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를 아시나요?

남부 해안선에 걸친 장마전선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며칠 동안 비가 계속 왔습니다. 어제(토요일)도 마찬가지였죠.

주말이 되면 아이들은 엄마,아빠와 뭔가 색다른 활동을 하길 원하는데...굵은 빗줄기는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진 오후...우리 가족은 비가 오더라도 바닷가에 나가자고 뭉쳤습니다. 집 앞이 바닷가지만 좀 더 색다른 곳을 가보기로 했죠.

포항에서 해안선을 따라 7Km 정도 더 올라가면 칠포해수욕장이 나옵니다. 포항 주변에는 제법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습니다. 칠포, 월포, 구룡포 해수욕장이 대표적이죠. 하긴 부산에서도 광안리나 해운대 해수욕장이 가깝긴 하지만 웬지 이곳은 부산과는 다른 휴양지 느낌이 납니다.

가랑비로 변할 때쯤 모두가 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칠포에 도착할 무렵에는 비가 그쳐 있었습니다.

칠포해수욕장에 도착한 후 여느때처럼 차렷 자세로 서 있는 모습들...

칠포 해수욕장은 처음 와 봤는데..백사장이 아주 넓었습니다. 물론 강모래를 많이 쏟아 부어 백사장이 높아져 있긴 했지만 아직은 깨끗하고 한적한 백사장이 좋았습니다.

7월 1일이라 해수욕장은 개장을 막 한 시점이죠. 백사장을 고르는 자동차도 보이고 하얗게 일렬로 쳐져 있는 천막들이 휴가지에 왔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비가 막 그친 날씨라 구름이 잔뜩 끼어 있지만...바닷가에 와 보니 후덥지근했습니다.

아이들은 신발을 벗기고 물에 들어가 보기로 했죠.

물은 차가왔지만 시원했습니다. 우린 아스타나 북쪽 호수 바라보예 호숫물보다 차갑지 않다고 얘기하면서...곧 한국에 도착할 자미라와 까밀라를 데리고 이곳에 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카자흐스탄에는 바다가 없거든요. 짠 물을 맛본다면 더욱 놀라겠지요?

뒤로 산이 울창해서 바닷가의 경치는 더욱 좋았습니다. 제법 사람들도 모여 있었습니다. 아마 자미라,까밀라가 올 7월 17일 즈음에는 이곳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겠지요? 오히려 사람들이 덜 붐빌때 이곳에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보니까...흐린 날에도 바닷가에서 놀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은이는 물가에서 놀다가 바지가 젖어 아빠 품에 안겨 있습니다.

형민이는 여전히 백사장에서 달리기를 합니다. "아빠 내 빠르지요? 차보다 더 빨라요..." (씽씽...)

성은이도 한 번...

오늘 우연치 않은 방문을 통해 자미라,까밀라가 오면 이곳에 데려 와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가정을 찾아 포항에 오시는 분이 있다면 기꺼이 월포해수욕장으로 모시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때요..한 번 오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