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저녁 노을

5층 아파트의 5층에서 살다보니 알마티 북쪽 지평선을 바라볼 일이 많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저녁 노을을 보고 있으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 앞 양로원 너머로 땅집들이 조밀하게 모여 있는 지역(깔까만 1), 그 뒤쪽으로 알마티 외곽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광야입니다.

멀리 연기를 내뿜고 있는 저 곳은 아마도 도시에 온수를 공급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늘 물을 끓이는 것이죠.

지평선 너머로 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반사막 건조 지대에 하나도 아름다울 것 없는 곳에서도 그 분의 창조물은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2012.4.22

그리고 이 지평선 너머로 지는 저녁 노을의 추억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만듭니다.  

2001년 5월의 어느 저녁, 그 당시 우리 집은 사말 2 의 고층 아파트였고 그 곳에서 만 6개월의 형민이를 안고 저녁 노을을 바라던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소를 머금으며 그 때의 사진을 다시 펼쳐 봅니다.

지금의 우리 집은 알마티 서쪽 끝이지만 그 당시(사말 2, 2001년)는 알마티의 동쪽 끝에서 북쪽 벌판을 바라보고 있었죠.

거실 쪽 창문에서 만 6개월 된 형민이와 아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형민이가 지금 한국 나이로 6학년인 걸 생각하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바로 어젯밤 찍은 사진처럼 느껴지는 1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리는 늘 이 알마티 주변을 맴돌았고 지금도 이 곳에 있습니다.     2001.5.15 / 2012.4.23   (11년 시간 차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