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충진교회 보고회 2022.7.13 수요일
7월 10일 주일 아침, 수서에서 아침 6시 30분에 출발하는 SRT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환승해서 포항충진교회 2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주파송교회인 포항충진교회와 어떻게 아름다운 마침을 해야 하는지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정작 1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저희 가정의 카자흐스탄 사역을 후원해 준 포항충진교회와의 이별에 소요된 시간은 딱 3일이었습니다.
7월 10일 주일 포항충진교회를 방문해서 담임 목사님과 선교위원회를 만났고 7월 13일 수요 예배시간에 선교보고가 이뤄졌으며 7월 17일 주일 하나님이 이끄시는 때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포항을 떠나 왔으니까요.
우리가 포항충진교회에 처음 출석했을 때는 2006년 5월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2010년 6월 파송식 까지 4년 동안 포항충진교회를 출석하며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나가는 꿈을 키웠습니다. 충진선교학교와 수요예배찬양 인도가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신진수 목사님 시기에 선교의 열정이 타오르기 시작했고 박원택 목사님 때 파송을 받아 나가 12년 후 돌아와 보니 오재경 목사님으로 담임 목사님이 바뀌어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해외선교 분야에서 함께 평신도 사역을 감당했던 분들이 남아 있어 교회에 갈 때마다 손을 맞잡고 반갑다며 옛날 얘기를 이어가십니다.
7월 10일 포항충진교회에 도착해서 받아 든 주보 광고란에는 3일 뒤 선교보고가 이미 공지되어 있습니다. (물론 사전에 조율된 것이지요)
12년간의 사역을 끝내며 어떻게 보고해야 할까.....
주일 예배를 드리고 우리 가정은 아이들의 외갓집인 양산에 머물며 수요일 보고회를 준비했습니다.
비오는 양산 소토커피에 앉아 지난 세월을 돌아보았습니다. 아마 더 오랜 시간이 흘러야 제대로 정리를 할 수 있겠지요.
지금은 그저 지금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7월 13일 수요일, 온 가족이 포항충진교회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2006년 포항충진교회에 처음 왔을 때 이 식당에서 많은 사람들과 선교의 꿈을 나누고 즐거워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우리 삼남매도 이 교회 마당에서 어린이 선교학교 훈련을 받기도 했지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시작할 때가 있고 끝날 때가 있고....
이곳은 교회 뒷편, 이동고등학교로 통하는 샛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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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옛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예전 포항충진선교학교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1기부터 4기까지 충진선교학교 스탭을 하다가 선교사로 나간 지난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 마음을 다 모아....12년을 마치며 드는 생각들을 수요예배 때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 세월을 지나 이렇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있지만 지금은 그저 이렇게 정신없이 지나가야 할 때입니다. 당장은 해야 할 일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언젠가 12년의 긴 시간.... 아니 그 앞뒤로 더 긴 인생을 더 깊게 바라보며 정리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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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온 김에 예전에 근무했던 포항선린병원 내시경실도 방문해 보았습니다. 2006년부터 2010년간 포항선린병원에서 근무하며 찬양팀 활동을 하며 특별한 은혜와 감정을 누렸습니다.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죠. 이 모든 것을 포항에 남겨두고 우리 가정은 이제 서울로 올라갑니다.
이제 막 큰 모험을 끝내고 돌아온 한국에서 지금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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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주일) 포항충진교회 방문#1
7.11(월) 양산 소토커피
7.13(수) 포항충진교회 선교보고, 포항 후원자 방문, 선린병원 방문
7.14(목) 대구 후원자 방문
7.15(금) 부산 후원자 방문, 부산 해운대 온리조트
7.16(토) 부산의대기독학생회 선교보고
7.17(주) 포항충진교회 방문#2
7.18(월) 남지 가족 모임
7.19(화) 수지로
7.22(금) 형민 휴가 시작
7.25(월)-27(수) 가족 여수 여행
7.31(주일) WD호텔 체크인
8.1(월) H+양지병원 첫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