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여행 6. 트빌리시 시오니 대성당 (The Sioni Cathedral) (2019.2.8 금)

트빌리시 성삼위일체 대성당을 방문한 뒤 우리는 시오니 대성당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시오니 대성당은 6-7세기 경에 건립된 대표적인 조지아정교 성당입니다. 트빌리시의 유서 깊은 시오니 거리(Sioni Street, 시오니스 쿠차)에 위치한 이 성당은 시오니 안식성당, 시오니 성모 마리아 안식교회 으로도 불립니다.

강 건너편으로 가야 했지요. 그리 멀지는 않았습니다. 상쾌한 오전 기운이 여전히 남아 있었구요.

이 성당은 이베리아의 왕자에 의해 575년에 시작해서 639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초기 성당은 아랍인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파괴와 건축을 반복해 왔습니다. 구 소련 시절에는 교회로서의 기능도 했고 1980-1983년에 보수 공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건물 벽에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오래된 교회당 건물은 흔치 않습니다.

예배당 밖 마당에는 이 자리에 묻힌 사람들의 이름과 연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예배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셀카 타임

정교회 사제의 모습도 보입니다.

천장에 새겨진 예수님의 모습

창 밖에서 들어오는 햇살은 거룩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에는 원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었으나 반복된 외세의 침입으로 훼손되었습니다.

제단 왼쪽에 성 니노(St. Nino)의 포도나무 십자가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4세기 초 꿈 속에서 성모마리아로부터 조지아에 가서 기독교를 전파하라는 계시를 받은 성녀 니노가 시오니 대성당 십자가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묶었다고 합니다.

교회 내부에서 가족 셀카

이런 역사적인 장소와 전통 속에서 느껴지는 영성이 있지요.

시오니 성당을 떠나며

이제 교회를 빠져 나왔습니다. 이제 점심 시간도 가까워지고.... 식사도 하고 마을 구경도 해야겠습니다.