초프 시절에는 북부카자흐스탄에 농업을 진작시키려는 목적에서 처녀지 개척 프로그램이 실시되면서 <첼리노그라드>라고 불렸다. 독립 이후, 다시 <악크몰라>라는 원래의 이름을 회복했고, 1994년 악크몰라로의 수도 이전 관련 법률이 통과되었으나, 이름의 의미가 "하얀 무덤"이라는 뜻이어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1997년 12월 공식적인 수도 이전과 더불어 그 이름을 «수도»라는 뜻의 <아스타나>로 바꿨다.

알마티/ 알마아타 (Almaty) : 옛 수도. 지금도 사람들은 알마트를 남부 수도라고 부른다. 원래 카자흐어는 알마트인데, 알마아타로도 부른다. 알마아타는 «사과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과거 이 지역은 유목 생활 중심지였고, 지금과 같은 현대적 빌딩이 등장하게 된 것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정 러시아는 교통의 요지에 요새를 건설하고, 내부에서는 상업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었는데 현재의 알마아타 역시 18세기 중엽 <베르니>라는 이름의 국경도시로 건설되었다. 알마아타는 1929-1997년까지 소련시대와 카자흐스탄 독립 초기까지 오랫동안 정치, 경제, 교육, 문화의 중심지의 역할을 했다.

 ◆ 알라타우(Аlatay) : 천산 산맥의 한 줄기로 천산을 말한다. 카자흐어로 «알라»는 «얼룩»이라는 뜻으로 사철 만년설이 덮여 흰 눈의 부분과 눈이 녹은 검은 부분이 얼룩처럼 보인다고 하여 <알라타우>라 부른다고 한다.

한텡으르(Hantengir) : 알라타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의 이름. 고대 투르크어-몽골어로 텡그리는 천신을 뜻하며, 카자흐어에서는 텡으르라 일컫는다. 하나님, 천신을 뜻한다.

심블락(Shymbulak=침블락) : 알마아타의 명소, 불락은 샘, 원천이라는 뜻이며, 쉼은 깊다는 뜻이다.  

샤른(Sharyn) : 알마아타 주에 있는 캐년. 샤른은 투르크어로 산이라는 뜻이다

딸띠코르간(Таldykorgan) : 남동부 알마아타 주의 중심도시.  투르크어로 요새, 성벽이라는 뜻. 이 도시는 중가르-알라타우 산맥 아래 1868년 세워졌으며, 철도와 육상도로 등이 이 주의 검문소를 통해 카자흐스탄과 중국간의 국경을 연결하고 있다.

타라즈(Taraz) : 남부 잠불 주의 중심도시. 7세기 경 세워진 역사적  도시로서, 실크로드 선상에 있었던 고대 무역의 중심지였다. <타라즈>는 이름도 «추», «저울»을 뜻한다. 이 도시는 8, 9세기에는 아랍인들의 지배를 받았으며 10-12세기 동안에는 카라한조의 중심 도시였다. 1864년에는 러시아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어, 1936년까지 <애울리에-아타(성인-조상)>라는 이름으로, 1938년까지는 <미르죠얀>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그 이후에는 한동안 카자흐의 시인 잠불 자바예프의 이름을 따서 <잠불>로 불리다가 1997년 <타라즈>라는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다.

알타이(Аltai) : 북동부 지역의 산악지대로 중국과 러시아와 이어져있다. 거대한 산이라는 뜻. 혹은 알트는 여섯, 아이는 달을 뜻하므로 겨울이 여섯 달 동안 지속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카라간드(Каragandy) : 중부 중심도시로 인구상으로 두 번째 큰 도시로 산업도시이다. 카라간드라는 이름은 카라간이라는 식물(혹은 나무)이 많다라는 뜻이다.

 ◆ 싐켄트(Shymkent) : 남 카자흐스탄 주의 중심도시이며, 대 쥐즈의 본산지이다. 소련 시절에는 <침켄트>라고 불렀다. <싐>은 흙의 일종으로 이 지역의 집이나 요새들이 바로 이 흙으로 지어졌음을 의미하며, <켄트>는 소그드-이란어로 도시라는 뜻이어서, 싐으로 지어진 도시라고 풀이할 수 있다. 1914-1924년까지는 <체르냐예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투르키스탄(Turkistan) : 2000년의 역사를 가진 남부 도시로, 카자흐인의 성지로 인식된 곳이다. 이름은 투르크인의 땅이라는 뜻이며, 이곳에 코좌 아흐멧 야싸위의 유적지가 있다. 17세기 타우켄 칸 시절 카자흐 칸국의 수도였다.

