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주 반가운 사진을 받았습니다. 바로 한국에 가 있는 선화와 형민이의 최근 모습을 담은 것이었지요. 한국에 들어간 선화와 매일 전자
우편을 통해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을 주고 받으며 외로움을 달래왔던 저로선...선화와 형민이의 최근 모습을 보자 그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사진 속의 두 사람은 아스타나에서 살 때와 마찬가지로 생기 있고 밝은 모습이었고...형민이는 더욱 어른스러워져 보였습니다.
지난 11월 24일...후배인 신영이 결혼식에 선화와 형민이는 참석했었고..그 곳에서 대학 시절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며 지냈던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습니다. 이 사진도 제 친구인 현국(방명록에 구기 라고 들어오는 사람) 이가 이 날 찍은 것을 보내 준 것이죠. 아래
두 사진이 가장 최근의 형민이와 선화의 모습입니다. 선화의 헤어 스타일이 바뀌었더군요..늘...긴 생머리를 유지하던 선화는...한국에
나가서 그 곳 젊은이들의 세련된 헤어 스타일을 보고 자극을 받은 모양입니다. 약간 생소하지만...예쁜 머리 모양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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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서 형민이와 선화는 이렇게 함께 붙어 다녔을 겁니다. 형민이는 결혼식장의 엘리베이터가 맘에 들었다던데..아마 대여섯 번 정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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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마치고 참석한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함께 중국집으로 갔다고 하는데요..아마 그 앞에서 찍은 사진인 모양입니다. 형민이는 제일
오른쪽 빨간 옷 입은 지희가 안고 서 있네요...형민이는 결혼식이 있었던 이 날...지희 이모에게 그렇게 호감을 보였다는데... 평소에
예쁜 이모나 예쁜 누나를 좋아하는 형민이는 한국에 가서도 여전히 예쁜 이모를 찾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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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서 형민이 옆에 있는 자매가 선화의 학교 후배 지희 랍니다. 이 날..선화가 보낸 메일을
소개할께요...
"어제 신영이 결혼식에는 잘 갔다왔구요. 신영이는 올해 졸업했구요... 지금 어딘가에서 공보의 하고 있다네요.
자매는 아주 참하게 보였고 교회당이 아니라서 좀 어수선했지만 좋았어요. 전 형민이랑 엘리베이터 10번쯤 탔지요. 홍성방이라는 중국집에서
밥먹고... 아까 전화로 이야기했죠? 형민이가 지희만 '이-먀'(이모야)하면서 얼마나 챙기는지.... 다들 "성훈이 아들답다..."하면서
웃었어요. 오빠....^^ 지희만 자기 옆에 데려다 앉히고 물컵도 가져다 주고, 나중에는 젖가락 포장 종이도 버려주고... 형민이때문에
재미있었고 낯설은 후배들과도 좀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어딜가나 형민이와 같이 가면 형민이가 좋은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희는 5병동에서 일한다고 하네요. 분만하고 나면 지희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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