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악티온 2022.1.31 - 2.16

정든 알마티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는 2014년부터 우리 가족과 함께 했던 자동차, 쌍용 악티온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1.31(월) 쌍용센터로 가서 마지막 자동차 정비를 가졌습니다. 악티온을 타기 전에는 중고 미스비씨 몬테로 스포츠를 타고 다녔는데 늘 부품을 찾고 수리를 다녀야 했습니다. 악티온은 새 차로 구입했던 지라 여기 쌍용센터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지요. 이제 이곳도 마지막입니다.

쌍용센터에 자동차 점검이나 수리를 맡기고 나면 이렇게 2층으로 올라와서 차를 마실 수 있고 창을 통해 수리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차는 세차 중... 어떤 정비나 점검이든 무료 세차 서비스를 받습니다.

맨 끝 리프트에 올라가 있는데... 차를 팔기 전에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먼지가 많은 알마티에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이 차를 타고 다녔네요.

마지막 점검에서는 엔진 오일과 브레이크 오일을 교체했습니다.

원격 시동장치를 장착하느라 한 번 더 센터를 방문해야 했습니다. 알루어 오토 센터 입니다. 쌍용차를 알루어 오토가 팔았지요.

그리고 2..3(목) 자동차 등록사업소에서 자동차 명의를 이 차를 인수하실 분 명의로 바꿨습니다.

자동차 등록증의 마지막 모습

번호판도 안녕~ 알마티에서는 영주권(장기비자)를 가진 외국인 차량은 이렇게 노란색입니다.

차를 넘겨 드리기 전에 선바이저도 다시 달고 썬팅도 다시 시공했습니다.

그리고 2.16(수) 텐샨학교 운동장에서 우리 차 악티온을 새 주인에게 넘겨 드렸습니다. 그리고 2.17(목) 아빠와 형민이는 한국으로 출국합니다. 이렇게 우린 악티온과 작별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사고뭉치 몬테로 스포츠를 몰고 다니며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2014년 첫 안식년을 앞둔 어느 날, 조수석의 선화가 새 차가 있으면 좋겠다며 "하나님이 새 차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때는 내심 터무니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새 차는 가당치도 않았지요. 너무 비싸니까.

그런데 안식년 후 약간의 재정이 생겼고 한국의 쌍용차가 카작에서 조립생산되게 되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생각지도 않게 새 차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애 첫 새 차였지요. 얼마나 좋고 편했는지 모릅니다. 사역, 가정 일에서 여러모로 큰 도움이었지요. 하나님이 선화의 얘기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런 고백을 담고 있는 악티온과 작별을 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