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0일 된 형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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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사진은 지난 10월 14일...그러니까 태어난 지 9일째 되던 날 처가에 있던 형민이를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눈 주위에 발그레한 반점이 있는 것 보이시죠...제가 일전에 말씀 드린대로 형민이는 온도가 올라가면 이렇게 발진이 올라오다가 시원해지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눈꼬리 쳐진 것이나 전체적인 인상이 절 닮은 것 같기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선화를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아마도 선화와 제가 닮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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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2일...그러니까 학장동 집으로 돌아오고난 뒤....형민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는 선화의 모습입니다.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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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누구냐구요? 형민이를 안고 있는 제 모습입니다. 요즘은 어딜 가서 조금만 있어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아기가 눈 앞에 아른거리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듣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면...아기가 눈 앞에 아른거리지는 않습니다. 글쎄요....아기와 함께 지낸 시간이 많지 않아서인지 보고 싶어서 뛰어가고 싶은 생각도 별로 안 듭니다. 이거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아마...형민이와 계속 지내면서 부자의 정이 싹트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떨 때는 이게 우리 아기 맞냐? 싶을 정도로 소 닭 보듯 볼 때가 있다니까요... 하지만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형민이를 안고 좋아하는 이 모습을 보면....형민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제가.... 아버지가 맞긴 맞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