 ◆ 크즐오르다(Kyzylorda) : 남부 크즐오르다 주의 중심도시. 크즐오르다는 원래 코칸드 카나테 시절 <악-메싓(흰 모스크)>이라는 이름의 서쪽 변방 요새로 건설되었다. 1853년에는 러시아 군대가 이 도시를 점령하여 <페롭스크>로 개명했다. 1925-1929년까지 카자흐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의 수도로 정해지면서 과거의 악-메싓이라는 카자흐명을 붉은 왕국이라는 뜻의 <크즐오르다>로 바꿨다. 크즐오르다는 인구 중 90% 이상이 카자흐인이라 카자흐스탄 내에서 가장 카자흐적인 분위가 나는 도시이기도 하다.

 ◆ 아랄(Аral) : 카자흐스탄 남부에 있는 호수 이름. <아랄>이란 말은 호수의 중심 부분 그리고 강이나 호수 주변의 지역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한때 남부지역의 젖줄이라고 할 만큼 수량이 풍부했던 아랄해는 소련의 정착민화 작업과 함께 아랄해로부터 무리하게 농업과 면화재배를 위한 관개용수를 끌어 쓴 결과 그 수위가 급격히 감소하여 인근지역은 환경재앙지역으로 변화했다.

망그스타우(Маnguistau) : 서부 망그스타우 주 이름. 고대 터어키어로 크스타우는 겨울 목초지를 뜻하는 말로 천 개의 겨울목초지라는 뜻을 갖는다.

  ◆ 악타우(Аktau) : 서부 망그스타우 주의 중심도시. 흰 산이라는 뜻으로 주변의 거대하고 평탄한 스텝지역에서 유래된 것이다. 1963년 처음 형성된 이 도시는 카스피해 연안을 따라 위치해 있어서 관광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외국의 석유 회사들이 이 주의 스텝지역으로부터 석유를 시추하고 있다. 소련 시절에는 정치 유배자로 잠시 그곳에 머물렀던 시인의 이름을 따서 <쉐브첸코>로 불려졌다.

아트라우(Атyраu) : 서부 아트라우 주의 중심도시. 카자흐어로 드넓은 땅이라는 뜻의 <아트랍>에서 아트라우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랄강 동편에 위치한 이 도시는 1645년 러시아 군사기지로 세워졌고 한동안 <구리예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아트라우>는 도시 한편은 유럽을, 다른 한편은 러시아를 향하고 있어 양쪽 방면으로 팽창하며 성장해왔다. 오늘날 아트라우는 카스피해의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으로 인해 신흥 경제 중심지가 되었으며 캐비어(철갑상어알) 제공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랄(Оrаl) : 서 카자흐스탄 주의 중심도시이며, 오랄은 산이라는 뜻이다.

악퇴베(Аktobe) : 북서부 악퇴베 주의 중심도시이며, 흰 불꽃 언덕이라는 뜻이다.

쾩쉐타우(Кokshetay) : 중북부 아크몰라 주의 중심도시. 유명한 관광도시이기도하다. 이름의 의미는 푸른색을 띤 산이라는 뜻과 이 산을 근거지로 과거 유목을 했거나 그곳에서 겨울을 났던 카자흐 가계의 이름과 관련되었다고 한다.

쎄메이(Semei) : 동북부의 중심도시. 러시아어로 일곱 개의 집이라는 뜻의 세미 팔라타에서 <쎄미 팔라친스크>로 불리다가 카자흐어로 <쎄메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도시는1718년 현재의 위치 부근에 요새로 건설되었다가 1778년에 이리티쉬 강을 따라 현재의 위치로 이동했다. 쎄메이는 소련 시절 지상에서 실행된 주요 핵실험장이었기에 주민의 다수가 방사능 누출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상 2008 주카작 대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