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이 내리는 날...
2002년 10월 13일 주일 아침...기다리던 첫 눈이 왔습니다.
바람이 몰아치는 아스타나에는 눈꽃이 매달리지 않습니다. 나무에 눈이 쌓일 수 없을 만큼 사방에서 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눈 뜨고 앞을 보기 힘듭니다. 도로 위의 눈들이 밀가루 날리듯이 이리 저리 밀려 다니는 것을 볼 수 있고..회오리 바람처럼 눈보라가 소용 돌이를 그리며 도시의 곳곳으로 파고 드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저희 집에서 식사를 한 뒤...밖으로 나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가운데 키 큰 두 남학생은 까작 남학생이고...선교사님 부부와 둘쨰 아들...그리고 코이카 특수 교육 분야 구정아 단원이 서 있습니다.
선화와 형민이는 ...첫 눈이 오면 같이 사진을 찍자고 계획했었지만...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 낼 만큼 밀어 닥치는 눈바람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사양하고 안방 창 가에서 밖에 쌓여 있는 눈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