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집 앞에 찾아온 봄, 흙놀이

4월에 접어들면서 알마티는 급속하게 봄 기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젠 집 주위에서 눈더미를 찾아보긴 힘들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산에는 눈이 가득하지요. 천산 산맥의 눈은 만년설이어서 한여름에도 녹질 않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지역입니다. 거실에서 남쪽으로 난 창을 통해 산맥을 바라다보면 눈덮인 산을 이렇게 볼 수 있지요.

아이들 방 창문을 열고 바라보면 북쪽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반사막의 광야가 이어지는 곳이 알마티입니다. 앞에 보이는 흰 건물은 양로원입니다.

양로원 안에는 버드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앙상한 가지에 연두색 잎을 틔우게 하는 새봄이 실로 반갑기만 합니다.

봄이 오고 집 앞 공터에 눈이 녹자... 시은이와 성은이는 흙장난을 시작합니다. 장난이 아니라 작업입니다.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고 말려서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이곳은 도예가 들이 모인 작업장입니다.

봄이 오는 4월, 그렇게 지겨운 눈이 사라져 아쉽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나섭니다.  2012.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