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간 형민이...
형민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놀이터로 나가는 것입니다. 나갈 때면 항상 신발장에서 자기의 장난감 봉지를 챙겨 듭니다. 그 속에는 흙장난 할 때 쓰이는 각종 뚜껑들과 작은 공이 하나 들어 있지요. 지난 봄에 놀이터에서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래 더미는 형민이의 가장 좋은 놀이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좀 달라졌는데 조용히 앉아 조물조물 흙으로 노는 것보다 동네 형아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놀고 있는 축구장이 더욱 흥미로워 졌습니다. 거기다가 지난 월드컵 기간중에 있었던 경기들을 같이 보고 난 이후로 형민이가 공을 대하는 태도는 더욱 달라졌습니다. 공을 차는 실력도 많이 늘어서 공을 딱 세워 놓고 멀리서 달려와 '뻥'하고 차는데..... 엄마보다도 훨씬 잘 찹니다. 그리고 축구공 모양이 그려져 있는 반 바지를 너무 좋아해서 늘 자기 자동차나 자전거에 넣어둡니다. 어쨌든 요즘은 놀이터에 나가면 우선 축구장 부터 기웃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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